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데스크의 창 노세희 LA미주본사사회부장 1788년 연방 헌법 제정으로 미 국에대통령지위가생긴이래모 두 59번의대통령선거가치러졌 다.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선거는 역대60번째대선이다. 미국의대통령선거는유권자가 먼저대통령선거인단을뽑는직 접 선거를 한 뒤 결과에 따라 선 거인단이다시간접선거를하는 일명‘복식’투표다. 각주의선거인단수는해당지 역의 연방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수를 합한 것으로 각 주의 인구 비례에따라할당돼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3명의 선 거인단까지 합해 모두 538명이 다. 선거인단선출권이있는워싱턴 DC와 50개주중에서메인과네 브래스카를뺀나머지지역은승 자독식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선 출하며,승자가그주의모든선거 인단을갖는다. 메인과네브래스 카는 비례배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대통령 후보 들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 데‘매직 넘버’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선거에서승리한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는 전체 득 표수가 적었음에도 선거인단 수 가더많아승리한후보가 5명에 달한다. 2016년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 드트럼프에전체득표를앞서고 도 선거인단 수에 뒤져 낙선했 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20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 든 후보가 전체 득표 8,128만 3,495표(51.3%)와 선거인단 306명을 획득, 7,422만3,755 표(46.9%)와 232명의 선거인 단을 확보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를 제치고 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가경합주인애리조나와 위스콘신,조지아를뺏긴것이패 배의요인이었다. 미국 대선을 40여일 남겨놓고 한치앞을예단할수없는초박빙 상황이전개되고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 리스 부통령은 대체로 전국 유 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작게는 1% 포인트, 크게는 6%포인트 차이 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 다. 각 당의 절대적인 우세지역을 살펴보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해리스후보는 226명, 트럼프 후보가 219명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경합 주는 위스콘신(10명)과 미시간 (15명), 펜실베이니아(19명) 등 북부 오대호 연안의 쇠락한 공 업지대를 의미하는‘러스트벨 트’3개주와 네바다(6명)와 애 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노 스 캐롤라이나(16명) 등‘선벨 트’4개주를 포함해 모두 7개 주다. 7개 경합주에는 총 93명의 선 거인단표가걸려있다. 남부에 위치한 선벨트 지역은 미국인구40%가사는주요지역 중하나로전통적으로공화당지 지세가우세했다. 하지만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주 민들이유입되면서경합주가됐 다. 반면 노동조합의 근거지 격인 러스트벨트는 오랜 민주당 표밭 이었으나 경쟁에서 밀린 블루칼 라 백인 유권자들이‘고립주의’ 와‘미국 제일주의’를 외친 트럼 프 지지로 돌아서면서 경합주로 떠올랐다. 경합주를 중심으로 해리스 부 통령과도널드트럼프전대통령 이치열한각축전을벌이는가운 데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가능한경우의수를중심으로여 러시나리오를내놓았다. 해리스가 민주당 우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블루 스 테이트’에 배정된 226명 선거인 단수에위스콘신과미시간, 펜실 베이니아등러스트벨트3개주에 서 모조리 승리해 270명을 달성 하는경우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 당 우세지역 216명에 네바다와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 나등선벨트지역에서모두이기 고, 위스콘신까지 승리하면 270 명이넘는선거인단을확보해승 리를확정지을수있다. 두 후보가 각각 269명씩 모두 538명인선거인단을269명씩정 확히나눠가지는동점상황에이 르는 경우도 이론상으로는 가능 하다. 승자독식 구조를 택하지 않은 메인과 네브래스카의 상황에 따 라경우의수가달라질수있다는 게WP의설명이다. 이같은동점 상황이 발생하면 연방 하원의원 들의투표로최종결과가정해진 다. 25일 ABC 뉴스는 한 후보가 270명의선거인단표를, 다른후 보가 268명의 선거인단 표를 얻 게 될 경우 1876년 대선 이래 가 장작은 1표차로당선될수있다 고전망했다. 투표율이나 선거 막판 돌발 변 수에따라경합주의승자와패자 는얼마든지뒤바뀔수있다. 한치앞도내다볼수없는11월 대선에서경합주표심이과연누 구에게로 향할 것인지 주목되는 이유다. 피말리는 대선 판세… 경합주 표심은 어디로?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선거 노리는 해커들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해커들… 미국 2024 이란 트릭 오어 트릭 러시아 트릭 오어 트릭 “저를 고용해주세요. 수강생 중 저만빼고모두취업했어요.” 스포츠용품 대기업 나이키의 한 관계자는 1988년 미국 오하이오 대 대학원의 스포츠 마케팅 수업 에 출강한 후 어느 졸업 예정자로 부터 끈질긴 채용 구애를 받았다. 6개월에 걸친 요청에 결국 인턴직 을줬다. 그졸업예정자의이름은엘리엇 힐이다. 힐은 입사 후 고향 텍사스 주 등을 누비며 중소 소매점에 신 발을팔러다녔다. 얼마나 열심히 발품을 팔았는지 당시몰던미니밴의주행거리가연 간6만마일(9만6561㎞)을넘었을 정도다. 싱글맘으로 생계를 책임진 어 머니로부터 근면함을 배운 것이 다. 그는성실함덕분에꾸준히진급 해 영업을 책임지는 컨슈머앤드마 켓플레이스담당사장까지역임하 고2020년은퇴했다. 힐은퇴직 4년만에이회사의최 고경영자(CEO)로 깜짝 컴백했다. 실적 위기에 처한 나이키가 19일 존도나호 CEO 후임으로힐을선 임했다. 힐은서민가정출신‘흙수저’다. 1963년생으로 젊지 않고 학력도 화려하지않다. 텍사스 크리스천대에서 운동학 을공부하고오하이오대에서스포 츠행정학석사학위를받았다. 명문대 경영학 석사(MBA) 출 신들이 여러 기업을 옮겨가며 경 력을 쌓다가 대기업 CEO에 오 르는 경우가 일상적인 미국에서 32년 근속한 힐의 발탁은 이례 적이다. 경영 위기 탈출을 위해 인재의‘ 페이퍼 스펙’보다‘검증된 실력’ 을중시한것이다. 앞서이베이CEO출신도나호는 2020년 나이키 사령탑에 취임한 뒤 원가 절감을 강조하다가 제품 품질혁신경쟁에서뒤처졌다. 도소매상을 통한 판매를 줄이고 온라인 직판 등으로 수익을 높이 려다유통망을붕괴시켰다. 2021년 최고 2768억 달러였던 시총은 현재 1200억 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구원투수’로 기용된 힐은 32년 간 마케팅 현장을 뛴 관록으로 판 매망을복원하고제품혁신에주력 할것으로보인다. 이 같은 기대감에 18일 80.66달 러였던나이키주가가 20일 86.52 달러로마감됐다. 스펙보다 실력으로 인재를 뽑고 단기 재무 성과에 치중하는 탁상 경영보다 발품 파는 현장 경영으 로급변하는시장에서살아남아야 할때다. 만파식적 엘리엇 힐 민병권 /서울경제논설위원 www.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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