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30일(금) ~ 9월 5일(목) A5 연예 디즈니+드라마‘폭군’ 차승원 차승원은 폭군에서 은퇴한 전직 요원 이자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청소부임상역을맡아혼잣 말을즐겨하는엉뚱한면모도있지만임 무를 수행할 때는 서늘한 살기를 표출 하는독특하고개성넘치는연기를펼쳤 다. 차승원은 지난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폭군 에 관한 촬영 에피소드와 올 하반기 중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새시즌에대한소감등을공 개했다. “어느날박감독님이시나리오마지막 단계인데나오자마자드릴테니만날장 소를 알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직접 전 달해 주러 온다고요. 박 감독님이 어떤 캐릭터가 가장 좋으냐고 묻기에 임상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어요. 최 국장 역은 자신의 의지와 사상을 직접 말해야 하는 사람이니 그걸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배우가 하면 좋겠다고 생 각했죠. 임상은 한 조직에 오래 소속돼 있다가 세상 밖으로 탁 나왔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요. 한없이 질주하는 기차였다가벌판같은곳에놓이게된다 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는 매력있는 캐 릭터였어요.” 임상은 현역 시절 명성을 떨친 전설의 요원이었고 은퇴 후에도 조직의 타깃을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을 자처하며 살아 가던 중 폭군 프로그램의 중요 인물과 일전을 겨루게 된다. 공손한 말투에 말 끔한 헤어스타일을 지녀영락없는 공무 원처럼 보이지만 업무수행시에는 거대 한산탄총을가차없이휘두르는해결사 다. 차승원은 산탄총을 이용한 폭발적인 액션신뿐만 아니라 맨몸 격투신, 칼 액 션까지 다채롭게 소화하며 뛰어난 액션 실력을과시했다. “조윤수가 맡은 자경 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김선호나 김강우에 비하면 제 가 액션을 많이 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은 자경과 차 안에서 맨몸 결 투를 펼치다가 갈대밭에서 싸웠던 장면 이에요. 겨울에 촬영했기에 엄청 추운 날이었어요. 산탄총이 수제총이었는데 마침 얼어서 불발이 된거예요.‘촤악’ 하고 일어나면서 쏴야하는데 10여 차 례 불발이 됐어요. 박감독님이 홍콩 느 와르에 대한 경외심을 가진 분인데 제가 마침산탄총을한손으로찰칵하고쏘는 모습을 선보였더니‘계속 한손으로 쏴 보세요’라고 하는 거예요. 실제 제가 한 손으로똑바로산탄총을들고쏘는것과 카메라에서 그것을 담아내는 것과는 차 이가나는일이기에원하는장면을얻어 내려고한참의시간이걸렸어요.” 폭군은 차승원이 영화‘낙원의 밤’에 이어 두 번째로 박 감독과 호흡을 이룬 작품이다. 차승원이 생각하는 연출자 박훈정의 장점과 연출의 특장점은 무엇 일까. 같은 연출자의 작품에 두 차례나 함께 할 정도였다면 그가 느낀 박 감독 의매력은무엇일지궁금했다. “임상의결말에대해서는아마박감독 님만이 아실 것 같아요. 총에 맞고 바다 에 빠진 그를 어떤 존재들이 낚아채서 가잖아요. 극 중 프로젝트에 성공해 탄 생한 제3의 종족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 들이거의죽어가는임상에게비슷한유 의 실험을 하고 임상 또한 그들의 힘에 준하는 큰 힘을 가진 초인이 될 것 같아 요. 박 감독님이 원래 작가 출신이시잖 아요. 항상 구상중인 이야기를 들려주 시는데 보편적인 스토리가 없어요. 저는 ‘신세계’도좋았지만‘마녀’가 정말 좋 았어요.‘이런 장르를 이야기하는 감독 님이 있네’했었어요. 연출자 박훈정의 좋은 점은 제가 여태까지 연기하면서 쌓 아온어떤노하우들이머릿속에아카이 브로 있을 것 아니에요? 박 감독님은 제 가 저장만 해두고 써먹지 못했던 그 아 이디어들을다시샘솟게하는그런능력 을 가지고 있어요. 폭군에서 임상이 길 거리고등학생들에게끌려가며‘이러시 면 안될텐데,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하시 죠’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제가 현 장에서아이디어를낸장면인데박감독 님은 정말 넋을 잃고 바라봐 주셨죠. 이 런 신들이 쌓이면서 창조적 캐릭터들이 구축되는것아닐까요.” 그의 대표적 이미지는 차줌마, 차주 부 등의 별명을 안기며 첫 방영 이후 10여 년의시간동안시즌 6번째방송을앞둔 삼시세끼 속 모습일 것이다. 올 하반기 중 방송될‘삼시세끼 어촌편6’의 숨겨 진에피소드와인기비결에대해서도차 승원은다양한이야기를들려줬다. “임영웅이 첫 게스트로 온다고 기사가 났을 때 제작진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줬구나싶었어요. 임영웅은너무잘하고 갔어요. 엄청 담백한 친구였고 뭘 더 하 려고도 덜 하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임 영웅은 삼시세끼 속에 쓱하고 녹아들었 어요. 인간적으로도 너무좋았고요. 항 상 느끼던 거지만 이 프로그램의 인기 는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에요. 차승원 과 유해진이라는 정반대의 인물이 마치 자석의 N극과 S극 같은 사람들이 딱 붙 어서 전자기 같은 파장을 내며 흘러가 는데서오는힘아닐까요. . 배우의예능 출연에대해호불호의견이있다는것도 알아요. 하지만 저는‘영화 출연을 해야 하니 예능은 안 한다’는 스타일은 아니 에요. 제 일상 속 모습을 굳이 베일에 가 려두고 싶지 않아요. 영화나 드라마 속 에서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은 현장의 배 우들과 제작진들이 알아 주시면 충분해 요.‘혼신의 힘을 다했다’는건 저 스스 로알면되는거니까요.”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한없이질주하는 기차같은인물 표현했어요” 배우차승원이디즈니+새시리즈 ‘폭군’을통해개성넘치는악역으로 돌아왔다. 박훈정감독이연출을맡 은폭군의이야기는대한민국정보기 관내에서극비리에추진된 ‘폭군프로 그램’의정체가발각되면서시작한다. 이프로그램의폐기명령이떨어진가 운데배달사고로단하나남은샘플이 사라지고, 마지막샘플을지켜내려는 자와빼앗으려는자들간예측불허추 격전을그린드라마다. 디즈니+드라마‘폭군’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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