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관련이 없습니다 형사소송에서 검사와 판사의 역할 을혼동하는경우가종종있다. 이들 의역할은매우다르며, 특히사건이 최종적으로어떻게해결되는지결정 하는데있어서더욱그렇다. 검사는 사건을 판사나 배심원단에 게제시하는변호사로볼수있다.그 는피해자를위한개인변호사가아 니다. 오히려 검사는 자신이 보호해 야할지역사회에서범죄가발생했기 때문에, 검사는 지역 시민을 대표하 는것이다. 따라서 검사는 증거가 부족하다 고 판단되거나, 사건이 처분 유예 (deferred disposition), 의무적 처리 (mandatory treatment) 등 대체 해 결이가능한경감사유가있는경우 형사 고소를 기각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때때로피해자는사건이소송중지 (nolle prosequi)되었음에도 불구하 고 소송을 계속 진행하고 싶은 이유 로검사와다투는경우를가끔본다. 그러나 피해자는 형사 소송에서 단지 증인일 뿐, 고소가 재판에 회 부되는지에 대해 아무런 발언권이 없다. 이는검사가피해자와그들이 보상을받을권리를무시한다는의 미는아니지만, 사건을어떻게진행 해야하는지에대한최종결정은전 적으로 검찰의 재량에 달려있다는 것을의미한다. 그러나사건해결방법을결정하는 사람은검사만이아니다. 판사는의 사결정자로서 재판에 참여하거나 배심원재판에서심판역할을할뿐 만아니라, 재판전에사건이어떻게 결정되는지에있어서도중요한역할 을한다. 검사와변호사사이에이루어진모 든형량협상과관련하여, 판사는그 러한 형량 협상을 수락하거나 거부 하는최종결정권자이다. 사실,최근까지판사는검사와피고 측변호사사이에이루어진모든형 량합의를거의수용해왔다. 그러나최근버지니아입법부가법 을변경하여판사에게더많은재량 권을 부여하면서 많은 변화가 찾아 왔다. 이에검찰내부에서는‘검찰의 재량권’이약화됐다는불만이일고 있다. 그러므로피고측변호사가검 사와 형량 협상을 할 때에도 판사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서도 안심할수는없다. 나는피고측변호사가검사와형량 협상을 이뤄냈지만, 판사가 이를 수 용하지 않고 당사자들에게 다른 해 결책을 제시하거나 다른 판사와 다 른날사건을계속진행하라고한경 우도본적이있다. 검사와 판사의 역할 나의 의견 허진 / 변호사 독자 기고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8월가고9월세월은순리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알아서 제 할일제갈길을 질서있게 잘 도 오고 간다. 나뭇잎 바람에 하나둘바람에휘날리고국화 코스모스 만발한 아름답고 귀 한순간 20일간스페인과포르 투갈로 여행을 떠나게 돼 감사 와희열과만감이교차된다. 복 잡한 삶의 현장을 떠나 위대한 문화예술의 꽃이 피었던 스페 인과 포르푸갈의 과거사를 살 펴보고 세상과 인생을 배우게 된것이너무나감사하다. 떠나 기전차분하게 20년이상한국 일보를 통해 맺어진 독자들과 조미정 사장님께도 감사를 드 린다. 그동안 성원해준 독자들에게 감사를 드리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죄송하고 넓은 도량으로 이해해주기바란다. 그리고그 동안 독자들의 견해와 차이가 있는글도있었을것이며또잘 못알고잘못생각한글도있었 을것이다. 하지만고의나필자 의이해관계때문은아니었다. 그 중에 현한인회 사태가 가 장어렵고중요하고복잡했다. 필자는양측의화해와화합을 원하고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한인회를 통한 동포들의 화합 의아름다운꽃이피기를원하 고 쓴 글이었는데 견해차가 있 다면 사과를 드리며 더이상 논 하고싶지않다. 그리고한인회문제는나의노 력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사 태라 조용히 여행을 떠나 모든 것이잘되기를바라며여행도 중모든일들이잘되기를바라 는기도를하련다. 그리고그동안겪었던일들을 돌아보면서 마음을 비우고 깨 우칠수있는기회를만들며크 고 작은 견해차가 있었든 사람 들과또나를비판하고인신공 격까지했던사람들도 다이해 하고 또 이해를 구하면서 어떻 게사는것이옳고어떻게여생 을 살아가는 것이 보람된 일인 지 고심하면서 스페인과 포르 투갈의 위대한 역사와 문화예 술을통해살피고배우련다. 특별하고 거창한 새 출발이 아니라 그냥 보통사람이 걸어 야할길을배울수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여행준비를 하 면서 지난날들을 살피고 돌아 볼수있는순간이있어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난 다 음 한국일보 독자들과도 다 시 만나야겠다. 한 세상 만남 의 인연처럼 귀중한 것이 없 다.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이 어느곳어디에 있든행복하기 바란다. 그동안 나는 운이 좋 고 복 받은 사람이라 항상 감 사하며산다. 이번 여행도 삼남매가 88세 가된내생일을위해준비를다 해놓고 9월스페인에서기다리 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감사하 다. 세남매는1974년7월본인 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부모따 라 미국으로 이민을 와 학교를 7번씩 전학을 해야 되는 어려 움을겪고공부를하며직장생 활을 했고 대학도 정부 학자금 을 융자를 받고 다녔으며 대학 졸업때까지 차도 없었다. 그런 그들이 현재 안정된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내 생일을 위해 스 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마련 해준것이참으로고맙고감사 하다. 필자는여행그자체도중요하 고좋지만세자매가부모를섬 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더 고맙고 감사하고 기쁨이 넘친 다. 그동안자신도모르게잘못 을 했거나 견해차로 불화가 생 기고부족한일들도많았을것 이다. 이번여행을통해좀더차 분하게 하나 하나 헤아려가며 자신의 잘못을 질책하고 원수 도 사랑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헤아려가며 자아비판을 해야 겠다. 권력과명예와재력이뜻대로 성취된다고 해도 영원무궁한 것도 아니고 유한한 것이라 공 수거 공수래 세상을 떠날 때는 빈 손으로 떠날 숙명이기에 자 신이 처한 현실과 삶을 살피고 배우며 살아갈 길을 선택하는 것이행복의길인것같다. 다시 한번 한국일보와 독자 여러분 들과 만남의 인연들애게 감사 와함께행복을기원한다. 여행을 떠나며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와 수필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 나 준다면 /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사랑하기에아직늦지않 으리/옷깃을여미고어둠속에서 / 사람의집들이어두워지면/내그 대를위해노래하는 /별이되리니 /떠나는그대/조금만더늦게떠 나 준다면 /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사랑하기에아직늦지않 으리(시,정호승시인) 고 은종국 회장이 이렇게 갑자 기 우리 곁을 떠날 줄을 누가 알 았겠는가… 동포장으로 한인회에서 장례행 렬은 눈물 속에 끝이 없었다. 80 년대 이민 초기 몇백명 되지 않 는 한인사회에서 형제처럼 살았 기에 그를 떠나 보낸 장례 행렬 은 한인들의그에대한못다한사 랑으로눈물이었다. 아직은 떠날 준비가 되지 않는 나이에우리곁을떠난그의죽음 은 한인사회에는 더큰충격이었 다. 한인 사회 크고 작은 모임에 은 발의신사은종국씨가나타나면 항상밝고선한웃음으로우리교 포사회뜨거운사랑을선물하셨 다.그의장례식에는 젊은대학생 들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많 은교포들의행렬이끊이지않았 고 한인교포장으로 이렇게 많은 인파의 장례행렬은 처음 있는 일 이라고한다. 못다한 사랑을 자녀, 친구들의 마음에담아둔못다한이별의노 래는끝이없었다. 특히자녀들이 ‘나의아버지은종국장로’가살 아온흔적을돌아보면서‘아버지 은종국 그는 과연 누구였나’눈 물어린 아버지에 대한 솔직한 고 백에 나는 부러움과 그 부자 간 의 진실한사랑에감동하였다.첫 째나의아버지은종국회장은하 나님 앞에 진실한 사람이었다고 아버지를회고했다.새벽마다6시 면 카톡으로 성경구절을 보내주 셨다고고백했다. 둘째 나의 아버지는 험블한 사 람이었다. 가장힘들고어두운그 늘진곳에나의아버지마음이먼 저거기에가계셨다고고백했다. 셋째가족의남자였다며아버지 사랑을목메어그리워했다. ‘항상기쁨,감사,사랑이넘치는 아빠였다’아버지의못다한그사 랑을그리워했다. 흔히 많은 장례식에는 그 사람 의살아온계급, 명예, 훈장이 그 의한생이 소개된다. 그의 어린 자녀들이 아버지 못 다한사랑을목메어아쉬워한 모 습은그리흔치않는일이다. 그가 한인회장때 도라빌 헌 건 물을 자비로 수리하였고, 조선옥 에서 웨이트리스로 외롭게 살다 가돈한푼없이죽은여성을한인 회에시신을모시고장례식을 손 수치러주셨다. 코리안페스티발 창립회장, 동포사회를 위해 은종 국회장의 수많은 헌신적인봉사 의발자취를돌아보면서한인회 관을가득메운그의장례행렬은 그가얼마나진실한하나님사람 이었는지를… 그가 살아서 얼마나 뜨거운 가 슴으로교포를사랑했는지를 돌 아보게한다 요즘처럼 부끄럼투성이의 한인 회를 마음 아파하시며 한인 페스 티발에 만불을 기증하셨다 한다 는 소식은 마지막까지 우리 한인 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이 별의눈물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은발의 신사 은 종국씨가나타나시면화해,사랑, 기쁨을선물하는 은총의사람이 었다고그의못다한사랑을그리 워했다. 1950년 이후 아틀란타 한인 사 회사랑으로봉사하며, 남달리크 게 성공한 기업, 골든 스텔라… 맨손으로 성공한 아틀란타 한인 기업가중의한사람이셨다. 오늘불현듯오늘우리곁을떠나 신은종국회장님은진실한하나 님사람으로동포사회뿐아니라 미전역에투철한신념의한국인 의 긍지를 심으셨고 그는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책임을 다한 단단 한 보석같은 사람이었다고며 그 를회고했다. 못다한 사랑, 그리움 남기시고 오늘,불현듯우리곁을떠나신은 종국회장님하나님품에서편히 안식하소서… 아픔도없고, 눈물도없는그천 국에서우리다시만나요. 고 은종국 회장이 우리곁을 떠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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