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D5 기획 中취업난최후의보루$‘배달라이더’와‘차량공유기사’가넘쳐난다 조영빈베이징특파원의 수년전만해도중국에서‘음식배달 라이더’ ( 이하 라이더 ) 와 ‘차량 공유 서 비스운전기사’ ( 이하차량공유기사 ) 는 실직자들의마지막 보루로여겨졌다. 취업난탓에‘좋은정규직’일자리는얻 지못하더라도두업종의문은늘열려 있었기때문이다. 구직실패로 낙담한 중국인들도 “괜찮아. 음식배달 뛰든 지,디디추싱 ( 중국판우버 ) 기사라도하 면먹고살수는있어”라고말하곤했던 시절이있었다고영국파이낸셜타임스 ( FT ) 는전했다. 그러나현상황은다르다. 코로나19 사태이후 불어닥친불황여파는전례 없는 규모의실업자를 쏟아냈다. 최악 의구직난에처한 실업자들은 ‘면허증 만있으면OK’인라이더·차량공유 기 사일에너도나도뛰어들었다. 내수침 체로인해배달음식주문량과차량호 출건수가모두줄어들었지만, 주문을 받겠다는 라이더·차량공유 기사의수 는금세과포화상태에이르렀다. 당연 히이들이가져가는 수수료 단가는점 차낮아졌다. 한때중국실직자의피난 처였던라이더·차량공유기사직이이제 는 생계유지조차 간당간당한 수준의 ‘막다른직업군’으로전락하고있다. 픚킫훊줆펔쁢섾않핂섢쁢흫 상하이에서배달라이더로일하는다 이야전 ( 34 ) . 정규직직장을 관두고이 직을준비했으나여의치않자,지난해1 월라이더일에뛰어들었다. 배달업무 를 하며수수료를챙기는 라이더업무 특성상, 생활비를버는것정도는거뜬 할 듯했다. 하지만 ‘경쟁상대’인 라이 더수가계속늘어난게문제였다.반대 로 내수침체가 장기화하며음식배달 주문은 줄어들기만했다. 다수의라이 더가소수의배달 주문을서로가져가 려하니, 배달 수수료를 스스로 낮추 는 ‘제살 깎아 먹기’ 경쟁에불이붙었 다. 다이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 ( SCMP ) 에 “돈을 번다기보다는 ‘버티는’ 중”이라며“앞으로신규 라이 더는생활비조차벌기힘들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조영빈특파원 중국최대배달플랫폼 ‘메이퇀’에등 록된라이더수는 2019년 398만 명에 서△2020년 470만 명△2021년 527 만명△2022년624만명△지난해745 만명으로폭증하고있다.경쟁업체인 ‘어러머’ ( 2022년기준 200만 명 ) 와 ‘징 둥닷컴’ ( 100만 명 ) 등록 라이더를 합 치면, 총 1,000만명을웃돌것으로추 산된다. 라이더수급증과달리,음식배달시 장은날로위축되고있다.유럽통계공 유사이트인리서치게이트에따르면,해 당시장성장률은 2019년28%,2020년 46%를 각각기록하며정점을찍은 뒤 △2021년 25%△2022년 9%△지난해 14%등을 보이며둔화세를 보이고있 다. 음식주문은감소하는데라이더는 많아지니,단한개의주문이라도더가 져가기위해배달 수수료를더욱 낮춰 야만하는악순환의덫에걸린셈이다. 얗뫃퓮믾칺쿦핓 , 솒킪뽆솧핞픦헖짦 차량공유 기사도 다르지 않은처지다.지난달 27 일기자와만난 자오는중국대 형 차량공유 플랫폼 디 디 추 싱소속기사로베이징에서5년째일하 고있다고했다. 그날오전 8시부터퇴 근시간인오후 5시까지,총 9시간동안 받은호출은딱 9건뿐.사납금절반정 도를떼고나면그가가져갈돈은 200 위안 ( 약 3만7,000원 ) 도채되지않는다. 자오는“3, 4년전만해도하루 20건정 도호출을받았는데지금은손님10명 만 받아도 나쁘지않은 날”이라고 말 했다. 실업자들이공유차량 기사직으로몰린탓에일거리가줄어든 탓이다.그는이렇게토로했다.“예전에 는적게나마저축도했었는데, 지금은 생계유지도쉽지않습니다.” 중국 차량공유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디디추싱의등록 기사 수는 2022년 1,300만 명에서지난해 1,900 만명으로 1년새약 48%나증가했다. 그러나이용객규모는이를 따라가지 못하고있다.중국국무원산하중국인 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 ( CINIC ) 자료 를보면,중국차량공유서비스애플리 케이션 ( 앱 ) 이용자는 2022년 4억3,000 만 명에서지난해 5억2,0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증가율은약 20%에그쳤다. 공급 ( 차량공유 기사 증가세 ) 이수요 ( 승객증가세 ) 를 압도하고 있는 셈이 다.미국·영국기반중국전문매체진저 리버리뷰는이러한 흐름에비춰“2020 년 23.3건이었던차량공유기사 한 명 의일일운행건수는지난해11건미만 으로감소했을것”이라고추정했다. 공유 기사의수입하락세는 당연한 결과다. SCMP에따르면지난해 4월 기준 광둥성둥관시에서활동하는 차 량공유기사의하루평균운행건수는 9건에불과했다. 2022년대비20%하 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일일 평균 수 익도 3%줄어든 261위안 ( 약 4만8,000 원 ) 으로 집계됐다. ‘주 5일 근무’라는 전제하에월급으로환산하면 5,200위 안 ( 약 97만 원 ) 수준이다. 작년 4 분기중국 주요 도시 38곳의 신입사원월평균급여인1만 420위안 ( 약 190만 원 ) 의 절반밖에안된다. 5 졓훟 1 졓봂 ‘ 믿풚 ’ 사실 한때는 ‘중국판 긱워커 ( gig worker·고용주의필요에의한 단기 노동자 ) ’의대표직종으로각광받던일 자리였다. 고수익은어렵지만일한 만 큼벌고,쉬고싶으면언제든마음대로 쉴 수있는 ‘노동 유연성’ 때문이었다. 정규직일자리를 구할 때까지최소 생 활비를마련할 구직자들의‘경유지’역 할도했다.실제중국정부는라이더·차 량공유 기사와 택배원, 인터넷스트리 머등온라인상거래시장을토대로형 성된긱워커직군을 ‘유연한 고용’이라 고부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여파로 중국 경제가주저앉으며‘유연한고용’은가 장 경쟁적인직군이됐다. 급격히위축 된내수시장은실업난을키웠고, 거리 로내몰린실업자들은너나할것없이 배달·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에몰려들 었다.‘정규직일자리를얻을때까지만’ 이라고결심하던이들은구직에실패하 자아예눌러앉아버렸다. 장기화하는 불황은 더많은실직자를 매일매일이 시장으로진입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16일 발표한 7월 청년 ( 16~24세 ) 실업률은 17.1%로, 올해 들어최고치를 기록했 다.7월도시실업률 ( 5.2% ) 도전월보다 0.2%상승했다.중국취업전문사이트 자오핀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대 졸자중 13.7%가“유연고용직에종사 할 의향이있다”고 답했다. 과포화 상 태라는점을알고도 라이더·차량공유 기사일을찾는인구가더많아질수밖 에없는 흐름이다.영국·중국 무역협회 ( CBBC ) 는최근보고서에서“중국의긱 워커직군은안정적직장을 구하기전 까지필요한만큼돈을벌수있는매력 적인일자리였지만, 지금은 최저수준 의임금을 받으면서도 가장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일자리가됐다”고지적 했다.상하이의한차량공유기사는중 국매체식스톤에“먹잇감은없는데늑 대만많아지는꼴”이라고푸념했다. SCMP는 국가통계국 자료를 근거 로 중국 내긱워커가 2억명에달할 것 으로 추정했다. 2022년기준 중국 노 동인구 ( 16~59세 ) 는 8억7,500만 명이 다.중국인근로자 5명중최소한명은 라이더,차량공유기사,택배원같은긱 워커일수있다는의미다. “ 훟묻 몮콛짾삺 , 헎핒믖뽆솧핞섣쭒 ” 긱워커가 중국 고용시장의 ‘뉴 노 멀’ ( 새로운 표준 ) 이되어가는 반면, 이 들의노동여건은열악하기만하다. 중 국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지난 3월‘배 달·승차공유 서비스 플랫폼기업의노 동자 임금이최저임금 수준에부합하 도록해야한다’는방침을발표했으나, 이는가이드라인일뿐강제성이없다. 노동법의근로시간제한 ( 주당 44시 간 ) 규정도 적용할 수없다. 국가통계 국의주당평균근로시간 통계에도잡 히지않기때문이다. 고용주와 합의한 최대근로시간을 초과했을경우,이를 ‘푸시알림앱’을 통해 노동자에게알 려줘야한다는당국권고가고작이다. ‘노동법상정식근로자’가아닌탓에국 가가 보장하는 의료보험이나 양로보 험은꿈도꿀수없다.지난해유럽연합 ( EU ) 이우버기사등긱워커를 ‘고용보 험가입권리를가진근로자’로인정한 노동규칙초안을 승인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중국의각종 배달·택배시스템은 세 계에서가장 ‘빠른 속도’로 유명하다. FT는 “중국 대도시의배달 시스템이 훌륭한 것은 우수한알고리즘 때문이 아니라,열악한 노동 조건하에서도 뛰 어다닐수밖에없는 노동자가 풍부하 기때문”이라고꼬집었다. <14>벼랑끝몰리는 2억명긱워커 면허증있으면라이더할수있어 구직난에너도나도뛰어들며‘포화’ 내수침체에음식배달은줄어들어 수수료낮춰‘제살깎아먹기’경쟁 車공유‘디디추싱’기사 1900만명 이용객규모, 공급따라가지못해 기사日평균운행9건$수익도‘뚝’ ‘단기노동’긱워커직군늘었지만 임금^근로시간등노동여건열악 “中초고속배달, 값싼노동자덕” 지난달 27일오전중국베이징차오양구의한쇼핑몰입구앞. 음식배달라이더들이계 단에앉아휴대폰을들여다보고있다. 중국대도시상가근처에선 ‘배달주문이없어’서 시간을때우고있는라이더들의모습을어렵지않게볼수있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ھ ⃩◱ᆒ᫥᠍ᱭἺ᩵⁲⅙ ޥ ᑱ 㜬⅙ን ⋚ܶ⅁⫹଀૭ⲁₕ⨵⇞ᚽᬅ⫹ ㋉㋇㋉㋉଍ 4 억 3,000 만명 ㋉㋇㋉㋊଍ 5 억 2,000 만명 ὆ 20 % ⍦׉ ໝໝ❝Ჺ຺ሦ ھ ⃩◱ᆒ߹᩵ 㜬⅙ን ໝໝ❝Ჺ ㋉㋇㋉㋉଍ 1,300 만명 ㋉㋇㋉㋊଍ 1,900 만명 ὆ 48 % ⍦׉ | | | | | 2019 2020 2021 2022 2023 28 % 46 % 25 % 9 % 14 % ⋚ܶℕᲦᗹವᲥⅮᾹ׍᫺Ⅾጩ 㜬⅙ን ፵᫥⠡ٕℽⲁ ᐝℽ⮉຺ሦᅅℽഝᯡ 㜬⅙ን ᐝℽ⮉ ㋉㋇㋈㋐ 398 만명 ㋉㋇㋉㋇ 470 만명 ㋉㋇㋉㋈ 527 만명 ㋉㋇㋉㋉ 624 만명 ㋉㋇㋉㋊ 745 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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