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요즘은많은가정생활을다루는 글들이인터넷으로잘준비되어있 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런 가정 생활에 세미나 내용의 목록들을 보면자녀들이부모에게어떻게해 야 하느냐에 대한 강의가 빠져 있 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부분 부 부관계 혹은 자녀 양육에 초점을 두고 있을 뿐, 자녀들 입장에서 부 모를 어떻게 섬겨야 할 것인가라 는문제가대부분의가정생활세미 나에서침묵되고있다는것입니다. 그러나 부모 섬김에 대한 문제는 가정생활에서우리들이관심을가 져야할중요한영역입니다. 요즘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너무 나 멀어져 있는 것과 부모와 관계 가 원만하지 못한 자녀들에 의해 일어나는여러가지사회비극의현 장들을 보면 이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 습니다. (디모데후서3:1-2)을보면 바울사도는디모데에게이런것을 말세의징조로제시하고있습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 는때가이르리니사람들은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 며교만하며훼방하며부모를거역 하는 것이 종말의 징조 가운데 하 나가될것이라고가르치고있습니 다.” 로마서 1장에서는하나님을떠난 삶을 살고 있는 이방인들의 죄악 리스트가 나옵니다. 그 중 30절을 보면“부모를거역하는자”가그리 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만 출석한다고 해서 하나님안에서살고있다는증거는 결코 되지 못합니다. 교회에 출석 한다고는하지만정말하나님중심 의 삶, 하나님이 지배하시는 삶을 살지 못할 때 필연적으로 이런 죄 악들을나타날수밖에없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부모를 거역하는 범죄입니다. 성경에서부모를슬프 게 하여 가장 비극적인 죽음을 당 한사람을아십니까? 그는바로압 살롬입니다. 다윗과 이방인 공주 였던그술왕의딸사이에서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교만한 사 람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면그는자기를위한기념비를세 웠습니다. 전쟁의승리가하나님의 도움이었음에도불구하고전적으 로 자신이 한 일인 것처럼 자신을 위한기념비를세운것입니다. 그는또한외모에대한아주강렬 한프라이드를가지고있었던것으 로 보입니다. 이 사람은 얼굴도 잘 생겼지만 아주 아름다운 긴 머리 털을가지고있었습니다.그런데이 사람이어떻게죽은줄압니까? 말 을 타고 가다가 상수리 나무에 그 머리털이걸려서죽었습니다. 다윗 의부하들은상수리에머리털이걸 린 알살롬이 대롱 대롱 매달려 있 는것을보고심장을찌른다음난 도질을했습니다. 성경에서 부모를 존귀케 하여 가 장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사 람도있습니다. 대표적으로요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훌륭한아버지는아니었습 니다. 야곱처럼 문제 많은 조상도 없었습니다. 요셉을사랑하기는했 지만 아들들을 편애하는 것은 요 셉의입장에서도매우부담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아버지를한결같이대합니 다. 뿐만 아니라 자기를 그렇게 원 수처럼대하고자기를죽음에몰아 넣었던형제들까지한결같이대하 지 않습니까? 요셉은 창세기에서 자신이그런삶의굴절과우여곡절 을겪게된것이하나님의섭리때 문이었던것을고백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 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하나님이생명을구원하려 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 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아니요하나님이시라하 나님이나로바로의아비를심으시 며그온집의주를삼으시며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창45:5-8)여기에서그의삶밑바 탕에있었던하나님의주권에대한 철저한신뢰를볼수가있습니다.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인천선인고졸/ GSU중퇴 전주간한국기자/ 한맥문학 등단/루터라이스침례신학대학 수업중/애틀랜타문학회회원 박달 강희종 내마음의시 부모와 자녀 인천연안부두 걸으면서 꽃을꺽으면서 꽃향기를 맡던그녀 나의첫사랑 홀로서기를 편지를 보내준여인 더깊이사랑하여라 사랑하여라 보내준사진 기탄잘리를 썼습니다 코스모스 꽃잎 2 임윤찬, 두다멜, 베토벤의 ‘황제’ 기 고 아직도 앳된 20살의 임윤찬은 정확히 1년전 할리웃보울 야외 연주장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 노협주곡 3번으로모든청중을 매혹시킨기억이채가시가도전 에 다시 할리웃보울에 찾아왔 다. 세계최고의연주자들조차1년 만에 다시 이곳에 초청 받는 경 우는흔치않은걸로알고있다. 오랫동안최고자리를굳히고있 는 두다멜 지휘자와 함께 세계 에서 가장 크고 운치 있는 야외 음악당할리웃보울에서그둘의 협주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곳LA에살고있는행운이아니 겠는가? 1년 만에 가히 세계 최고의 피 아니스트로 우뚝 서 돌아온 임 윤찬을 어떤 환대로 맞아야 하 나? 1년 만에 이토록 한국인의 위상을높이올려놓은예술가가 또있었는가? 지난 8월29일 밤 설레는 마음 으로 청중들 틈에 숨을 죽이며 감상했다. 사실 나는 1988년‘88올림픽 기념축하음악회’를LA뮤직센 터(디즈니홀 전신)에서 피아니 스트 한동일과 함께 공연한 바 있다. 그때한동일은베토벤‘황 제’를 연주했고 나는 푸치니 오 페라아리아중한곡과한국가 곡을오케스트라와함께연주한 적이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베토벤‘황제’ 를 접하며 그 곡의 웅장함과 경 쾌한기교, 특히2악장의감미로 움에 감탄한 기억이 남아 있다. 왜수많은피아니스트들이가장 연주하고 싶어 하는 피아노 협 주곡이‘황제’인지를알게됐다. 그렇기에 임윤찬이 연주하는‘ 황제’를 얼마나 기대하며 기다 렸던가. 이곡의특징은1악장시작부터 오케스트라와협연없이단독으 로 치고 나오는, 다른 협주곡에 선볼수없는유일한형식이특 징이다. 첫 악장 알레그로(Allegro) 카 덴짜를임윤찬은활기차고화려 한 기교로 마치 옥구슬이 굴러 가듯일말의빈틈없이완벽하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감탄을 억 누를 수가 없었다. 연습의 노력 을어찌헤아릴수있겠는가? 너 무나 자신감 넘치는 테크닉 처 리! 경쾌함과 기교와 웅장함의 극치를느끼게했다. 2악장 아다지오(Adagio)는 극 도로서정적이고아름다운선율 로 마치 쇼팽 곡을 연상케 하는 슬픔으로 모든 관중들의 가슴 을뭉클케했으리라생각된다. 나는 특히 2악장을 사랑하기 에 임윤찬의 표정을 보지 않을 수없었다. 커다란 야외 스크린에 비치는 얼굴 표정은 건반 위 손가락의 잔잔한 놀림과 함께 슬픔에 빠 져있는듯했다. 적당히갸름한얼굴에짙은눈 썹, 가끔 위를 쳐다보는 사색에 잠긴 눈매, 옆선이 멋있게 보이 는우뚝한콧대, 숱많고곱슬기 가있는눈을덮을만큼긴앞머 리 이번엔 반듯한 앞가르마마 저 어울려 보이는 그의 외모는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곡의특징은슬픈2악장에서 자연스레 3악장 론도 알레그로 (Rondo Allegro)로선율이넘어 간다는점이다. 슬픈 2악장에서 자연스레 3악 장 론도 알레그로로 선율이 이 어 받아 폭발함을 제시하며 가 장 밝고 활발한 정서를 느끼게 했다. 임윤찬의연주는이모든‘황제 ’의 장점을 가장 잘 표현해줬다 는생각이든다. 모든관중들의 넋을사로잡은 임윤찬은베토벤의‘황제’를누 구보다완벽하게연주했다는생 각을 갖게 했다. 우레 같은 2만 명의 박수 소리에 기대해 본 앵 콜곡을들을수있었다. 가을 분위기다운 바흐의 시칠 리아노 곡으로 또 한 번 가슴을 적시고돌아왔다. 강미자 서울대성악과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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