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6일(금) ~ 9월 12일(목) A5 연예 애플TV+시리즈‘파친코시즌2’ 김민하·이민호 파친코 시즌2는 시즌1에서 7년이 지 난 1945년 오사카를 배경으로 전환점 을 맞이하는 선자(김민하)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2차 세계 대전의 위협 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굳건히앞으로나아가는선자의이 야기와 시즌1에서 선자를 버렸지만 여 전히그주변을맴돌며복잡하고애절한 사랑을 갈구하는 한수(이민호)의 모습 도큰축을차지한다.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소재 한 호텔에서 파친코 시즌2의 주연 배우 김민하와 이민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파친코 시즌2로 돌아온 소감 과 작품 속 에피소드 등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저에게는 시즌1과 시즌2 모두 소중해 요. 선자라는캐릭터를선보일때‘이세 상 모든 선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 야겠다’는생각을했어요. 다만시즌2에 서는‘어떻게지나온세월을캐릭터적으 로 녹여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죠. 또 두 아이가 있는 30살 엄마의 모습을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에대해고민했어요.”(김민하) “시즌1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 의 생존 이야기를 담았다면, 시즌2는 어 려운환경속에서도시대를딛고살아가 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같아요. 개인적으로 배우 스스로의 중압감보다 는참여한모두가같은마음으로임했던 것 같아요. 작품이 깊은 시대의 이야기 와 치열한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 문에진중하게임하고자했어요.”(이민 호) 시즌2에서는부모세대가된선자와한 수의 모습이 주요하게 그려지는 만큼, 김민하는 모성애를 제대로 표현해 내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쳤고, 이민호 또한 한국인이지만 일본에 뿌리 내리고 살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돈과 부를 택한 전형적‘나쁜남자’캐릭터인 중년의한수를표현하기위해체중증량 부터 슈트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큰 고민은‘모성 애를 어떻게 표현하는가’였어요. 당장 제어머니와할머니께나를사랑하는이 유를 물었죠. 어머니와 할머니의 답은 ‘그냥’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셨 어요. 특히 7명의 자녀를 키우신 할머니 는‘무조건적인 사랑을 자식들에게 느 끼고 내가 어떻게 돼도 좋으니 자녀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셨대요. 그런 말씀을 들으니‘내 가족이고 자식 인데 무슨 이유와 조건이 필요할까’싶 더라고요. 자식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 랑을알게됐죠.”(김민하) “총괄프로듀서인수휴와함께중 년남성을어떻게표현할지에대해많 은고민을했어요. 수휴피디님은저에 게‘20㎏정도찌웠으면좋겠다’고하셨 어요. 하지만 20㎏까지 중량하지는 못 하고 5~6㎏정도를찌웠어요. 대본을보 면서‘한수가 등장하는 화면에서 위스 키 냄새가 나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그 래서대부분장면에서술을들고촬영했 어요. 이번 시즌 촬영을 위해 특별한 이 미지변신을꾀하지는않았어요. 오히려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죠. 사 랑받는다거나 주목받고 싶은 의지보다 훨씬컸어요.”(이민호) 제작진에 따르면, 리안 웰햄이 연출한 에피소드 1, 2는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 정선을 포착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 리는데 중점을 뒀고 베를린 국제 영화 제 단편 부문 은곰상 수상자인 진준림 이 연출한 3, 4, 5는 오사카에서 전환점 을 맞은 선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악인’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을 수상한 재일교포 3세 이상일이 연출 한 6, 7, 8은낯선땅에뿌리내린이들의 혼란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고 드라마전체의주제를관통한다. 새로운 연출진과 호흡을 이룬 두 배우의 소감은 어땠을까. “이상일 감독님과 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감독님께서 무언가 다른시도를 하셨는데‘혼란스럽다’는 생각보다 그 런과정을잘경험했다는마음이들었어 요. 그래서제안에층이더많이쌓였다 고 느껴요. 세 감독님 모두 저를 믿고 프 로젝트를 진행해 주셨고 저 또한 스스 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촬영하게 됐어 요.”(김민하) “감독님들이 나뉘어 있지만 깊은 소통 을통해전체밸런스가조율됐어요.감독 님들의성향에따라소통방식은달랐지 만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같았어요. 모두 가 질문이 많았어요. 끊임없이 각자의 포지션에서체크해야할것들을계속이 야기하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빌드업했 어요. 현장에 가면 모든 국가의 언어가 들려왔는데, 정신을 놓는 순간 소통의 오류가 생기기 때문에항상 집중하려고 했죠.”(이민호) 파친코 시즌1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 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등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11개 수상을 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시즌2 또한 로튼 토 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 며전세계를사로잡았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시 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도 지난달 25일 기준 한국과 일본을 비 롯한 14개국 애플TV+ 톱10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으 고있다. 전세계를사로잡은파친코 1, 2 시즌을통해두배우가성장했다고느끼 는점은무엇일지궁금했다. “저는새로운경험을하는것을좋아하 고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 와중에 자신 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 각하죠. 그렇게저의연기생활을유지해 오고있어요. 포기하고싶을때도있었지 만 파친코를 통해큰 경험을 했어요. 하 지만평소소중하게생각한것들을잃지 않고자 했죠. 제가 들뜨고 제 자신을 잃 어버려서선자까지 망치고 싶지 않은 마 음이컸어요.”(김민하) “한수를 연기하며‘나를 존재하게하 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 봤어요. 한수는 가장 소중한 것이 사라 지고 나서야 자신의 존재 이유를 깨닫 죠. 올해 데뷔 18년 차인데아직 제 존재 의 이유를 찾는 중이에요. 인간이 느낄 수있는행복들에대해진지하게생각하 고 있어요.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볼 때 안정적인 것보다 도전을 추구하는 쪽인 것같아요.”(이민호) 김현희스포츠한국기자 “이세상모든선자에게위로를전하고싶어요” 4대에걸친한국이민자가족의 연대기를그려내며전세계적인 사랑을받았던애플TV+시리즈 ‘파친코’가지난달23일시즌2의첫 번째에피소드를공개한가운데, 드라마의주역인김민하와이민호가 스포츠한국과인터뷰를진행했다. 파친코는한국계미국인이민진 작가가쓴동명의소설이원작으로, 시즌1은1915년부산영도의작은 하숙집에서시작해1989년북적이는 뉴욕과호황기인일본까지4대에 걸친한국이민자가족의연대기를 그려낸바있다. 애플TV+시리즈‘파친코시즌2’포스터. 애플TV+시리즈‘파친코시즌2’주연배우김민하(오른쪽),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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