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13일(금) ~ 9월 19(목) A8 골프 *본칼럼은칼럼니스트개인의의견으로주간한국의의견과다를수있음을밝힙니다. *골프한국은자신의글을연재하고알릴기회를제공합니다.레슨프로, 골프업계종사자, 골 프애호가등골프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싶으신분은이메일 (news@golfhankook.com) 을통해신청가능합니다.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의 대미를 장식하는 플레이오프 최종 전 투어 챔피언십이 지난 2일(한국시 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 트레이크GC(파71)에서막을내렸다. 앞선 두 플레이오프 페덱스 세인트주 드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을 거 치면서엄선된 30명의‘골프의신’들 이 잭팟을 노리고‘건곤일척’(乾坤 一擲)의대회전을벌였다. 1·2차플레 이오프가제신(諸神)들의경연장이었 다면 최종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 이 열리는 이스트 레이크GC는 신 중 의 신들이 힘을 겨루는 올림포스산이 었다. 누적된 페덱스컵 포인트에 따라 경기 전에보너스스코어를미리받고시작 하는 투어 챔피언십을 두고‘기울어 진 운동장에서 벌이는 출발선이 다른 육상경기’라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최종전에서 우승자와 보너스의 주인 공이일치하지않는것을방지하기위 한PGA투어의 궁여지책으로 이해할 수밖에없다. 세계적 골프 선수들이 페덱스컵 플레 이오프에 목을 매는 것은 어마어마한 상금 때문이다. 이 제도는 PGA투어 일정이 끝난 뒤 골프 열기를 이어가 기 위해 2007년 시작됐다. 정규 투어 가끝나면선수들이개인일정을이유 로플레이오프참가에큰관심을보이 지않자상금과보너스를대폭올려선 수들의 잭팟 욕심을 자극하는 데 성 공했다. 그러나 거액의 상금과 보너스에도 불 구하고 최종전에서 우승자와 보너스 를 받는 선수가 일치하지 않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최종전에서 우승해도 누적 페덱스컵 포인트가 뒤지면 우승 자는우승상금만차지하고거액의보 너스는 누적 포인트가 가장 높은 선 수에게돌아가는일이벌어졌다. 포커 스가 한곳에 모아지지 않아 투어 챔 피언십의김이빠졌다. PGA투어 측은 우승자와 보너스 수 혜자를 일치시키기 위해 2020년 제 도를 뜯어고쳤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직전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를 계 산하되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들어 갈때는페덱스컵포인트를없애는대 신 누적 포인트를 기준으로 대회 전 에언더파점수를미리부여하는방식 을 도입했다. 즉 페덱스컵 포인트 1위 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3~5위 는 각각 7언더파, 6언더파, 5언더파,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 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는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에서 시 작하는방식이다. 물론 미리 많은 언더파 점수를 받고 출발하는 선수가 유리하지만 페덱스 컵 순위가 낮은 선수도 대회 성적에 따라 우승과 보너스를 함께 차지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우승자가 아 니더라도 소정의 상금과 함께 더 많 은 보너스를 받는다. 준우승자에게도 500만달러(약 67억원)의 보너스가 돌아가고 최하위 30위를 해도 39만 5000달러(약 5억원)가주어진다. 지난 10년간랭킹 1위로투어챔피언 십에나선선수가 1500만달러(약200 억원)의 주인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랭킹 1위로 나서 최종 우승까지 차지 한 것은 2009년 타이거 우즈가 마지 막이었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서 보너스포인트 제도가 도입된 지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컵과 보너스를한꺼번에챙겼다. 스코티셰 플러는 최종 합계 30언더파로 2위 콜 린 모리카와(미국·26언더파)를 4타 차로따돌리고우승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7승과 함께 2500만달러(약 333억원)의 잭팟을 챙겼다. 스코티셰플러의뒤를이어콜린모리 카와(26언더파)가 2위, 사히스 티갈 라(24언더파)가 3위에올랐다. 임성재(26)는 최종합계 18언더파로 단독 7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275만 달러(약 37억원)를 챙겼다. 올해로 6 년연속투어챔피언십에진출한임성 재는 2022년에공동 2위를기록해투 어 챔피언십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 적을 낸 바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 처 음 참가한 안병훈(32)은 공동 21위(8 언더파)로마무리했다. 보너스점수를뺀실제스코어로따지 면 콜린 모리카와가 22언더파로가장 잘 쳤지만 보너스 스코어를 4언더파 밖에 못 받아 스코티 셰플러에게 밀 렸다. 보너스점수를뺀스코어로는콜 린 모리카와에 이어 사히스 티갈라가 21언더파, 스코티 셰플러가 20언더 파, 러셀 헨리가 17언더파, 아담 스콧 이 16언더파고 임성재는 15언더파로 6위에랭크됐다. 이번투어챔피언십은많은보너스점 수를 받은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 이면서 선수들에게 실제 경기 스코어 에 따라 얼마든지 보너스 점수를 극 복할수있다는희망을줬다. ●칼럼니스트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 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 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다양한골프책을집필했다. 그에게골프와얽힌세월은구도의길 이자인생을관통하는철학을찾는항 해로인식된다. 스코티셰플러 PGA투어최종전우승 ● ‘쩐의전쟁’ 투어챔피언십후기 투어챔피언십우승뒤에아들을들어올리는스코티셰플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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