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4년 9 월 6일(금) E 선진국형 질환으로 불리는 염증 성 장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2019 년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3만7,000 명, 크론병은 1만8,000명으로 10년 전보다 2.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40대 젊은 환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염증성장질환이란. 장에발생하는만성염증질환이 다. 급성 설사는 90% 이상이 세균 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염성 질 환인데, 염증성장질환은대표적인 비감염성 질환이다. 대장에 국한돼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과 위장관 전체를 침범할 수 있는 크론병으로 나뉜다. 주로대장과소장이만나는 회맹부에가장많이발생한다. -언제의심해야하나. 급성 장염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 으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감염성 장염은 대부분 1, 2주 이내 낫는다. 반면 4주 이상 복통, 식욕 부진, 미열, 혈변을 동반 한 설사가 반복된다면 감염성보다 비감염성일가능성이높다. 특히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보 다 10~20대에훨씬더많이발병하 는 경향이 있다. 4주 이상 체중 감 소를동반한복통과설사가있거나, 젊은 환자 중 치료해도 재발하는 치루 또는 항문 주위 농양이 있을 때크론병을의심할수있다. -주의해야하는이유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고혈 압,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이다. 진단 되면 평생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 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위장 증상 외에도 다양한 전신 증상, 질 환, 합병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크론병은 장협착, 치루, 복강 내 농 양, 항문 주위 농양, 대장암, 소장 암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떻게치료하나. 염증성장질환은아직완치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적 절한약물치료를받으면관해(증상 이없는상태)를유지할수있다. 치 료제로는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면 역조절제등을사용한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잘못된 식습관, 대장암 발병 위 험높여 음식과 관련 깊은 암은 대장암과 위암이다. 짠음식을줄이라는경고 가잇따르면서이전보다덜짜게먹 는 습관이 늘면서 위암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위 내시경검사 활성화로 위암 전 단계인 위축성 위염·장상 피화생(위 상피세포에 염증이 생겨 이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 상피세포 로 바뀌는 것) 등을 치료하는 효과 도있다. 반면 돼지고기·소고기 등 붉은 색 고기, 육가공품 등 대장암 유발 요인은증가하고있다. 특히이런음 식들을 굽거나 튀겨서 자주 먹거나,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대장암 발병위험이더욱커진다. 안홍민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 수는“고령인 증가와 함께 고열량 음식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염증성 장 질환 등이 늘면서 대장 암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안 교 수는“특히붉은색육류섭취, 섬유 질 섭취 부족, 운동 부족 등은 대변 속 발암물질이 대장 내 머무는 시 간을 늘려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 일수있다”고설명했다. 대장암의 80% 정도는나쁜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하기에 건강한 식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금연·절 주는 기본이고 고지방 음식이나 짜 고 매운 음식을 삼가야 한다. 충분 한 수분과 채소 및 곡물류를 골고 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 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해 소하며, 충분한수면을취하는것도 암예방에도움이될수있다. 다만 임석병 서울아산병원 대장 항문외과 교수는“대장암이 돼지고 기·소고기 같은 붉은 육류 섭취와 관련 있다고 고기를 전혀 먹지 않 는‘극단적 채식주의’는 오히려 역 효과가난다”고했다. ■50세 넘으면 대장 내시경검사 해야 초기대장암은대부분아무런증 상이 없다. 일부 초기 암에서는 눈 에 띄지 않는 출혈로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 가나타나기도한다. 암이진행되면 복통, 배변 습관 변화, 선홍색이나 검붉은색혈변등이생기기도한다. 특히 젊은 나이인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없을 때가 대부분이므로 50세를 넘겼다면 대 장 내시경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는 게좋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별다른 증상이나대장암가족력이없고 50 세가 넘었다면 5년마다 한 번씩 대 장 내시경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 다. 다만 부모·형제 중 55세 이전에 대장암진단을받았거나나이와관 계없이 2명 이상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40세부터 대장 내시경검 사를받는게좋다. 하지만‘대장 용종(폴립)’을 제거 한적이있다면 1㎝미만대장용종 이 1, 2개있는저위험군은 5년마다 추적 검사만 필요하지만, 1㎝ 이상 대장 용종이 3개 이상 발견된 고위 험군은 3년 후 추적 대장 내시경검 사를권고한다. 50세이상을대상으로시행한대 장 내시경검사의 30~40%에서 대 장 용종이 발견된다. 대장 용종 가 운데암으로악화할위험이있는것 을‘선종(adenoma)’이라고 한다. 선 종은 5~10년이 지나면 대장암으로 이행할 수 있다. 대장 용종을 제거 하면 대장암 발생률은 70~90%, 사 망률은 50%줄어든다. 또한부모형제자매중대장암환 자가있었다면예방에더관심을기 울여야한다. 50세가넘었다면국가 암검진에 따라 대변 검사 후 이상 이 발견되면 대장 내시경검사를 무 료로시행할수있다. 대장암 진단은 대장 내시경검사 를 통한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될 때 확진한다. 일부 2·3기 진행성 대장암에서 장폐색으로 인 해 내시경검사를 시행할 수 없을 때 대장조영술, 복부 컴퓨터단층촬 영(CT) 등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 할수있다. 이 밖에 직장 수지 검사, 대변 잠 혈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복부 또는 직장 초음파검사, 종양 표지자 검사등이진단에도움될수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Tuesday, September 3, 2024 A16 대장암, 암발생률1위…정기내시경검사하면90%완치 50세이상을대상으로시행한대장내시경검사의30~40%에서 '대장암의씨앗'인대장폴립이발견된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염증성장질환…설사 4주이상지속되면의심해야 가장 최근 발표된 신규 암 환자(2021년)는 27만7,523명이었다. 갑상 선암(12.7%), 대장암(11.8%), 폐암(11.4%), 위암(10.6%) 순이었다. 대장 암이 사실상 암 발생률 1위다. 사망률도 높아 10만 명당 17.5명이 목숨을잃어암사망원인 3위에올랐다. 다만대장암은내시경검사 만 정기적으로 잘 받으면 조기 발견해 90% 이상 완치할 수 있고, 5 년 생존율도 80%나 된다. 관련 학회는 9월을‘대장암의 달’로 정해 경각심을높이고있다.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돼지고기·소고기 등, 육가공품 유발 요인 ■ 천재영강남세브란스병원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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