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9월 27일(금) ~ 10월 3일(목) A8 연예 영화‘베테랑2’ 황정민 베테랑2는지난 9일서울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를 진행하며 영화의 첫 공개에 나섰다. 이날대체적인언론과평단의반응은추 석 극장가에 유일하게 개봉하는 영화에 걸맞게 심박수를 높이며 휘몰아치는 액 션신과 현대 사회의 범죄들에 대한 세밀 한 고찰 등 장점이 가득한 영화라는 것 이중론이다. 유일한 가족인 아내와 아들도 제대로 못챙기고밤낮없이범죄를저지르는범 인들과싸우는베테랑형사서도철역을 맡은황정민을지난 10일서울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영화‘공작’이후 6년만에 언론 인터뷰 에 나선 황정민은 베테랑2의 출연 계기 와 류 감독과 함께 세웠던 목표, 함께 호 흡한정해인의장점등에대해구수하고 솔직한입담을펼쳤다. “개봉을 앞두고 이렇게 조마조마해 본 것은 처음 같아요. 서도철은 정말 애정 하는 캐릭터였고 베테랑 시리즈는 제 작 품중남다른느낌이있어요. 2편을앞둔 불안감보다 자신감도 있습니다. 제가 만 들어낸 인물이고 저밖에 할 수 없는 인 물이죠. 제 마음 속 인물을 언제 꺼내나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9년이나 걸렸 네요. 1편처음만들려고했던때도생각 나요. 영화‘신세계’를찍던와중이었는 데 그때 저 나름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어떻게 이런시기를 헤쳐 나가나, 일을 쉬어야 하나’도 고민했었죠. 그때 류 감 독님이‘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어렵게 할 이유가 뭐냐, 재미있게 같이 할 뭔가를 해보자’라며 베테랑을 제안 해 주셨죠. 개봉과 동시에 너무 흥행이 잘된복덩이같은영화였죠.” 베테랑1이 재벌 3세 조태오라는 인물 을 내세워 당시 한국 내 사회적으로 큰 문제였던갑질논란을소재로통쾌한철 퇴를 가하는 서도철의 활약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면, 베테랑2 는 범죄에 대한 사적 제재와 사이버 렉 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살인 예고 등 현대 사회속 병폐 등을 다 루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토론의 의제들 을제공한다. “류감독님이그런부분에대해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영화가 가지는 사 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으셨던 걸로알아요. 류감독님이애초 1편과똑 같은톤으로하지않겠다고선언하셨죠. ‘(전편을) 답습하지 않고 베끼지 않겠 다’고 하셨는데 그런 부분에서 예술가 로서의 존경심이 들었어요.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뻔히 보이는데 그걸 선택하지 않은 거잖아요. 저희는‘부당거래’처럼 사회적이슈를파헤친작품도함께해본 적이있었죠. 지금 사회가 너무 복잡해지 고SNS의 문제점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데 그런 것들에 대해 다양한 문제 제기 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감독님의 선택에박수치며동의했죠.” 1편에서 유아인이 연기했던 조태오의 대사 중“어이가 없네”등이 밈으로 만 들어지고 희대의 악역 캐릭터로 손꼽혔 다면 2편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박선우 는 속내를 알기 어려운 복잡한 성향의 뉴 빌런이다. 황정민은 정해인과 호흡에 대해엄지손을치켜들며칭찬을아끼지 않았다. “정해인은몸을기본적으로잘쓰는친 구에요. 얼굴도 잘 생겼는데 심지어 액 션도 유연하게 잘해요. 그 친구의 좋은 장점이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감독님이 이런 특색을 잘 이용 하신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빌런 역을 하려는 배우들이 많지 않아요. 배우 스 스로 그런 역할을 했을 때 잘못될까봐 쉽게선택하는용기있는배우가별로없 어요. 그런데‘엄마 친구 아들’같은 로 맨스드라마의주연을하는친구가이런 캐릭터를 맡아주니 얼마나 다행이었겠 어요.”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게“내가 죄짓 고 살지 말랬지?”를 밥먹듯 이야기하며 범죄자들을 끝까지 잡아들이는 서도철 은베테랑2에서가족중한사람이연루 된 일로 인해 위기에 놓이게 된다. 범죄 자들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것에 불신이 생긴 시대, 사적 복수가 유행처럼 번지 고 SNS상에서 가짜 뉴스 등의 폭로로 남녀노소할것없이사이버렉카의타깃 이 돼 버릴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서도철 은‘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원 칙을견지하며사건해결에나선다. “서도철의 사상이나 범죄를 다루는 태 도 등은 비슷하지만 아들이 초등학생에 서 고교생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다르 죠. 아이를바라보는시선이나가정에서 의남편이나아버지로서의삶에대한부 분이 좀 더 다뤄졌던것 같아요. 베테랑 시리즈는 정의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있 는데 1편에서는 단순했다면 2편에서는 복잡해졌어요. 서도철이위험에놓인박 선우에게‘너를 살려서 꼭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하는 시퀀스는 너무 중 요해요. 여기에 영화의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고생각해요. 기본이흐트러지고복 잡해진 시대이지만 죄를 지은 자들은 법의심판을받아야죠.” 황정민은 지난해 영화‘서울의 봄’으 로 1312만 관객을 모으는 등 대흥행을 이뤘고, 지난 5월 열린 백상예술대상에 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 상하는등잇따른경사를맞았다. 최근몇년새작품으로연달아큰성공 을 거뒀지만 5일 가까이 되는 추석 연휴 기간 유일한 개봉작으로 베테랑2가 홀 로나서는상황에대해안타까움을표했 다. “지금 개봉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감사한지몰라요. 함께개봉하는 경쟁작이없는상황이외롭기도하고마 음이 아프기도 합니다.‘한국영화 파이 팅’이라는 마음이 정말 와닿습니다. 배 우라는 직업으로 30년 가까이 살아왔 는데 저희 광대에게는 작품을 봐주시는 관객이정말소중합니다. 작품으로소통 하고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예술가의삶이라고생각해요. 베테 랑2로관객한분한분을소중히만나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 영화를 보고 울고 웃었던 관객 분들이 자식 세대에게‘예 전에황정민이라고좋은배우가있었지’ 라고말씀해주신다면더할나위없을것 같아요. 그런 소개를 받는 배우가되는 것이유일한목표입니다.”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사진=CJ ENM 배우황정민이영화 ‘베테랑2’로올추석극장가에시원한액션스릴러를선사한다. 황정민과류승완감독이 ‘베테랑1’의1341만흥행신화이후9년만에내놓은 베테랑2는나쁜놈은끝까지잡는베테랑서도철형사(황정민)가주축이된 강력범죄수사대에막내형사박선우(정해인)가합류하면서세상을 떠들썩하게한연쇄살인범을쫓는액션범죄수사극이다. “내직업은‘광대’관객과의 소통이가장큰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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