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20일(금) ~ 9월 26(목)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75%, 여성 의 83% 가량이 비타민D 결핍 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혈중 농도 20ng/mL를 기준으로 삼 은데따른결과다. 일반병의원 에서는 30ng/mL로 기준을 더 욱 높게 잡다보니 여성의 90% 이상이비타민D 결핍으로진단 되어 비타민D 주사나 약물 복 용을권유받고있다. 명 교수는“비타민D 결핍이 전체 인구의 80~90% 이상을 차지한다는 1941년제2차세계 대전 당시 미국에서 개발된 권 장섭취량의개념과정의에기인 한다”고주장한다. 당시에는미 국 군징집병의 25%가 현재 혹 은과거영양결핍자였다. 미국 국방자문위원회는 이러 한 영양결핍이 국가 안보를 위 협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 국립 과학한림원의 자문을 받아군 인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적 용되는 주요 영양소의 권장섭 취량을만들었다. 문제는 임상연구가 불충분한 가운데 전문가 50여 명의 의견 을 수렴해 주요 영양소별 권장 섭취량을 정한 탓에 권장섭취 량의 개념과 정의가 정확하게 서술되지않았다는점이다. 명 교수는“당시 권장섭취량 은 건강의 최적 상태와 관련 한 의학적 및 임상적으로 타당 한 연구 결과로부터 얻은 근거 가 아닌 전문가들의 합의로 만 들어졌다”며“이후 여러 차례 개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권 장섭취량을‘특정 나이와 성 별의 집단에서 거의 대부분의 (97~98%) 건강한 사람들의 영 양요구량을 충족시키는 데 충 분한 하루 평균 특정 영양소의 섭취량’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현재의 권장섭취량 은 최적의 건강상태와는 상관 없이 특정 인구집단별로 섭취량 이 많은 상위 2.5%의 섭취량을 기준으로 삼은 나머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것이다. 명교수는“ 적어도 80~90%가 비타민D 결 핍 혹은 부족으로 잘못 분류되 고 있다”며“한국 뿐만 아니라 남아시아인의 68%, 유럽인의 40%가 비타민D 결핍으로 분류 되는것도기준자체가잘못되었 기때문”이라고꼬집었다. 명교수에따르면건강한사람 들의비타민D 혈중농도는대부 분 12~20ng/mL 구간에 분포 한다. 이러한 수치가 결핍이라 고 봐야 할 임상적 근거는 부족 하며 오히려 정상으로 간주해 야한다는것이다. 비타민C의 하루 권장섭취량 이 영국,인도는 40㎎, 한국과 일본은 100㎎, 프랑스는 110 ㎎ 등으로 나라마다 차이가 큰 것도 권장섭취량의 정의 자체 가 잘못 되어 있는 것과 무관하 지 않다. 이러한 견해가 국제학 술지에 공식 출판된 것은 이번 이처음이다. 그는“일반적으로비타민D 혈 중 검사는 불필요하다”며“비 타민D 혈중농도가 20ng/mL 미만이라도 별도의 보충요법이 필요하지않다”고말했다. A9 건강 비타민D보충제필수?…“권장섭취량과장됐을수도” 한국 남성 75%·여성 83% 비타민D 결핍? 국립암센터 전문가‘잘못된 정의’지적 “비타민D 검사 불필요… 기준 새로 짜야” <사진=Shutterstock> 건강한생활과생리상태유지에필수적인영양소권장섭취 량이 시대적인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세계적으로비타민D결핍이대유행하는것도잘 못된권장섭취량의개념과정의에기인한다는지적이다.명 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가정의학 과교수)은영양소권장섭취량의새로운개념및정의가필 요하다는 주장이 SCIE 국제학술지‘영양(Nutrition)’ 최신호 에 연구단신(short communication)으로 온라인 출판됐다 고밝혔다. 피부 노화를 촉진하거나 검 게 된다고 햇빛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거나, 자외선차단 제를많이사용하면서햇빛을 제대로 쬐지 않아 비타민D가 부족해졌다. 하루 10분간 신 체의 10%만햇빛에노출해도 비타민D 필요량을 보충할 수 있는데말이다. 비타민D가부족하면만성피 로뿐만 아니라 우울증 골다 공증 수면장애 감기 비만 충 치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게다가 최 근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손 저림과 감각, 근력 저하를 일 으키는 손목터널증후군까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비만하면 비타민D가 결핍해질 가능성을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 만 척도인 체질량지수(BMI) 가 25 이상인 비만한 여성이 비타민D 결핍판정을받을가 능성은 BMI 25 미만 여성보 다 4.1배높았다. 김문찬 울산대병원 가정의 학과 교수팀이 2015년 3월∼ 2016년 2월 대학병원 건강검 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이상 585명을대상으로 비만과 비타민 D의 관련성을 분석한결과에서다. 그래서 보건복지부가 정한‘ 한국인영양소섭취기준’에서 성인의 비타민D 섭취 기준을 하루 5㎍에서 10㎍으로 2배 높였다. 비타민D는 바깥 활 동으로 햇빛에 의한 합성량 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다. 현 대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하면 충분한식품섭취로보완할필 요도있다. 그러나실제로는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 종류가 매우 제 한적이고 함량도 미미해 일부 비타민D가 강화된 식품류와 보충제 정도가 비타민D의 주 요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었 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한국형총식이조사’ 연구에서 비타민D가 전혀 없 었던표고버섯을햇빛에노출 했더니 비타민D가 상당량 만 들어졌다. 표고버섯 두세 송 이만 먹어도 성인의 비타민D 하루 필요량을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버섯을 뒤집어 포자 쪽을 햇빛에 노 출하거나얇게썰어표면적을 넓게 해 햇빛에 노출하면 더 많이생성됐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표 고버섯같은식품을햇빛에건 조해뒀다가 비타민D가 부족 한 겨울에 먹었다. 조상의 지 혜에감탄하지않을수없다. 굳이 전통 방법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생 표고버섯을 1~2 시간만이라도 햇빛에 노출했 다가 조리해 먹으면 비타민D 를손쉽게챙길수있다. 햇빛 안 쬐어도 비타민D 보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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