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D5 신은별의 별의별 유럽 ‘디눌’의운영을 총괄하는 막시밀리안 블린트후버가 무알코올맥주로 건배하고있다. 디눌제공 뮌헨=신은별특파원 구매제도가너무느슨한것과관계가 크니관련제도를정비하자는 것이다. 독일연방 보건부가 최근 ‘14~16세청 소년이보호자와동반할경우맥주,와 인등을마셔도된다’는내용의법을폐 지하겠다고밝힌게대표적이다. 실제로 독일은 술에관한 한 제한이 가장적은국가로분류된다.유럽상당 수국가에서술판매권을국가가독점 하거나,특정시간또는장소외알코올 판매를 제한하는 것과 달리독일에서 는언제든 슈퍼마켓에서알코올을 살 수있다. 1유로 ( 약 1,500원 ) 도안되는 가격으로 맥주 1병을 살 수있을정도 로 술값도 싸다. 도수가 높지않은 축 에속하는와인과맥주를구입할수있 는연령은 16세에불과하다. 길거리에 서는물론열차,버스등에서의음주도 비일비재하다. 쿮칺앟쁢솓핊뮮폂픦킪핟헞 알코올수요가줄고음주관련기준 이강화되더라도알코올을 사랑해온 오랜독일의역사를고려할때디눌은 한동안 ‘예외적장소’로남을가능성이 크다.뮌헨에거주하는리암은“디눌이 반짝주목을받더라도아침식사를맥 주로대신할정도로술을사랑하는독 일문화를바꾸긴어려울것”이라고말 했다. 23일오후 8시기준디눌에는 10 팀정도가있었으나바로옆파크카페 손님규모는어림잡아 4배는됐던것도 무알코올 비어가르텐이 ‘대세’가 되기 는쉽지않을것이라는전망에힘을보 탠다.디눌에입장하려다술을팔지않 는다는것을알고발길을돌린이도상 당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디눌은술을사 랑하는독일에‘균열’이생겼음을상징 한다는점에서의미가 상당하다. 현지 언론100곳가까이가디눌을앞다퉈취 재한이유일터다.디눌의손님을지켜 보던블린트후버는말했다.“’사회를바 꾸겠다’거나‘바꿀수있다’는거창한목 표가있었던건아닙니다. 쉽지도않을 거고요. 그래도 ‘어쩌면술은생각보다 덜필요할수있다’는점을인식하도록 만드는데는기여할수있을것같아요.”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며공연을 즐기 는아빠도보였다. 쿮 ‘ 섪 ’ 잖킪멚쇪솓핊칺 디눌이순항한건단순히‘운이좋아 서’ 또는 ‘목이좋아서’가아니다.“알코 올대체음료에대한수요가늘고있다 는것을문득깨달았다”는쇤호퍼말처 럼디눌은사실알코올소비가줄고있 는독일사회의‘큰흐름’을탔다. 독일 통계플랫폼 스타티스타에따 르면 2012년 137.8리터였던 독일 국 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10년뒤인 2022년120.1리터로떨어졌다.10년사 이12.8% ( 17.7리터 ) 가 감소한 것이다. 독일대표 주종인맥주 시장에서무알 코올맥주비중이꾸준히늘고있다는 점도알코올 소비흐름이바뀌고있다 는 방증이다. 독일연방통계청에따르 면 2012년 2억4,000만 리터였던무알 코올 맥주양조량은 2022년 4억7,400 만리터로두배가량늘었다. 독일이술을덜마시게된이유는뭘 까. 니나 괼링어독일양조협회대변인 은원인을이렇게분석했다.“①고령화 ②건강염려증가 ③음료시장의다양 성확대등이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세계보건기구 ( WHO ) 도 지난 4월 “어 떤수준의알코올 소비도 우리건강에 안전하지않다”는 ‘솔직한 선언’을 하 는등술에대해더높은경각심을가져 야한다는분위기가커지고있다. 괼링어대변인은이렇게도덧붙였다. “④젊은세대에서‘술을책임감있게소 비해야 한다’고생각하는경향이크다 는점도간과할 수없습니다.” 1980년 대부터2000년대사이태어난세대에서 는이전세대보다술을안마시거나덜 마시려는현상이두드러지게나타난다 는게전문가들의공통된분석이다. 의 식적으로 술 소비를제한하는 의식및 태도를일컬어‘소버큐리어스’ ( Sober curious·술에취하지않은 상태를지 향한다는 뜻 ) 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솓헣 뭚솒 “ 쿮줆짢붆핞 ” 이러한분위기를이어가려는듯독일 정치권도 음주 관련기준을 강화하고 자 팔을걷어붙였다. 알코올 섭취량이 줄고있다고는 해도 독일이여전히유 럽에서최상위권에속할 정도로 술을 많이마시는나라인것은알코올판매· 히호응이뜨거웠어요.” 손님들 반응도 비슷했다. 오스트리 아에서놀러온친구와이곳을찾았다 는 주민엘라는 “’무알코올 비어가르 텐’이라는 정보없이노래가 들리길래 방문했는데평소에술을 즐기지않는 터라이곳이마음에들었다”고말했다. 독일인 소냐는 “독일의 많은 장소가 술과연관돼있다는점을고려하면알 코올을아예없앴다는건엄청난시도” 라고말했다.“술집에서술을시키지않 을 때는 ‘정식손님이아닌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이곳에서는 그런 느 낌을받지않아도돼서좋다”는손님도 있었다. 손님중에는어린자녀를안고 독일에서가장인기가 많은 음악 장 르중하나인테크노 ( 전자음악의일종 ) 가디제이 ( DJ ) 의손끝에서울려퍼진다. 흥에겨운 관객들은어깨를 들썩인다. 음악에맞춰맥주병과 와인잔 부딪히 는소리가이어진다. 지난달 23일 ( 현지시간 ) 금요일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 州 ) 주도인뮌헨에서 펼쳐진‘불금’ 풍경이다.열기가뜨거웠 던이곳은 뮌헨에서도 유동인구가 많 은중앙역인근 ‘구식물원공원’입구에 들어선비어가르텐 ( Biergarten ) ‘디 눌’ ( Die Null ) .직역하면 ‘맥주정원’인 비어가르텐은 독일에서‘야외술집’ 정 도로 해석되는데, 날씨가 좋은 봄에서 가을까지한시적으로 열었다가 닫는 경우가많다.디눌도지난 7월말부터 2개월간운영되고있었다. 겉보기에여느비어가르텐과다를바 없어보이는디눌은사실‘180도다른’ 장르다.알코올이주가되는다른비어 가르텐과 달리알코올이섞인음료를 전혀팔지않기때문이다. 메뉴에는 목 테일 ( Mocktail·무알코올칵테일 ) , 무 알코올맥주와와인,각종탄산음료와 과일주스등이빼곡하게적혀있고,‘술 을 원한다면 다른 장소를 찾아라’와 같은안내가곳곳에나붙었다. 상호가 독일어로 ‘0’을 뜻하는 ‘눌’인것도 ‘알 코올농도0%’라는뜻이다. 세계3대축제인‘옥토버페스트’ ( 9월 중순~10월초열리는 맥주 축제 ) 가열 리는, ‘세계의맥주 수도’ 뮌헨에 ‘무알 코올 비어가르텐’이생긴건처음이다. 독일에어떤 변화가 생기고있는 것인 지뮌헨현지에서살펴봤다. ‘ 팚 폺샎 픚욚쿦푢흫많 ’ 팖 디눌은뮌헨역인근에서‘코스모스’ 라는바겸카페를운영하는플로리안 쇤호퍼의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그 는 한국일보인터뷰에서“2년전쯤 문 득무알코올맥주등알코올을대체하 는음료에대한수요가크게늘었다는 것을깨달았다”고 무알코올비어가르 텐착안계기를설명했다.“알코올대체 음료수요가 10배는늘었더라고요.‘어 라? 전문점을차릴만한데?’라는생각 이막연하게들었어요.‘유흥’이라고하 면흔히클럽에서술마시기등을떠올 리는 게일반적인상황에서술없이도 놀기좋은 장소가 생긴다면 매력적인 대안이될수있겠다는생각도했고요.” 도록 멀리하고싶어하는이들 등이이 곳에서안정감을 느끼는 듯 해요. DJ 공연을즐기고싶지만술 을 못 마시거나 싫어하 는이들도 만족해하고 요. 청소년용 테크노 공연은 특 새로운 사업을 위해선 자금이필요 했지만투자받기가쉽지는않았다.“기 존 비어가르텐에서무알코올 음료를 판매하고있는데굳이무알코올 음료 만을파는가게를따로차릴필요가있 느냐”, “뮌헨정체성과 어울리지않는 다” 등 회의적반응이나왔다고 한다. 디눌과도보10분거리에위치한한바 의운영자도익명을 전제로 한국일보 에“술을안마시는이들에게는카페라 는대안이있지않은가”라고반문했다. 사실 쇤호퍼생각에도일반 비어가르 텐에비해사업성이떨어지는일이었다. 한자리에서맥주 1리터를마시는사람 은있어도레모네이드 1리터를마시는 이는드물기때문이다. 그러나 디눌이들어선구식물원공 원에위치한 ‘찰스호텔’과비어가르텐 ‘파크카페’가협력에나서고,뮌헨시가 부지허가를신속하게내주는등강력 하게지원하면서디눌은 지난 7월문 을 열 수있었다. 독일빌트에따르면 영업첫날 디터라이터뮌헨시장도이 곳을찾아 ‘뮌헨최초무알코올비어가 르텐’의화려한시작을알렸다. “ 쿮펔쁢 ‘ 쭖믖 ’ 홙팒푢 !” 픟 회의적전망과 달리디눌은 순항했 다.디눌운영을총괄하는막시밀리안 블린트후버에따르면 80개정도의좌 석을갖춘이곳을하루수백명이방 문했다. 무엇보다반응이좋았 다. 그는 “고맙다고 말하는 손님들이많다”고말했다. “건강,알코올중독등문 제로 술을 피하고 싶은 이들, 어린이또는 노약 자와 동반해 취객을 되 ‘세계맥주수도’로불리는독일뮌헨의시민들이무알코올비어가르텐(야외술집) ‘디눌’에서취하지 않고도즐거운시간을보내고있다. 디눌제공 지난달 23일독일뮌헨의한 유명비어가르텐. 독일에서는 ‘야외술집’으로해석되는비어가르 텐에서맥주를즐기는일이흔하다. 뮌헨=신은별특파원 “술없이도놀수있네요”맥주의나라독일에스며든‘알코올프리’ <10>무알코올음료성장하는독일 뮌헨처음생긴무알코올야외술집 ‘한잔더’없어사업성은떨어지지만 市와주변업체협력으로문을열어 맨정신에테크노음악 DJ공연즐겨 獨 1인술소비10년새17.7리터↓ 젊은세대술덜마시는경향뚜렷 안취함‘소버큐리어스’신조어도 14세보호자동반음주폐지추진 ඎⅅܶᗅ㋈⅁ೂἕ⤝ℕን᭕᠍ᆒ ● ಱ ፵⫹ ● ⅙ን ඎⅅᱭ⪉ⲹᱭ⪉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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