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종합 A4 두통 10%, 뇌종양등뇌혈관이상때문 두통은 전 인구의 90%가 평생 한 번이상겪을정도로한다. 하지만 두통으로 진료까지 보는 사 람은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 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 78만여 명, 2018년 91만여 명에서 2022년 113만여 명으로 꾸준히 증 가하는추세다. 실제로 두통 환자의 90% 정도는 MRI정밀검사로확인하여도뇌의특 별한기질적문제를발견하지못한다. 이를‘1차성두통’이라고한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픈 편두통, 성격이 예민하거나 업무상 스트레스 로인해생기는긴장성두통, 주로새 벽에극심한두통이나타나는‘군발 두통(cluster headache)’이 여기에 속한다. 1차성 두통은 안정을 취하거나, 과 도한 스트레스, 긴장감을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진통제 등 다양한 약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고 편두 통은 최근 새로운 신약이 나와 임상 적용도되고있다. 문제는 나머지 10%인 2차성 두통 이다. 뇌종양·뇌혈관 출혈·중추 신 경계감염등에두통이생긴다. 그런 데일반사람이 1차성두통인지 2차 성두통인지구별하기는쉽지않다. 2차성 두통이라면 원인을 조기 발 견해빨리치료를받아야한다. 때를놓치면장애등의심각한후유 증이나생명을잃을수도있기때문이 다. 무엇보다 두통이 지속된다면 MRI 등정밀영상검사를받아야한다. 종 종건강검진또는중소병원에서조영 제 부작용을 우려하여 조영제 주사 를 놓지 않고 MRI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드물지만위의언급한사례처 럼뇌종양등의진단을놓칠수있는 가능성이있다. 따라서두통환자의경우좀더적극 적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 뇌 혈관이상, 뇌종양등뇌의기질적문 제를적극적으로확인하는것도중요 하다판단된다. 그렇다면 어떤 두통이 심각한 문제 를 일으키는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 은없을까? 첫째, 갑작스런극심한두통이다. 김 모(60)씨는 올해 3월 골프장에서 티 샷을한뒤갑자기머리가터질것같 은 두통이 몰려왔다. 골프를 중단하 고병원응급실에서컴퓨터단층촬영 (CT) 등으로 검사한 결과, 뇌출혈이 었다. 평소에뇌동맥류(cerebral an- eurysm))가있던그는긴장한상태에 서 힘을 주어 골프채를 휘두르는 순 간,뇌동맥류가파열되면서출혈이발 생한것이다. 둘째,두통양상이이전과다르게변 했으며, 정도도더심해진경우다. 세 번째, 두통만있는것이아니라, 구토 증세와 목 뒤가 뻣뻣해진 경우다. 넷 째, 하나의물체가두개로보이거나, 팔과 다리의 감각이 저하되고 힘이 빠진경우다.마지막으로고열이함께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적 이상 소 견을동반한경우다. 물론이같은증상이있다고무조건 뇌종양·뇌혈관 질환 등 뇌의 기질적 질병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 지만갑자기이런증상이나타난다면 이런 질병 발견 가능성이 높으므로 재빨리정밀진료를받아야한다. 또한우리가주의깊게인지해야할 특징의 하나로 뇌에 종양이나 혈관 이상소견이있다하여도이러한뇌문 제가 실제 증상 발현으로 나타나는 시기는상당한시차가있는경우가흔 하다는점이다. 따라서 두통이 있든지 없든지 중 년기에 접어들면 즉 50대 이후에는 MRI 등의뇌정밀검사를받는게선 택사항이아닌필수사항이되었다. 무엇보다영상진단및치료기술의 급속한발전으로뇌종양·뇌동맥류· 뇌혈관 이상 등 다양한 기질적 질환 이 발견됐을 때도 다양한 처치법과 수술 기법 발전으로 이전과 달리 대 부분 큰 후유증이 없이 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해도 과 언은아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김모(53)씨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왔고 매번 이상 없다고 했지만 주 기적인 심한 두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른 병원에서 두통으로 진찰을 받았지 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주 변 권유로 그는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 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조영제 주사 를 포함한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찍 어본 결과. 두정부의 뇌수막종이 발견 되었다. ■ 장진우고려대안암병원신경외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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