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6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전문가 칼럼 “콘 아모레”(con amore: 사랑과 함께)는마음속에사랑을품고상 냥스럽게대한다라는의미를지니 고 있다. 대인 관계에서 신선한 생 명력을 지닌 사람을 만나는 축복 을감사한다. 맑고가식이없는사람을만났을 때 호감을 흔히 산소 같은 사람이 라는신선한느낌으로표현하지않 는가? 서로를 순수함으로 이끄는 사랑 의 마음이 솟아나는 희열은 내면 에평화를이룬다. 각박한 현실에서도“콘 아모레” 의사랑의정신을실천하는고귀한 분들이 있다. 최근에 절박한 현실 의문제로형제와지인들로부터큰 도움을받게되어감사한다. 도움이필요한사람을긍휼히여 기는 사랑의 마음은 신실한 크리 스천의헌신적인참모습이다. 지인들의 타인을 존중하는 예의 바름과 인간 영혼을 사랑하는 따 뜻한 마음을 지닌 선행이다. 인간 실존의어려운상황을깊이헤아리 는 통찰력과 상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나눔의 손길에 의해 큰 힘을 얻는다. (빌4:11-13) 형제와 지인들(후원인)의 다정다 감하고세심한배려심에이끌리어 마음의평온을되찾는다. 거칠어진 영혼의 신음과 내면의 아픔에와닿는따뜻한위로와사 랑의베풂에가슴벅차다.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섬세한 손길에 의한 치유의 순간에 가슴 뭉클해진다.고통의기간을인내하 는 연약한 속마음을 읽어내는 따 뜻한 눈빛과 격려의 음성은 깊은 울림으로다가온다.서로의진심을 알아가는우애와연대감으로서삶 의용기를북돋우어준다. 서로가추구하는다른가치의세 계를존중하는관용의정신은이웃 과 함께하는 사랑의 귀한 모습이 다. 힘겨움이 있어도 꿋꿋하게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지인(후원인)들의 관심과사랑의보살핌이있어서가 능했다. 인간 삶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관 계의중요성을귀하게여기는돈독 한우애와후원을감사하며강인한 의지력을키운다. 인간의치열한욕망과불순한감 정으로사람다움을잃어가는현실 에서자신의정체성을지켜내기쉽 지않다. 자신의본연의모습이아 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 이다. 자신의 삭막한 내면의 풍경은 살 피지못하고인위적인외면의풍경 에도취하여심성이황폐화되어감 을느끼지않는가? 사람다움의품 격을유지하려는열망은새로운도 전이된다. 삶의 절실한 현실적인 문제는 성 숙한자기내면화가먼저이루어져 야할과제인듯싶다. 자신이 지향하는 이상적인 삶과 현실적인삶의불협화음으로겪는 모순을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 가. 삶의 균형을 이루는 일상에서 열린마음이유지되어야하지않을 까. 삶의 흔들림과 의식의 불균형에 서 오는 번뇌와 고통은 삶의 숨결 을 거칠게 한다. 삶의 맑은 숨결을 찾는 것은 순수한 자아와 신실함 의회복에서시작되어야하리라. 생명력이 살아나는 삶의 숨결은 희망과 기쁨을 노래하는 변화된 의지의유연한모습이다. 자기다움을발산할수있는순수 한얼굴의표정에서피어나는해맑 은웃음을말이다. 비르투오소(Virtuoso: 대가) 정경 화 님의“콘 아모레”바이올린 소 품집은싱그러운사랑의밀어와감 미로운선율이절정을이루는명연 주이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크라 이슬러”의 <사랑의기쁨> <사랑 의 슬픔> <아름다운 로즈마린> 등 풋풋한 사랑의 숨결을 뿜어내 는신선한곡들로채워져있다. 정경화(Violin) 필립 몰(Piano)의 환상적인듀오(이중주)가빚어내는 우아한음색은단정한균형을유지 하고있다. 비르투오소 정경화는 바이올린 의연주자로서오늘이있기까지정 신적, 심적 고통을 찬란한 음악의 빛으로승화시킨대가이다. 진주의영롱한광채가살을깎는 아픔속에서탄생하듯이말이다.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문호 괴 테의 말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하 는 모든 색채가 빛의 고통에서 이 루어진다는사실이다. 가족으로 결성된“정 트리오”의 정명화(첼로) 정경화(바이올린) 지 휘자 정명훈(피아노)이 협연했던 베토벤<피아노 3중주>의실내악 명반이있다. 예술가로서 원숙한 경지에 이르 렀을 때 협연했던 화려한 앙상블( 함께)이뛰어난명연주이다. “정 트리오”의 앙상블이 빚어내 는 맑은 선율은 가슴을 따뜻하게 하며고결한예술혼의세계를담백 하게그려내고있다. 사랑의 생명력을 품은 열정적인 연주가 우아한 균형을 이루고 있 다. 콘아모레의맑은화음이살아나 는평온함의기쁨이라할까. “콘 아모레”사랑과 함께하는 삶 의가치는아름답고숭고하다. 인간삶에서콘아모레(사랑과함 께)의 꿈을 실현하는 기쁨의 날들 이되었으면한다. 콘 아모레(con amore) 예전에근무하던미국상담기 관에서는직원들을위해한달 에한번‘애완동물의날’을지 켰다. 자기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강아지 등을 오피스에 데리고 와서, 일하는 동안 책상 밑에 두기도하고중간중간런치룸 에서함께놀아주었다. 케이지 도없이거북이나도마뱀을가 져오는동료들을멀리피해다 녔지만,굳이찾아가서그런애 들의 징그러운 등짝을 쓰다듬 는사람도많았다. 누가뭐래도나는개파다. 개만빼고다리가4개이상인 동물은다무섭다.시시각각슬 픔과 기쁨과 때론 아쉬움마저 …. 감정이풍부하게담긴그들 의 두 눈을 마주할 때 어찌 사 랑하지않고배길수가있단말 인가. 종일 일터로 뿔뿔이 헤어졌 던 가족들이 저녁 식탁에 모 여앉아하하호호하고있다가 문득‘얘가 어딜 갔지?’하고 둘러보면 혼자 문 열고 나간 마당 한쪽, 서편에 지는 붉은 노을을하염없이바라보고앉 아있는조그만뒷모습은늘애 틋하다. 옆집 미국인 부부도 개를 키 운다.우리집귀염둥이는본래 사람인데 우리 좋으라고 그냥 강아지 모양으로 태어나 준거 다.진짜다. 옆집 개는 핏불테리어다. 작 은눈에표정도사납고어깨는 쌈꾼처럼벌어졌다. 주인말은 안듣기로작정을한듯고집불 통인데 어쩌자고 내가 자기를 예뻐한다고믿는다. 서로산책하다가마주치면벌 렁누워자기배를쓰다듬으라 고내몸에막기댄다. 옆집 아줌마가 말리기는커 녕애정어린목소리로내게말 한다.“이녀석, 정말이쁘지않 니?” 그들이 여행으로 집을 비울 땐 템퍼페딕 매트리스에 개인 수영장이제공되는고급개호 텔에 투숙시킨다. 개가 아니고 개님이시다. 집에 돌아오면 그동안 쌓인 개님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개지압사를불러전신마 사지를시킨다. 주 2회전용트 레이너에게 행동 교정 과외수 업도받는다. 우리 집이랑은 따로 펜스가 없고키큰나무들이담장을대 신하므로 종종 트레이너가 말 하는소리가들린다.“오우! 굿 보이!”라든가,“스마트! 베리 굿!”그고집퉁이핏불이칭찬 을듣는다고? 살펴보니트레이너가있을때 만잘하고수업이끝나고나면 주인부부는개님에게봉이다. 스마트 하긴 하네, 두 얼굴의 개님. 밤이되면우리집개님도자 기집을놔두고우리침대에서 주무신다.첨엔좀눈치를보더 니어느틈에침대한가운데가 자기자리다. 남편과 나는 그분께 자리를 내드리고각자양옆침대가장 자리에대롱대롱매달려잔다. 옆집에 물어보니 자기네도 그 러는데 개님 깨실까봐 침대에 서는 절대 TV를 보지 않는다 고했다. ‘개는 천재다.’듀크대 개 인 지과학자 브라이언 헤어박사 의책제목이다.인간이늑대를 가축화해 가정견을 탄생시켰 다는동물학계통설은더이상 사실이아니라는게그의주장 이다. 영리하고 천재적인 개가 공 격성을띠는것보다인간과친 밀하게지내는것이생존에이 롭다는사실을깨닫고진화를 거듭해 스스로 개가 됐다는 것. 개님은정말 천재 아니신 가! 침대에서 주무시는 개님 김케이 임상심리학박사 시사만평 스텝 꼬인 트럼프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임신 6주 이후 낙태금지를 지지한다. 물론 내 선거운동이 위험에 처하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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