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4일 (수요일) 경제 B3 “미국 전력망의 성패가 달려 있 습니다.” 윌리필립스미국연방에너지규제 위원회(FERC) 의장은 5월 송전망의 병목현상과비효율성을개선하기위 한특단의대책을발표했다. FERC는 앞으로 주정부 단위로 이뤄지던 송 전계획을연방정부주도로바꿔신 속성과효율성을높이겠다는계획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향후 5년 내에 미국의 노후된10만마일의송전망을교체하 겠다는방안도내놓았다. FERC가 전력망 강화에 나선 것 은 인공지능(AI)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급증, 화석연료에서의 전환등으로국가전력시스템이환 골탈태할필요성이제기됐기때문이 다. 인터넷이용자가구글검색을이 용할 경우 사용되는 전력은 0.3Wh 다. 반면챗GPT를이용하면전력사 용량은 2.9Wh로 약 10배 늘어난다. 뉴스테이트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구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전 력 이용량은 8.9Wh로 기존 검색의 30배, 챗GPT의 3배로 늘어나게 된 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은“새로 운AI 역량을구축하기위한투자가 폭발적으로증가하면서전력수요는 급증하고있다”고지적했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4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 계 데이터센터와 가상자산·AI 관련 전력소비량은2022년460TWh(테라 와트시)에서 2026년 최대 1050TWh 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본의 1년간전력소비량에달하는 수치이다. IEA는“지난해엔비디아의 연평균 전력 소비량이 7.3TWh에 달 했다”며“내년에는 AI 산업의 수요 증대로 인해 최소 73TWh의 소비가 이뤄질것”이라고전망했다. 예고된 전력 대란을 피하고 전기 차와 AI 등 신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미국의전력정책개편은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미국 정부와 산하기관들은 ▲공급 확대를 위한 발전원 확보 ▲생산한 전기를 수요 처에보내는송배전인프라확대▲ 기존시스템효율화라는세가지범 주에서 동시다발적인 정책 개편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7월 초‘원자력발전법(ADVANCE Act)’ 에 서명하면서 그동안 거리를 두던 원자력을 새로운 발전원으로 주목 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당 적으로 마련한 원자력발전법은 원 자력발전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금등기업들의비용부담을줄이 는내용을담고있다.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 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내년전세계원자력발전비중은사 상최대수준까지올라갈것으로전 망됐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원자 력발전량은 평균 3%씩 증가해‘전 세계 에너지믹스’의 기본이 될 것으 로 예상된다. 미국은 37GW 용량의 원자로가 가동됐고 원자로 수명도 기존 60년에서 80년으로 연장했다. 인도는 2032년까지 원자력발전 용 량을 3배로 늘릴 계획이며 일본 역 시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후유증을 이겨내고 원자로 재가동 정책에 무 게중심을두는상황이다. 미국 발전 업계는 조 바이든 정 부가 소형모듈원전(SMR) 외에 대형 원전에도의지를보이는점을큰변 화로 보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스 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발 전의 문턱을 높였다. 지난해 5월 가 동한 조지아주의 보글3호가 약 30 년 만에 신규 가동된 유일한 대형 원전이다. 원자력에너지기구(NEI)의 총괄이사 마커스 니콜은“원자력 에너지의토대가형성된1950~1960 년대 이후 원전이 가장 큰 지지를 받는것같다”며“새로운시대의새 벽이밝고있다”고말했다. <서울경제=김흥록·강동효기자> Tuesday, September 3, 2024 B4 ■ 전력망대수술나선미국 위기의인텔…핵심사업매각검토 전력소비10배폭증…노후송전선10만마일다시깐다 이번 주 주주 환원을 외면해 주 가가 급락한 중국 샤핑 플랫폼 테 무의 모회사 핀둬둬(PDD홀딩스)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을 쌓 아두고있는것으로조사됐다. 1일파이낸셜타임스의분석에따 르면 미 나스닥 상장사인 판둬둬는 380억달러의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일론머스크의테슬라 보유현금보다두배나많은것이다. 핀둬둬의 가치는 지난 2년간 중 국에서 49개국시장으로사업을확 장한뒤급등했지만, 일부투자자들 은 재무제표가 불투명하고, 소통이 부족하다면서현금축적을“적신호” 로판단했다. 중국상하이에본사가있는판둬 둬는이번주기록적인이익이감소 할가능성이높다고경고하고, 배당 과 자사주 매입을 배제하면서 주가 가31%나하락했다. 핀둬둬는 자회사 테무의 급속한 글로벌 확장 속에 알리바바와 경쟁 할 만큼 기업 규모와 시장 가치가 커졌는데도 부실한 재무 상태 공개 등으로논란을불러왔다. 전세계대기업대부분이현금이 쌓이면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 를 매입하고 있다. 심지어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유명하고 배당을 선 호하지 않는 버크셔해서웨이도 올 해수십억달러규모의자사주매입 을단행한바있다. 블룸버그통신의분석결과, MSCI투 자가능시장지수(IMI)에 포함된 47개 국2,800개종목가운데지난달28일 현재대차대조표상 50억달러이상순 현금을보유한기업은151개사였다. 핀둬둬는지난 2분기 60억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현금과 현 금성 자산 규모가 390억달러에 달 했으며 정기예금과 채권 등 93억달 러 규모의 장기투자 자산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회사 측은 구체 적인내용을밝히지않았다고FT는 전했다. 실적 악화로 역사상 최대 위기 를 맞고 있는 반도체기업 인텔이 사업부 중 하나인 프로그래밍 가 능 칩 부문의 매각 가능성을 검 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반도체 칩을 다양한용도로맞춤제작하는사업 을 하고 있으며, 2015년 인텔이 반 도체 칩 생산업체 알테라를 인수 합병하면서 만든 것이다. 인텔은 지 난해 10월 이 사업부를 독립 법인 으로 분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한다고발표한바있다. 로이터는소식통을인용해인텔이 이 사업부의 IPO를 하는 대신 다른 반도체 기업에 완전히 매각하는 방 안을검토하기시작했으며, 잠재적인 인수자 중 하나는 반도체 설계업체 인마벨테크놀로지라고전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다양한 선택 지의 하나로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 리·매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지난달 초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친 데다 3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까지 밝히면서 주 가가 20% 넘게 폭락하는 등 56년 역사상최대위기를맞았다. 순현금만 380억달러에도주주환원외면 테무의모회사 핀둬둬 테슬라 보유현금두배 FERC,송전계획연방주도 송전망병목현상·비효율성 바이든은원자력발전법서명 허가절차간소화·세부담낮춰 ‘프로그래밍칩사업부’ 기업공개계획도철회 26일‘데이터센터 앨리’로 불리는 미국 버지니아주 애슈번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공사가한창이다. <애슈번=김흥록기자> 다우지수 41,563.08 ▲ 227.98p ┃ 나스닥 17,713.63 ▲ 197.22p ┃ S&P 500 5,648.40 ▲ 56.44p┃ 환율 1,338.4원 ▲ 2.4원 ┃ 금값 $2,530.60 ▼ $29.70 ┃ 코스피 2,681.00 ▲ 6.69p ┃ 코스닥 769.21 ▲ 1.55p ● B1~4 경제 ● B6~8 업계·특집 ● B11~19 한국판 ● B22~26 안내광고 ■ 지면안내 ‘미친자동차보험료’…가주,연말까지54%뛴 자연재해보상비늘고 신차·수리인플레이션 교통사고·도난도 급증 주택보험료도 34.1%↑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 금기(ATM)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고NBC방송이지난달31일보 도했다. NBC 방송이 연방거래위원회 (FTC)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 면지난해비트코인 ATM과관련한 사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신고된 금 액은1억1,000만달러를넘었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10배가 증 가한수준이라고이매체는전했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의 피해가큰것으로나타났다. 60세 이상이 사기로 비트코인 ATM에서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비 율은60세이하의3배에달했다. FTC 선임데이터연구원엠마플 레처는“사기범들이 과거보다 더 많 은돈을가로채는수단으로비트코인 ATM을사용하고있다”고말했다. 비트코인 ATM은가상화폐를대상 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ATM과 다르지만, 입출금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는기존ATM과비슷하다. 사기범들은 고객 서비스 담당자 등을 사칭해 신원이 도용되거나 계 정 유출 우려가 있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QR 코드를 문자로 전송, 디 지털 지갑에 연결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어 피해자에게 코드를 스캔 하고 비트코인 ATM에 현금을 입금 하도록유도한뒤입금된현금을비 트코인으로전환해가로챈다. 사기범들은 고객 서비스뿐만 아 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과 같은 주요 테크 기업, 정부 기관 등 을사칭했다고FTC는설명했다. 비트코인 ATM은 전 세계적으로 약 4만개가 설치돼 있는 가운데 미 국에서만 약 80%인 3만2,000개가 설치돼있다. 미국에서는 2020년초 4,000여개 수준이었는데 3년 만에 8배로늘어났다. 비트코인ATM사기급증…작년1억1,000만달러 60세이상특히피해커 MS·애플빅테크사칭도 기준금리인하시작시점이이달이 될것이라는전망에글로벌투자은행 (IB)의견이일치한것으로나타났다. 지난 2023년 7월 연방준비제도 (FRB·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 이 후금리인하시점에대한투자은행 들의전망이완전히일치한것은이 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 오는 9월 18일 기준금리 인하설이 사실상 기 정사실로굳어진셈이다. 각 투자은행 보고서를 비교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치뱅크는 올해 12월에서 9월로, JP모건 올해 11월에서 9월로 각각 금리 인하 시 작시점에대한전망을앞당겼다. 바클레이즈, 씨티, 골드만삭스, 모 건스탠리, JP모건, 노무라, 웰스파고, TD 등 7곳은 이미 지난달부터 9월 인하를예상해왔다. 아울러 연내 금리 인하 폭에 대 한 투자은행 10곳의 평균 전망치는 지난 7월 0.50%p에못미쳤으나, 지 난달에는0.75%p를넘어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7 월 31일 FOMC 회의직후“금리인 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 의할수있을것”이라고언급하면서 9월인하설에불을지폈다. 투자은행들,‘이달금리인하’일치 연내인하폭은 각각 달라 최저 0.25%p·최대 0.50%p 미국에서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 가 20%이상씩상승하고있는가운 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일부 주 경우연말까지무려 50% 이상의보 험료 폭등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 났다. 기후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 며 자연재해로 인한 보상비가 늘어 난 데다 신차 가격 및 수리비 상승, 교통사고급증등각종악재가총체 적으로맞물린결과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 반기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329달러로 올 연말까지 2,469달러 로 6.01%상승할것으로전망된다. 지 난해 24% 급등한 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올해도22%오를것으로보 인다. 22%에이르는상승률은소비자 물가지수(CPI)의 10배에 달하는 수준 이다. 실제미국의 CPI는코로나19 펜 데믹시기인2022년6월9.1%까지치 솟아41년만에최고치를기록했다가 올해7월에는2.9%로 3분의 1수준으 로진정된상태다. 폭스비즈니스에따르면미전역에 서 메릴랜드주가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메 릴랜드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올 해 6월기준 3,400달러로전년대비 43%나 급등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350달러가 더 상승한 3,748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DC 주민들은 올 연말까지 상반기와 비 교해 350달러가 추가로 오른 3,748 달러를부담해야할것으로보인다. 올 연말까지 인상률이 가장 높 은 지역들을 살펴보면 미네소타가 무려 55%나 급등하고 캘리포니아 는 54%, 미주리는 51% 올라 3개 주 가50%이상폭등하는지역으로꼽혔 다.캘리포니아의경우현재평균자동 차보험료는1,666달러로올연말까지 54%가급등하면평균보험료는2,681 달러가될것으로예상된다.현재미네 소타의평균자동차보험료는1,492달 러로보험료는올연말까지55%폭등 한2,315달러에달할것으로전망된다. 미주리의경우현재1,582달러인자동 차보험료가51%급등해2,386달러에 달할것으로보인다. 전문가 미국에서 자동차 보 험료가 매년 급등하는 원인으로 ▲ 자연재해 보상비증가 ▲인플레이션 으로인한자동차가격상승▲교통 사고 급증 ▲도난 증가 ▲보험사기 증가등을꼽고있다. 보험 조사기관인 인서리파이의 데이터관리자체이스가드너는“보 험료 급등의 이유 중 하나는 심각 한기후변화현상”이라며“지난해에 만미네소타주는야구공크기의우 박을 동반한 폭풍으로 18억달러의 피해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캘리 포니아의 경우는 코로나19 기간 자 동차보험료인상을동결한것이오 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수 년간 보험료를 동결해온 보험사들 이손실을메우기위해두자릿수가 넘는 보험료 인상률을 요구하거나 아예주를떠나고있기때문이다. 가 드너는“캘리포니아는 다른 주보다 더 오랫동안 보험료를 동결해왔지 만 교통사고가 늘어났고 차량가격 과, 유지보수 등에 대한 인플레이션 이급등했다”며“보험회사들이수년 간손실을메우기위해더적극적인 보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라고설명했다. 자동차 보험료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보험료도 덩달아 폭등 하며 소비자들의 지값을 얇아지게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 난 8월 29일 보험회사 올스테이트 가 제출한 34.1%의 주택보험료 인 상안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보험료 인 상폭이다. 이번에 승인된 인상안은 오는 11월적용될예정이다. 이에따 라캘리포니아내 35만명이상 올 테 트 주택 보험가입자는 급등한 보험료 청구서를 받아들여야 할 처 지에놓였다. <박홍용기자> 전국자동차보험료가연일고공행진을기록하고있는가운데캘리포니아를비롯한3개 주의자동차보험료가연말까지50%이상상승할것이란분석이나왔다.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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