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5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 신조어사전 - 헬스디깅족 시사만평 중동위기 존다코우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이란 기억이 안 나… 이번이 공습이야 보복 공격이야?! 이란 의학기술의발달로평균수명 이높아지면서 100세시대가다 가오고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다고 좋 아도한다. 그러나당뇨만성질 환의발병률이높아지면서심장 질환고혈압이노년의삶을괴롭 히고있다. 100세가 가까이오니 우정을 나누며지내던친구가타계하고 평생을 해로 할 줄 알았던 아내 와남편을떠나보내고쓸쓸하게 지내는동료가있다. 현대인이그렇게기다리는100 세! 100까지건강하고튼튼하고 행복하게살았으면좋으련만현 실적으로 우리의 100세는 고독 한100세, 병들어신음하는100 세,외로운100세라는소리가들 린다. 인간수명을우리마음대로결 정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소에 맡겨진 일에 충실하며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다 기력이쇠잔해지면아쉬움을남 기고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오는 삶이 아름답지 않을 까. 꽃이향기를풍길때꽃이지볼 품없이시들어추한냄새를풍기 는꽃을누가좋아하겠는가. 은퇴하고나니살아가야할삶 이이제많이남아있다. 어떻게 백세시대를살아낼것인가. 백 세까지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 가있는가. 우리 앞에 성큼 100세 시대가 오고 있다. 어차피 준비해야겠 다. 노화 현상은 누구에게나 예 외 없이 닥쳐온다. 계획하고 관 리할필요가있겠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어떻게사느냐가중요하 다. 90을 바라보고 있는데 기억 력이고장나고행동이부자연스 럽고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도게을러지고눈도희미하고 귀가멍멍해지더니영성이무디 어지고흐려저간다. 멍청하면안 되겠다. 신앙심을 가지고 인격을 지키 고 성숙한 말투를 사용하고 공 연히아무데나끼어들어참견하 거나잔소리하지말고헐뜯는말 은하지말아야겠다. 후배를 격려하고 칭찬해주며 용기를주어야겠다.욕심을버려 야겠다. 눈감으면 공수래 공수 거인데인색하게굴지말고너그 러운 마음으로 베풀며 덕을 쌓 아야겠다. 부지런히 성서를 읽고 신문을 보며 양서를 통해 꾸준히 두뇌 를 세척하고 하던 운동을 계속 하며취미생활을유지하면서지 난일에만집착하지말고사소한 일에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며 나쁜 기억은 잊고 좋은 추억만 간직하여야겠다. 쏜살같이 달아나는 세월의 아 쉬움이 가슴에 가득하다. 아쉬 움이 크지만 쌓아 온 아름다운 추억을생각하니감사하며행복 해눈물이난다. 사람은 행복해 지려고 결심한 만큼 행복해진다. 꽃처럼 웃고 새 같이 노래하고 구름 같이 자 유로워야지…. 미국 최고의 노인정신의학 전 문의 마크 아크러아니(Mark Acroani)의 처방이 좋았다.‘ 나이를 든다는 것은 쇠퇴하 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이 다.’ 노년의 건강과 행복은 하나님 이내리신보상이요축복이다.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단 상 박석규 은퇴목사 실버스프링, MD 영어에서건강을뜻하는‘헬스 (health)’와 채굴하다는 의미인 ‘디깅(digging)’의 합성어로 다 양한 건강 정보를 습득해 자신 만의 건강 관리법을 찾는 이들 을 말하는 신조어다. 건강은 젊 은세대부터중장년까지관심이 많은분야인데최근청년층에서 헬스디깅족이부쩍늘고있다. 헬스디깅족이 건강을 챙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건강 보조 식품섭취와운동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 에 따르면 우리나라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건강 보조 식품 을 구매하며 가구당 평균 구매 액은약 36만원, 시장규모는 6 조 2000억원이다. 최근무더위 가 꺾이고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이어지면서달리기등운 동에적합한기능성신발과옷의 매출도늘고있다. 저녁마다 그날의 우편물을 정리 하는데 커다란 흰 봉투가 눈에 띈 다. 내가 사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 운티(FairfaxCounty)에서보낸메 일로“공식 부재자 투표용지”라고 영어,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쓰여 있다. 미 정부 기관에서 보낸 우편 물에 한국어가 쓰여 있다니 가슴 이뭉클하다. 봉투 안에는 버지니아주의 상원 과하원의원, 주검사, 교육위원회 등을 선거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한국어로 설명돼 있다. 한인 유권 자나한글의중요성을인정하는증 거다. 세계로 퍼져 나가며 한인 이 민자의 생활을 도와주는 한글이 자랑스럽다. 며칠후에멀리서친지들이찾아 왔다. 낙엽을보며걷는운동도할 겸손님을모시고메도우락보태니 컬 가든(Meadowlark Botanical Garden)으로갔다. 한국정원에는 제주도의돌하르방과다양한조형 물이반겨준다. 운치있게펼쳐진한국소나무는 인상적이다.‘평화의종’인코리안 벨가든앞의돌에새겨져있는한 글의자음과모음은발길을멈추게 한다. 미국인친구에게‘ㄱ’에억자를 줄이고‘ㄱ’과‘ㅏ’를함께소리내 보라고하니몇번시도한후에‘가 ’라고 쉽게 발음한다.‘가’는‘Go ’라는뜻이니가자고하니친구는 아쉬운표정을지으며한국어를배 우고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한 다. 애틀랜타에서 운영하던 문화센 터를이곳버지니아에서도열고한 글을가르치고싶다. 30여 년 전에 아들이 대학에서 한국어를배우고손글씨로보내준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는 바쁘다 고 아이들 교육에 무심했던 내 죄 책감에서나를위로해줬다. 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 학의수가늘어난다. Harvard대학 의한국어프로그램에서는한국어 로말하기,읽기,쓰기,듣기등의언 어의모든양식을취득하도록강조 한다.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전공이나 부전공으 로공부할수있다. 외국어와문자의이해는그나라 의문화와사회를이해하게도와주 니, 한글은 정치적으로도 공헌하 는바가크다. 오랜만에 유튜브를 열어보니 윤 대통령이영국을방문하는뉴스가 나왔다. 찰스 3세 영국 왕이 윤 대통령을 위한 만찬회에서“영국에 오신 것 을 환영합니다”라 하고, 뒤이어“ 위하여”하며 쉽게 한국어로 건배 하는모습은놀라웠다. 왕은 한국어는 영국 대학에서도 배울수있는가장빨리퍼져나가 는현대언어라고말했다. 이어서왕은“오래전에한국의세 종대왕이새로운글자‘한글’을국 민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들었는 데,세종대왕이부럽고존경스럽다 고언급했다. 세종대왕이 1443년에백성을가 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訓民 正音)을창조한것은잘알려졌다. 중국을 숭배하는 학자들의 반대 에도 무릅쓰고 모든 국민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어 자유롭게 말하 고자 하는 것을 문자로 나타낼 수 있게 해 주신 백성 사랑의 결과였 다. 우리나라최초의국어학자인주 시경선생에의해훈민정음이나언 문이라는명칭대신에‘한글’이라 고부르기시작했다. 한글이란 한 민족의 글, 큰 나라 글, 가장뛰어난글이란뜻이다. 한 글의우수성은국제사회가인정해 서세계문자올림픽에서연속금메 달을 획득했고, 언어학자들은 한 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글이라고극찬한바있다. 한글은글자의획이적고간단해 서 쓰기도 쉽고, 컴퓨터에 입력하 기도 편하다. 더구나 한 자음이나 모음이하나의소리를내는소리글 로빨리배울수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언어 는 있지만, 기록할 문자가 없어서 한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글 보급으로문자가없는모든이들이 자기 민족의 문화나 역사를 남겨 세계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 겠다. 한글을 새로운 마음으로 접하며 세종대왕의숭고한이념과,한글의 완성을위해노력하는모든학자에 게 다시금 깊이 감사드린다. 오늘 한글이주는기쁨과아울러 내나라뿐아니라,한국어와한글 을 가졌다는 자부심의 불씨가 가 슴속에서불타오른다. 한글이 주는 기쁨 주말 에세이 정문자세실리아 워싱턴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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