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4일(금) ~ 10월 10일(목) A5 라이프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9명 꼴로 겪는 체중감소를 피하려면 짜게 먹는 습관을 버 리고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게 효 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 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 윤미·신동욱 교수와 서울대병 원가정의학과조비룡교수, 신 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준희 강북삼성병원 서 울건진센터 코호트연구소 교 수 공동 연구팀은 2014~2017 년 사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 대병원에서 위암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고 외래에서 추적 관 찰 중인 환자 591명을 분석한 결과이같이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위암은 갑상선암, 대장암, 폐 암에 이어 4번째로 호발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 르면 2021년 인구 10만 명당 55.3명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5년 상대 생존율은 77.9%로 비교적높은편이다. 위암치료 후관리만잘하면완치를기대 할 수 있다. 문제는 대다수 위 암환자들이수술을포함한암 치료 후 자연스레 먹는 양이 줄어살이빠진다는점이다. 그로 인해 빈혈, 골다공증, 여 러 영양소의 결핍 등이 생길 수 있는데다 기존 체중보다 10% 이상 감소할 경우 치료 결과가 나빠지고 재발에도 영향을 줄 수있다. 위암을치료할때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이유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체 591명 중 90.9%의 체중이 감소했다. 그 중 68.7%는 5% 이상, 35% 는 10% 이상 몸무게가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암진단후생 존기간(10년 이상)이 길어질 수 록 10% 이상 체중이 줄어든 사 람의비율도늘었다. 체중감소로인한문제가위암 환자를 줄곧 따라다니며 괴롭 힌다는 의미다. 연구 참여자의 68.2%는 수술 전에 비해 음식 섭취량이줄었다고응답했다. 분석 결과 위암 수술 전보다 짠음식은덜먹고채소는더많 이 먹은 경우 체중 감소의 위험 이 각각 36%, 32% 낮아졌다. 이는 적절한 식습관 유지가 무 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 한다. 앞서연구팀은나이가많고암 치료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할수 록 식습관이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 를국제학술지영양(Nutrients) 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교육 및 경제적 생활수준이 높으면 위암 수술 후 좋은 식습관을 가 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송교수는“위암수술후에는먹 는 양이 줄어들기 쉽다. 체중 감 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식사량을 유지하기위해노력해야한다”며 “소금을 덜 먹고 채소를 늘리는 식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기억하 면체중감소예방에도움이된다 ”고조언했다. 박 교수는“위암 수술 후에도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 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며 ”특히 고령이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암수술 후 경 과가 오래되신 분들께 더욱 관 심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 담배 를 피운 사람은 패혈증이 발생 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34 배높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 한상훈·이경화·이은화 강남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 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기 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388만1,958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7일밝혔다. 연구팀은 한 번도 담배를 피 운 적 없는 비흡연자 234만 2841명과 흡연 경험이 있지만 현재 중단한 과거 흡연자 53 만 9850명, 현재 흡연자 99만 9267명으로 나눠 흡연량과 흡 연 기간, 패혈증 발생 위험의 상 관관계를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나이, 성별, 체질 량지수(BMI), 알코올섭취등패 혈증 위험에 영향을 끼칠 수 있 는 조건을 보정하고 단순 흡연 지속기간과패혈증발생의상관 성을따졌다. 그 결과 현재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흡연 기간이 길고 누적 흡연량이 많아질수 록 패혈증 발생 위험도가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 자 집단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흡연자 중에서도 흡연 30갑년 이상인 경우 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1.34배로집계됐다. 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 에 흡연 기간을 곱한 값이다. 30갑년은 담배를 매일 1갑씩 30년을 피웠음을 의미한다. 하 루에 2갑씩 15년 또는 하루에 반 갑씩 60년을 피워도 30 갑 년이다. 흡연기간에따른위험도를살 펴보면 10갑년 미만 흡연자는 1.10배, 10∼20갑년 미만 흡연 자는 1.16배, 20∼30갑년 미만 흡연자는1.19배의순으로패혈 증위험도가높아졌다. 패혈증은 미생물 등 감염에 의해 전신에서 염증반응이 일 어나고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 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으로 국내 10대 사망원인이다. 30 일간 입원한 패혈증 환자 중 25~30%가 사망할 정도로 치 명률이높다. 이번연구는환자가지니고있 던 만성질환이나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흡연 자체가 패혈증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위험요소임을증명했다. 한교수는“만성질환유·무또 는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흡연 자체가 패혈증 발생을 높이며 흡연 유지 기간과 흡연량에 비 례해 위험도 역시 커지는 것으 로 나타났다”며“지금 금연 중 이라도 30갑년 이상 흡연을 유 지했고 65세가넘었다면패혈증 발생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고당부했다. 그는이어“사회적으로꾸준한 금연 정책을 펼쳐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경비 를줄여야한다”고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 지‘역학 및 국제 보건 학회지 ’(Journal of Epidemiology and Global Health)에실렸다. ‘백해무익’흡연…담배끊어도패혈증위험최대1.3배↑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 담배 피운 경우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자료 분석 20세이상 성인 390만명 10년간 추적조사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위암 환자 90% 겪는 체중 감소… 짠 음식 덜 먹고 채소 많이 먹어야 삼성서울·강북삼성·서울대·건국대병원 공동 연구팀 위암 치료 후 추적 관찰 중인 외래 환자 591명 분석 ■강남세브란스병원·숭실대공동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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