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D6 기획 2024년9월11일수요일 ⁹፵ᑹᅙഡ 종이빨대와플라스틱빨대환경논란이재점화됐다. 조선일보가국민의힘김 위상의원실을통해확보한 환경부용역보고서를인용해종이빨대가유해물 질배출량이더많은것으로나타났다고지난 4일보도했다.김의원은플라스틱 빨대를종이빨대로유도하는정책이전형적인그린워싱정책이라고비판하면 서,일회용빨대사용량자체를줄이는조치가필요하다고지적하고있다. 종이빨대도일회용품이기때문에사용량을당연히줄여야한다.그점은동 의한다.애초환경부규제에서매장내종이빨대사용을줄이기위해서종이빨 대유료화등추가적인조치를취하지않은것은규제의미비인게맞다. 그럼 에도불구하고보수신문과여당에서종이빨대를공격하는것은매우불편하 다. 종이든플라스틱이든모든일회용빨대는줄여야한다는주장에는진정 성이있는것일까? 플라스틱을규제하고종이로대체하는것이그린워싱이라고판단했다면 플라스틱컵사용은금지하고종이컵사용은풀어준환경부정책에대해서 도일관되게비판하는게맞다.자원의소비량으로따진다면빨대보다컵이 훨씬더심각하다.전반적인일회용품규제완화의정책기조는건드리지않 으면서재질과관계없이일회용빨대를줄이는조치를취하지않느냐고따 지는것이의미가있을까? 종이빨대는플라스틱빨대보다정말환경에더유해한것일까? 환경부 가연구용역을통해서그렇게결론을내린것일까?올해3월나온환경부 의‘품목별1회용품사용량현황분석및통계관리대상 1회용품범위선 정’보고서에해당내용이나오는것은사실이지만2022년발표된해외논 문의내용을소개한것에불과하다. 환경부가별도연구를통해서새로 운사실을발견한것처럼이야기를해서는안된다. 해당논문은미국을사례로분석한것이기때문에국내에그결과를 그대로적용해도되는것인지도검토가필요하다.일례로빨대의생산 부터카페까지이동거리를 1,000㎞로잡았는데국내현실과동떨어진 것이다.종이빨대는플라스틱빨대보다무겁기때문에이동거리를길 게잡으면종이빨대에불리하다.종이원료 1㎏을생산할때약 2.8㎏ 의이산화탄소가배출된다고계산하고있으나환경부자료에따르면 국내에서는약 1.2㎏이배출된다고한다.국내온실가스배출계수를 적용하면종이빨대의생산부터폐기까지배출량은플라스틱빨대의 70%수준에불과하다. 종이빨대코팅의유해성논란도선동에가깝다. 국내생산 종이 빨대는논란이되는유해물질검출이되지않고비닐코팅을사용 하지않기때문에재활용성과생분해성이문제가되지않는다고이 야기를해도귀담아듣지않는다.종이빨대를싸잡아비난할게아 니라유해성있는해외종이빨대수입을어떻게차단할것인지를 논의해야한다. 재질과관계없이매장내일회용품사용은금지하되빨대와봉 투에한해종이빨대및봉투를허용한것이원래의규제였다.그 런데지금은종이와플라스틱용기는금지,일회용컵은종이는 허용,플라스틱은금지, 빨대는재질과관계없이모두허용으로 바뀌면서규제의일관성이망가졌다. 원래의규제로복귀하되, 종이 빨대의 남용도 제 한하는 보완을 하는 것이논란을 잠재우 는근본적조치가될 것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구소장 종이빨대줄여야하지만$ 플라스틱빨대보다 ‘더문제’아니다 㖐 ẹᇑ߹ᗞ᩵℡ẹᇑ߹ℽὅ߹ 㖐 다들여름휴가잘다녀오셨나요. ‘역대최장열대야’‘역대급폭염’이라 는 단어가지겨울 만큼 무더운여름이 었죠.‘찜통더위’를피해국내외피서를 다녀오셨거나,이번추석연휴에해외여 행계획중이신분들도많을것같네요. 기자도 여름휴가는 강원도에서보 냈지만,6월초가족과 2박 3일짧은해 외여행을다녀오고 8월말에는해외출 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이번에인 터넷으로비행기예매를하려니전에는 없던내용이뜨더라고요. 바로 ‘항공편 탄소배출량’표시였습니다. 설정을누르자 ‘이항공편은같은노 선을 다니는일반적인항공편보다이 산화탄소환산량이18%더적다’는안 내문구가뜨더라고요.가격차이도딱 히안나고,기왕이면탄소배출이적은 표를예매하면좋겠다싶었죠. 사실비행기여행은 ‘고비용’인만큼 ‘고탄소’ 활동이기도 합니다. 유럽환 경청 ( EEA ) 에따르면이동거리1㎞당 승객한 명의탄소 배출량이비행기는 285g으로버스 ( 68g ) 의4배,기차 ( 14g ) 의20배가넘는다고합니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 ( ICAO ) 노선별이산화탄소배출량계 산기에따르면, 한국인천공항에서미 국 뉴욕 JFK 공항까지이코노미승객 은한사람당이산화탄소1,122㎏을배 출하게돼요. 무려 1톤이넘는 것인데 요. 2021년한국 1인당온실가스배출 량이13.1톤인점을고려하면, 뉴욕왕 복 항공권만으로이미‘한 달 치’ 이산 화탄소를내뿜게되는것이죠. 이런이유로유럽에서는‘플뤼그스캄 ( Flygskam·비행기여행에대한 부끄 러움 ) ’이라는 말이유행하기도했었는 데요.비행기를죄악시하며해외여행,해 외출장을아예안갈수는없겠지만기 후위기에덜일조할 방법은없는걸까 요. ‘비행기대신배’ ‘비행기대신자전 거’ 타고해외를다녀온두분의경험담 을들어봤습니다. “ 솒킇맫펞핆슿헎 콚묞 핳 엲읊 ” 제로웨이스트숍알맹상점을운영하 는 고금숙 대표는 몇 년 전 비행기와 ( 당분간 ) ‘헤어질결심’을했다고해요. “20대초반부터없는돈모아가던동 남아여행이인생의낙이었지만,지금은 꾹꾹참아요.탄소배출을줄이려고엄 청사소한것까지노력해도, 비행기한 번에배출되는 탄소량이훨씬크다는 것을알게되고부터요.” 그런데지난해여름 ‘폐기물제로 마 을’일본가미카츠를출장차방문할일 이생겼어요. 이때고 대표가 선 택한이동법은 ‘배’였습니다. 서 울에서부산까지KTX, 부산에서 오사카까지배, 오사카부터가미카츠 까지버스·기차를 타고이동하는것이 죠.‘그렇게갈아타면탄소가더나오지 않냐’묻는사람도있었대요. 탄소중립솔루션스타트업‘오후두 시랩’에의뢰해계산한결과, 실제로는 항공편탄소 배출량은 231㎏, 배편은 51㎏으로 네배차이였습니다. 번거롭 기는해도훨씬 ‘친기후적인’여행방법 인것이죠. 다만 고 대표도 모든 사람 이이런방법을 택하기는어렵다고 말 했어요. 소요시간을따져보니항공은 3시간, 배는하루가꼬박걸렸고요.비 용도 ‘배+기차+버스’를 다 더한 값이 항공편값의2배였습니다. 고 대표는 “저는 극단으로 밀어붙 인실험적사례지만,짧은휴가동안빠 르게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 대부분 의사람들에게이런여행방법을 권하 기는어렵다”면서제도적뒷받침이필 요하다고 강조했어요. 현상황에서는 굳이개개인이항공편을 선택하지않 을이유가없다는것이죠.철도이용객 에게탄소중립포인트를적립해주거나, 항공세부과 등으로 ‘저탄소 교통’을 장려할 방법이필요하다는것이죠. 해 외여행은어려워도,최소한국내여행에 서는저탄소교통을타게끔요. 쯢얺 멶 ‘ 튾엖믾펔쁢펺 ’ 솒헒솒 ‘느린여행’이어렵다면여행에서텀블 러, 수저통을 챙겨‘레스 ( less ) 웨이스 트’를 도전하는 것도 한 방법이될 수 있고요. ‘이토록 우아한 제로웨이스트여행’ 의저자신혜정씨는퇴사후1년10개월 동안중국부터튀르키예까지2만㎞넘 는여정중 1만2,500㎞를자전거로 달 려육로여행을했어요. 신작가는“비행기가탄소배출문제 도있지만 ‘점에서점으로 순간이동’하 는방식이지않냐”면서“경로자체가여 행이되고제힘,제속도로가는여행을 하고싶어서자전거를택했다”고했어 요.육로여행은‘국경넘기’의매력이있 다면서요. 중국에서베트남 국경에가 까워질수록 동남아에서볼 법한 망고 나무가 자라고, ‘베트남식대나무 모 자’를쓴사람들이점점많아지는풍경 을실시간으로구경하는식으로요. 그는 여행과정에서일회용품을 안 쓰기위해텀블러,반찬통,수저통등을 들고다니기도했어요. 바쁜직장인시 절에는 번번이실패했던 ‘제로 웨이스 트’였지만,여행에서는여유를갖고실 천할 수 있었 던것이죠. 신작 가는 “쓰레기 ‘제로’ ( zero ) 에 압박을 받 기보 다 ‘ 레 스’ ( less ) , 덜 써보자는 정 도로 마음 을 먹으면 더오래, 더즐겁 게실천할 수있는 것같다”고 말 했어요. 많밚풂뫁픊옪 , 찒믾쫂삲쁢믾 옪 고대표와신작가의‘느린저탄소여 행’ 방법은, 바쁜일상 속일주일휴가 를겨우쥐어짜내여행계획을짜야하 는 우리대부분에게는 어려운 방법이 죠.두분모두“우리의삶에더많은여 유가주어지지않는한이런여행을권 하기는어렵다”고말했어요. 그럼에도 이들의경험담은 ‘비행기 타는여행’‘빠른여행’이라는선택지만 있는건아니라는점을 새삼알려줍니 다. 녹색전환연구소 ‘1.5도 라이프스 타일가이드북’은△휴가는가까운곳 으로△단거리항공여행은 3년에1번 △비행기대신철도이용하기△항공기 사용은절반으로줄이기△이코노미석 이용하기같은방법을제안해요. 가이드북에따르면여가로집에서책 1권읽는것과비교할때, 하루골프는 22배, 하루 스키는 24배, 국내여행으 로인한숙박은 43배탄소가배출된다 고합니다. 해외여행가는것도좋지만 때로는휴가기간에‘방콕’하며책이나 밀린드라마를보는것도기후를생각 하면좋은방법일것같네요.저도이번 추석연휴에는 ‘독서휴가’에도전하려 고요. 최나실기자 ‘고탄소배출’비행기여행딜레마 탄소배출량기차 20배버스 4배 일본비행기대신배타고갔더니 탄소배출적지만시간·값비효율 “철도등저탄소교통탑승객엔 탄소중립포인트등혜택제도를” 텀블러등챙겨쓰레기없는여행 단거리항공여행줄이기실천을 Ԯ 지난달 4일오전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이출국하려는여행객들로북적이고있다. 뉴스1 ԯ 항공권예매사이트스카이스캐너에서는 ‘항 공편탄소배출량’ 정보를제공한다. 스카이스캐너홈페이지캡처 탄소 1. 2. 게티이미지뱅크 한번왕복에 한 달치쓴다$비행기의‘과소비’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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