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D9 글로벌 이슈 감시피해휴대폰대신써$일상 공격한 ‘삐삐폭발’ “헤즈볼라의 ‘아킬레스건’을 건드 렸다.” 17일 ( 현지시간 ) 레바논 친 ( 親 )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쓰던무선호출 기수천대의동시다발폭발사고와관 련, 미국 뉴욕타임스 ( NYT ) 가 내린평 가다. 헤즈볼라의핵심통신수단이파 괴됐을뿐만아니라,외부추적과감시 를 피하려했던보안 조치의취약성이 드러난사건이기때문이다.헤즈볼라의 조직운영력은 물론, 사기와전투력도 약화할것이란전망이나온다. NYT와영국BBC방송등은이날레 바논전역에서발생한 호출기폭발 사 고에대해“헤즈볼라의가장취약한부 분을겨냥한 조직적이고정교한 공격” 이라고 평가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무장 정 파하마스간전쟁발발이후,호출기를 핵심연락수단으로삼아왔다.이스라 엘의감시망을 피하는 데에는 도청과 추적이가능한 스마트폰보다 호출기 가유용하기때문이었다. 올 2월에는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스마트폰 사용 금지 및 폐기명령도 내렸다. 영국 파이낸셜타 임스 ( FT ) 는 “호출기는 위성항법장치 ( GPS ) 기능 또는 마이크·카메라가없 고, 텍스트 전달도 매우 제한돼있어 ( 보안상 이유로 ) 헤즈볼라가 특히선 호했다”고전했다. 헤즈볼라로선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NYT는 “헤즈볼라는당분간 주 요통신수단이었던호출기사용을멈 추고,다른통신수단에의존해야하는 상황”이라고짚었다. BBC는 “헤즈볼 라 조직원간 소통이어려워지면서통 신망뿐아니라, 전투력과 사기에도 파 괴적결과가 초래될것”이라고내다봤 다. 영국 가디언도 “ ( 이스라엘이 ) 헤즈 볼라의심장을 공격할 수 있음을 보 여줬다”며“헤즈볼라에 ‘너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보다도 우리가 더잘 할 수있다’고 보낸엄중한 경고”라고 분 석했다. 사실이스라엘이적의통신 수단을 공격한게처음은아니다. 1996년이스 라엘정보기관 신베트가 하마스의핵 심폭탄제작자를암살하기위해휴대 폰 폭발물을 사용했던게대표적이다. 다만이번에는 헤즈볼라가 보안을 강 화하기위해사용중인‘구시대의유물’ 무선호출기를역이용했다는점에서놀 라움을안겨주고있다. 이번공격은이스라엘정보기관모사 드와이스라엘방위군 ( IDF ) 등의합동 작전이라는게대체적인분석이다.헤즈 볼라가 대만의제조업체‘골드아폴로’ 에주문한 호출기공급망에이스라엘 측이침투, 폭발물을 은밀하게심었다 는 것이다. NYT에따르면 폭발한 호 출기는대부분 AR924 모델로, 배터리 옆에 1~2온스 ( 28.3∼56.6g ) 가량의폭 발 물질과이를원격으로작동시킬스 위치가내장돼있었다. 폭발직전수초 간 신호음을 내는 프로그램도 설치됐 다고NYT는덧붙였다. 다른외신들도 ‘이스라엘소행’을기 정사실화하고있다.FT는“레바논으로 운반 중이던 호출기선적물을이스라 엘이가로채소량의폭발물을몰래삽 입했을가능성이크다”고전했다. 앞서 레바논은호출기3,000여대를주문했 고,일부는이란과시리아에공급됐다. 다만골드아폴로측은이사건과무 관하다는입장을냈다. 쉬칭광골드아 폴로 회장은 18일 “폭발한 호출기는 우리상표만붙어있을뿐, 3년전업무 협약을 맺은 유럽의유통업체에서제 조됐다”고밝혔다. 손성원기자 Ԃ 1 졂 ‘ 흖쫊않 믾솧킪짪 ’ 컪몒콛 미국 CNN방송은 “부상자 중 최소 170명이중태”라며추가 사망자가 나 올가능성을시사했다. 이번에폭발한호출기는헤즈볼라가 가자 전쟁발발 후 도입한 것으로, 간 단한 문자메시지송수신이가능한 통 신기기다. 한국에서도 ‘삐삐’라는이름 으로 1990년대에널리쓰였다. 문제의 호출기에는 1~2온스 ( 28.3~56.6g ) 의폭 발물, 스위치가 내장돼있었던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은아비규환상태가됐다. 호 출기가이곳저곳에서큰폭발음과함께 터지자소지자는물론, 주변에있던사 람들도도로, 상점등에서속수무책으 로쓰러졌다.NYT는“손이날아가는것 을보고정신을놓고소리질렀다”“부 상자가도로에흩어져있었는데마치좀 비도시같았다”등목격담을전했다. 환자 수천 명이동시에밀려든 병원 도마비상태가됐다.개별적인폭발규 모야크지않았지만, 호출기특성상신 체가까이에있는 경우가 많아치명상 을 입힌 경우가 많았다. 폭발 직전 신 호음이울린탓에이를 확인하려던사 람이많았던것도피해를키운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전역은 공포에휩싸였다.‘헤 즈볼라군사시설’만이아니라,‘일상’도 공격대상임을 보여준 탓이다. 지정학 전문가인아메르 알사바일레요르단 대교수는“헤즈볼라가활동하는모든 구역에서작전을 수행한 것이나 마찬 가지”라고NYT에평가했다.헤즈볼라 통신체계가 망가졌다는점에서, 조직 운영도중대한타격을입게됐다. 이번공격은이스라엘의소행이라는 게지배적인 분석이다. CNN은 “모사 드 등이스라엘 국내외정보기관과이 스라엘방위군 ( IDF ) 의합동작전”이라 고, NYT는 “헤즈볼라가 호출기를 공 급받기전이스라엘이폭발물을 삽입 했다’고각각보도했다.헤즈볼라는성 명을통해“이스라엘은반드시합당한 처벌을받게될것”이라며보복을예고 했다. 실제이스라엘도확전에대비하는분 위기다.이스라엘총리실은 “레바논접 경지역인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안 전한 귀환을 전쟁목표에공식적으로 추가했다”고밝혔는데,이는헤즈볼라 와의전면전을염두에둔것이라는 분 석이나온다. 미국 백악관에서처음열린 ‘한국 추석잔치’에조 바이든대통령과민 주당대선후보카멀라해리스부통 령이축하서한을보냈다.두사람다 통합과다양성의가치를강조했다. 이번추석축하행사는 17일오후 ( 현지시간 ) 백악관행정동인미국워 싱턴아이젠하워빌딩에서백악관의 전·현직한국계직원들 주도로 마련 됐다. 설축하행사는지난해1월백 악관이개최하고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했지만,추석행사가백악관에서 열린것은이번이처음이다.행사에는 약 100명의한국계미국인이모였다. 상당수가한복을입었다. 이날바이든대통령과해리스부통 령은 서면으로 축하인사를전했다. 바이든대통령은“추석은한국공동 체의풍부한 유산뿐아니라전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보편적유대 감을떠올리게한다”고평가했다.이 어“우리는전부어딘가에서왔지만 모두미국인”이라며“여러분이한국 공동체의활기, 문화, 공헌을우리나 라태피스트리 ( 여러색실로그림을짜 넣은직물 ) 에엮어놓았다”고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추석은 가족의 중요성, 가을의 축복, 우리가 조상 의넓은어깨위에서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며“한국계미국인은수 백년동안우리나라의중요한 부분 을 차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 서“여러분이다양한정체성과 경험, 전통을고양할 때우리는밝은미래 의최전선에서활기차고 문화적풍 요로움이있는길을개척한다”고부 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족 구성원 중 에한국계미국인이있다. 그의손아 래동서, 즉남편동생인앤디엠호프 의아내가한국계인주디리박사다. 앤디와리박사 슬하아들재스퍼와 딸아덴은지난달일리노이주 ( 州 ) 시 카고에서열린민주당전당대회셋째 날무대에올라당대선후보로선출 된큰엄마 해리스 부통령을 응원하 기도했다. 미국 정부 대표로는 중국계 미 국인 캐서린 타이미국 무역대표부 ( USTR ) 대표가 참석했다. 그는 축 사에서“바이든·해리스 정부는여러 분을 지지하고 있다”며 한국어로 “같이갑시다.같이행복합시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최고위직한국계미 국인인실비아 루크 하와이주 부지 사의축사도이어졌다. 이날행사에는토드김미국법무부 환경·천연자원담당차관보,댄고대 통령부보좌관,앤디김연방하원의 원 ( 민주·뉴저지 ) ,줄리터너국무부대 북인권특사, 성김전주한미국대사 등도참석했다. 워싱턴=권경성특파원 해리스“한국계, 중요한미국일부” 백악관첫‘추석잔치’에축하서한 해리스손아래동서도한국계 바이든“모두가미국인”서한 고이즈미‘공약역풍’ 日자민당 총재선거 3강구도재편‘혼전’ 사실상일본의차기총리를 뽑는집 권자민당 총재선거 ( 27일 ) 판세가 ‘지 지율 1위’를달리던고이즈미신지로전 환경장관의하락세탓에‘3강 구도’로 바뀌었다. 강성보수층의지지를 받는 다카이치사나에경제안보장관이상승 세를 보이며고이즈미전장관,이시바 시게루전자민당간사장과함께각축 전을벌이는국면이된것이다.결국최 종승자는결선투표를통해정해질것 으로확실시되는분위기다. 18일일본니혼게이자이신문, 마이니 치신문 등에따르면자민당 차기총재 선거는기존 ‘2강 1중’에서‘3강구도’로 재편됐다.니혼게이자이가이날발표한 자민당지지층대상조사결과,지난달 말만 해도 지지율 32%를 기록해 1위 를질주했던고이즈미전장관은 21% 로급락했다.순위도이시바전간사장 ( 25% ) ,다카이치장관 ( 22% ) 에이어3위 에그쳤다. 얼마전까지3위에머물렀던다카이 치장관이 1위로 올라선결과도 나왔 다. 교도통신이 15, 16일 자민당 지지 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는 응 답자 27.7%의지지를 받아 이시바 전 간사장 ( 23.7% ) 과 고이즈미전 장관 ( 19.1% ) 을모두제쳤다.마이니치는“나 가타초 ( 일본정계 ) 는선거초반고이즈 미의압승을예측했는데, 최근조사결 과로충격에휩싸였다”고전했다. 판세변화는최근후보들의공약발 표영향으로풀이된다. 고이즈미전장 관은일본 사회의오랜과제인 ‘선택적 부부별성제도 ( 부부가다른성씨를쓰 도록 허용 ) 도입’을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 정당인자민당에서는 아직도 신 중론이우세해일부 당원의반발을샀 다. 또대기업의직원해고규제를완화 하겠다고언급한것도논란을낳았다. 극우성향으로아베신조 ( 2022년사 망 ) 전일본 총리의정책계승을 내건 다카이치장관은 고이즈미전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강성보수층 표심을 얻고있다.선택적부부별성제도도입 을반대한게대표적이다. 그러나 3강 구도가 깨질 변수도 남 아있다.이날 요미우리신문에따르면 자민당집행부는당선거관리위원회에 다카이치장관의불법선거운동 논란 에대한대응책검토를요청했다. 금지 된선거홍보물을돌리고있다는의혹 인데, 당내반발이거세중징계가나올 수있다는관측도제기된다. 국회의원들의표심에서는 고이즈미 전장관이앞서고있는것으로조사됐 다. 이날아사히신문이자민당 국회의 원 367명의지지동향을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전 장관을 지지하는 의원이 46명으로가장많았다.이시바전간사 당과 다카이치장관은 각각 30명이었 다.아사히는“약 20%의의원이아직지 지후보를정하지않아 판세도여전히 유동적”이라며“1차투표에서과반 표 를얻을 후보가없어상위 2명의결선 투표가확실한상황”이라고전했다. 도쿄=류호특파원 ‘부부별성제’주장에지지율급락 다카이치상승세$“결선확실시” 이르면올해말부터 2029년까지유 럽연합 ( EU ) 을이끌집행위원단윤곽이 17일 ( 현지시간 ) 공개됐다. 국가에비유 하면장관에해당하는EU집행위원은 집행위원장 ( 이하위원장 ) 을포함해 27 명으로구성되며,EU 27개회원국에한 자리씩할당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 이엔EU집행위원장은새지도부와함 께‘유럽의경쟁력·안보강화’에주력하 겠다는뜻을밝혔다. 영국로이터통신,미국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등에따르면폰데어라이엔위 원장은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서기자회견을열고수석부집행위원장 ( 이하 수석 ) 6명과집행위원 20명의명 단을발표했다.최종임명은다음달시 작될유럽의회의후보별인사청문회뒤 이뤄진다. 집행위원단고위직인수석자리는프 랑스·이탈리아·스페인·핀란드·에스토니 아·루마니아에할당됐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독일출신이라는점을고려하 면EU내주요국이요직을꿰찬것이다. 그러나‘이번인사에서남녀성비를맞 추겠다’는폰데어라이엔위원장의목표 는 달성되지못했다. 집행위원단 27명 중여성은11명으로,비율로치면40.7% 에그쳤다.1차명단을제공하는회원국 이남성위주로대상자를고른탓이다. ‘여성11명포함’도추가협의를통한보 정으로가능했다.다만폰데어라이엔위 원장은수석6명중4명을여성에게맡기 며성비불균형을일부나마보완했다. 유럽통합 및개혁을 담당하는수석 부집행위원장에라파엘레피토이탈리 아유럽장관이내정된것은EU안팎에 놀라움을안겼다.극우정치인이수석에 오른첫사례이기때문이다. 조르자멜 로니이탈리아총리가이끄는강경우파 성향이탈리아형제들 ( FdI ) 소속인피토 장관의인선은FdI의영향력을인정하 고모종의협력을모색하겠다는뜻이다. 폰데어라이엔위원장은“유럽의경쟁 력강화”를목표로지도부를구성했다 고 설명했다. 차기지도부는 EU 차원 의안보강화에도주력할예정이다. 베를린=신은별특파원 “EU안보강화”새집행위원 26명공개 내달인사청문회,연말출범목표 수석부집행위원장에극우인사도 여성이11명$성비균형달성무산 일본집권자민당총재선거에출마한다카이치 사나에경제안보장관이지난14일도쿄일본기 자클럽에서열린후보자토론회에참석해발언 하고있다. 도쿄=AP연합뉴스 헤즈볼라무선호출기동시폭발 추적^도청등피하려호출기의존 가자전쟁이후수천대수입주문 이, 수입전에폭발물설치가능성 “헤즈볼라아킬레스건정교한타격” 대만제조사“우리와무관”부인 <무선호출기> 미국워싱턴D.C. 백악관행정동아이젠하워빌딩에서한국인미국이민120여년만에처음으로추석축하행사가열린가운데17일행사참 석자들이부채춤공연을관람하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 17일레바논베이루트에서한경찰관이무선호출기가폭발한차량내부를조사하고있다. 베이루트=AP뉴시스 레바논주재이란 대사도크게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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