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27일(금) ~ 10월 3일(목) A5 스포츠 테니스에는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 블던, US 오픈을 일컬어‘메이저대회’ 라 칭한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많은 상 금이 걸린 대회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톱클래스 선수로 인정받는다. 또 이 대회에서 몇 번 우승 컵을 들어올렸는지로‘역대최고의 선 수’(GOAT)를 가리는 지표로 보기도 한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21년 간 4개 대회는 총 83개 우승 트로피가 걸 렸었다(2020 윔블던은 코로나19로 미 개최). 83개 우승 트로피 중 조코비치가 24회, 나달 22회, 페더러 20회로 빅3 합 계 66개다. 21년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80% 확률로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중한명이었던셈이다. 수치 가증명하듯 21년간빅3가메이저우승 을 달성하지 못한 해는 한해도 없었다. 지난 21년 간 세계 테니스는 가히 빅3의 시대였다. 길었던장기집권끝 2000년대생시대 워낙 압도적인 기량이었기에 1980년 대 생인 빅3에 반해 1990년대 생들은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다 가장 나이가 많은 페더러가 2022년 먼저 은퇴했다. 그리고 38세인 나달도 올해은퇴를 시사 하고있다. 나달보다 한 살 어린 37세 조코비치는 건재하지만 성적은 하락세다. 올해 윔블 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 20 년가량을 지배했던 빅3도 40에 가까운 나이에접어들자은퇴혹은기량쇠퇴가 오는것은당연한일이다. 이 틈을 타 2000년대 생들이 떠오르 고 있다.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한 신네 르는 2001년생이다. 또 2024파리 올림 픽금메달을따내고올해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휩쓴카를로스알카라스(스페 인)는 2003년생이다. 이외에도 ATP 랭 킹 20위권 안에 5명의 2000년대생들 이 있는 현재를보면 이제 빅3의 시대가 저물고새로운시대가도래했음을알수 있다. 새로운선두주자 신네르와알카라스 세계 테니스계는 지난 20여년 간 빅3 의 존재로 인해 호황기를 누렸다. 3명의 선수는 역대 메이저 우승 횟수 1~3위에 오르며 과거의 테니스가 해내지 못했던 엄청난관심과재정적이득을불러일으 켰다. 다만 빅3가 저물면서 스포츠계는 테니스인기가휘청일까불안해하고있 다. 실제로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NBA 가침체기를겪었던사례가있다. 이에 영국 BBC의 애너벨 크로프트테 니스 해설위원은“남자 테니스 미래를 걱정하는분들이있지만알카라스와신 네르가있다”며“앞으로그둘은엄청나 게 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낼것”이라고 말했다. 둘의상대전적은알카라스가 5 승 4패로 앞서 있다. 이제 이들이 빅3가 그랬듯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테니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바통을 이어받을 차 례다. 신네르와 알카라스, 이들 2000년대생 들이 선배 빅3가 해냈던 업적을 어떻게 넘어설지 지켜봐야 한다. 확실한 것은 이제 세계 테니스는 빅3의 시대가 저물 고새로운시대가열렸다는것이며그시 작이바로올해라는점이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조코비치·나달·페더러’테니스빅3집권종료…새시대시작 지난 9일(이하한국시간) 2024 US오픈테니스대회에서세계랭킹 1위 얀니크신네르(이탈리아)가우승을 차지하며 2003년이후처음으로 테니스로저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로일컬어지는 ‘빅3’가한해열리는 4대메이저 대회에서우승컵을들지못한첫해가 됐다. 이미은퇴한페더러가 1981년생, 빅3 중가장어린조코비치가 1987년생으로 37세라는점을 감안하면이들이지배한 21년간의 시대가막을내렸다고봐도무방하다. 특히올해4개메이저대회를우승한 선수들은2000년대이후출생 선수다. 그런점에서세계테니스계는 올해를한시대가저물고새로운 시대가시작된기점의해로보고 있다. 왼쪽부터테니스계의‘빅3’조코비치, 나달페더러. AFP 얀니크신네르. 연합뉴스 카를로스알카라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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