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20일(금) ~ 9월 26(목) A10 걸그룹 에스파가 5월 발표한 정규 1집 선공개곡‘슈퍼노바’(Supernova)가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 주간 차트 에서 역대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 히트곡’으로 굳어지는 모양 새다. 가요계에서는 이 노래가 처음 듣기에 는 다소 생경하고 이질적이면서도‘들 을수록 끌리는’묘한 중독성으로 성공 을거뒀다는분석이나온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5월 13일 발매 된 슈퍼노바는 멜론 주간 차트에서 15 주동안 1위를유지했다. 이는앞서 14주 에 걸쳐 1위를 기록한 뉴진스의‘디토’ (Ditto)를 뛰어넘은 것으로, 멜론 주간 차트사상최장 1위사례다. ‘슈퍼노바’는올해연간차트에서도최 상위권진입이확실시된다. 에스파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로서는 2021년‘넥스트 레벨’(Next Level·4위) 이후 3년 만에 멜론 연간 ‘톱 5’히트곡을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노바’는무게감있는킥과베이스 기반의 미니멀한 트랙 사운드가 인상적 인 댄스곡으로, 자신 안의 대폭발을 초 신성에빗대표현했다. SM 원 프로덕션(One Production·에 스파 담당 프로덕션) A&R 담당자는“’ 쇠맛’이라고 표현되는 에스파의 강렬하 고 힘 있는 음악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접근하기 좋은 구성과 진행으로 대중성 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노래 의인기비결을분석했다. 그는“처음들 었을 때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반복 적으로 귀에 쏙쏙 꽂히는 가사도 (인기 의) 큰이유”라고덧붙였다. SM은 실제로 에스파의 정체성인 독특 한 세계관을 적절하게 담아내고자‘원 초’,‘하이퍼스텔라’(Hyperstella),‘보 디 뱅’(Body Bang) 등 K팝 가사에서 는 접하기 어려운 다소 생소한 표현들도 과감하게사용했다. 에스파는 그동안 펼쳐온 미래적인 세 계관을‘슈퍼노바’음원과 뮤직비디오 에서 청각적·시각적으로 화려하게 구현 해냈다. 여기에 더해“사건은 다가와 아 오 에이 / 거세게 커져가 아 오 에이 / 질 문은 계속돼 아 오 에이”라고 쫀득하게 감기는 가사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우 린 어디서 왔나 오 에이”라고 근원을 파 고 들어가는 철학적인 질문과“수수수 슈퍼노바”라고 하는 중독성 있는 소절 은 일종의‘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도소비됐다. SM은‘슈퍼노바’가 나오기까지 여러 차례수정하며완성도를높이기위해심 혈을 기울였다. 많은 사랑을 받은 댄스 브레이크 파트도 데모 버전에서는 훨씬 길었지만, 지루하지 않도록 절반 정도로 줄였다. SM 관계자는“곡에 에스파의 색깔을 더하기 위해 드럼과 베이스를 보강해 사 운드 측면에서 무게감을 더하는 작업을 작곡가들과 진행했다”며“더불어 파트 마다리듬혹은신시사이저사운드에변 화를 줬다. 후렴구도 절마다 신시사이저 나 드럼을 추가하는 구성으로 수정하는 등 최적의 버전을 만들고자 작곡가들과 9번의수정작업을거쳤다”고설명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슈퍼노 바’는 반음을 활용한 화성 진행 구조와 ‘노바 / 캔트스탑 / 하이퍼스텔라’라고 하는 16분음표 엇박자가 특징”이라며 “이처럼 평균율이나 정형화된 진행에서 벗어난 구조는 불안정하고 생경한 느낌 을 주는 동시에 매우 강한 중독성을 선 사했다”고평가했다. 임 평론가는 가사에 대해서는“K팝 시 장에서는 사랑과 이별 아니면‘내가 최 고야’식의 노래가 히트의 공식이었는 데,‘슈퍼노바’는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릴 수 있는‘우린 어디서 왔나’하는 가사로 1위를차지했다”며“이는굉장히 이례적인현상”이라고짚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슈퍼노 바’는 에스파라는 팀의 우주적·미래적 인콘셉트를잘구현한노래”라며“노래 의 다소 낯선 구조와 안무가 바이럴(입 소문)로 급속하게 확산하는 포인트가 됐다. 노래 자체가 가진‘충격’이 있었 다”고말했다. 에스파‘슈퍼노바’대박비결은…생경한중독성에끌렸다 멜론 15주 1위로역대최장기록 SM “최적버전위해 9번수정작업” 첫정규앨범 ‘Armageddon’으로컴백 그룹에스파가5월27일오후서울용산구한남동블루스퀘어에서열린첫정규앨범‘Armageddon’ (아마겟돈) 발매기념쇼케이스에서포즈를취하고있다. [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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