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4년 9 월 27일(금) E 눈은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들면서가까운것이잘보이 지 않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등 시 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보통‘노 안이왔다’고생각하기쉽다. 하지만 시력이 떨어지는 것에는 노안 말고 도 여러 원인이 있다. 카메라 필름 역할을하는우리눈망막에는‘황 반’이있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로 시력의 대 부분을담당한다. 황반에서도 1.5㎜ 반지름정도의중심부위(중심와)에 는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돼있다. 황반변성은보통황반부위시세 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등조직으로대체돼시력이감 소한다. 이렇게황반이변성하는대 표적인원인은노화가꼽힌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AMD·aged macular degeneration·노인성 황반 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 출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나이관련황반변성의대부분을차 지한다. 망막에 드루젠이라는 노폐 물이 쌓여 망막이 위축되는 걸 말 한다. 이때에는 시력이 크게 떨어지 지 않고 별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점 점 황반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부 시력이저하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 생 혈관이 자라는 걸 말한다. 매우 약하고터지기쉬워시력이크게떨 어진다. 황반 손상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돼중심시력이급속히나빠질 때가많아2년내실명한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미세먼지·조리매연발병원인 흡연(간접 흡연 포함)이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맞지만 비흡연자라 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에는 비흡 연 폐암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10마이크로미터 이하 오염물질)는비흡연폐암을일으키 는 대표적인 위험 물질이다. 이현우 서울시보라매병원호흡기내과교수 팀이 수도권 거주자 583만1,039명 을 7년간추적관찰한결과,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미세먼지 농도가 증 가하면폐암발병률이높아졌다. 또한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인‘조리 매연(cooking fume)’도 조심해야 한 다. 음식 조리 시 기름을 고온으로 끓일때산화하며나온발암성물질 이연기와섞인조리매연이폐암을 일으키므로각별히주의해야한다. 비흡연자중조리를자주하는여 성이그렇지않은여성보다폐암발 생률이 3.4~8배 높다는 연구 결과 가있다. 송승환상계백병원흉부외 과 교수는“부엌에서 음식을 조리 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자주 환기하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석면·라돈 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도 폐암 유발 원인이 다. 석면의 경우 폐 속에 쌓이면 만 성 염증을 유발해 폐 섬유화를 거 쳐폐암까지악화할수있다. 폐렴· 폐결핵·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폐질환도흡연여부와관계없이 폐암을일으킬수있다. 특히 COPD 는폐암위험을2~3배높인다. 직계 가족 가운데 폐암에 걸린 가족력이 있다면 폐암 위험이 2배, 사촌이 폐암에 걸렸다면 30% 높 아진다. 이 밖에 직업 특성상 중금 속ㆍ매연 등에 자주 노출되면 폐암 에걸리기쉽다.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 과 교수는“특정 발병 요인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조리할 때 환 기를 생활화하고, 고령이거나 가족 력이 있다면 저선량 컴퓨터단층촬 영(CT)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등 건강관리에힘써야한다”고했다. ■저선량CT정기검사해야 특히 폐암은 초기 증상이 잘 나 타나지 않기에 조기 암 검진 지침 에 따른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기 침·객혈·호흡곤란 등 폐암을 초기 에의심해볼수있는호흡기증상은 폐암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 상으로 보기 어려워 간과하기 쉽다. 피 섞인 가래·가슴 통증·호흡곤란 같은증상이나타나기시작하면이 미어느정도폐암이진행되고전이 된상태일가능성이높다. 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 과 교수는“하지만 이런 증상은 폐 결핵이나 기관지확장증, 기관지염 등에서도나타날수있으므로정확 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를 찾아 야한다”고했다. 다행히 전체 폐암의 80% 이상 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비교 적성장속도가느리고주변조직으 로 퍼진 후에 다른 장기로 전이하 는 경향을 보이므로 초기에 발견한 다면수술로긍정적인예후(치료효 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소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으로 암을 빠르 게발견하는것이중요한이유다. 이와 관련해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여러 검진 제도가 운영 중이다. 30갑년이상흡연력을가진 54~74세폐암고위험군은국가암검 진사업을 통해 2년마다 저선량 흉 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암 을조기발견할수있다. 또한 폐암 고위험군이 아니더라 도▲조리매연·석면등직업·환경 적으로 미세먼지 노출이 많거나 ▲ 고령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저 선량CT검사가필요하다. 저선량 CT 검사를 통해 폐 암 진단을 받으면 유전자 돌연변 이 검사를 해야 한다. 폐암을 일 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에는 EGFR·ALK·ROS1 등 다양하다. 유 전자 돌변변이가 발견되면 해당 돌 연변이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를 쓰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한국인에 게유독많은 EGFR 변이는전체폐 암의 80~85%를차지하는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절반가량(40~55%)에 해당된다. EGFR변이환자가많기에현재3 세대 표적항암제까지 나와 처방되 고 있다. 3세대 EGFR 변이 표적항 암제는 기존 1, 2세대 표적항암제 와 달리 뇌혈관 장벽(Blood Brain Barrier·BBB) 투과도가 높아 폐암 이 뇌로 전이된 환자에게 폐 종양 과뇌병변모두에효과적이다. 3세대 EGFR 변이 표적항암제로 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 가를 받은 한국 신약‘렉라자(성 분명 레이저티닙)’도 있다. 한국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질병진행없이생존한기 간이 20.8개월을 달성하는 등 기존 1, 2세대표적항암제보다훨씬좋은 예후를나타내고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Tuesday, September 24, 2024 A14 노안아닌실명주범‘황반변성’위험 담배안피우는데…조리매연노출되면폐암위험 8배 담배를피우지않은여성이폐암에걸리는경우가적지않다. 부엌에서음식조리할때흡입하는연기·간접흡연등이주요 원인으로꼽힌다. <이미지투데이> 황반변성환자가본시야. <한국일보자료사진> 욕실타일휘고중심이잘보이지않는다면…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폐암 고위험군이라면 저선량 CT 검사해야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 명당 36.8명(2021년 한국 사망 원인 통계)이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24년간 부동의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암 발생률 3위로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 폐암의 가 장 큰 원인(80% 정도)으로 꼽혔던 흡연율도 점점 줄고 있어(2012년 25.8%→2021년 19.3%) 그나마 다행스럽다. 문제는 담배를 피우지 않 아도폐암에걸리는사람이점점증가한다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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