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 신조어사전 - 사이버 불링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와 수필 ‘날이 밝았으니 이제여행을 떠 나야하리/시간은 과거의 상념속 으로 사라지고/영원의 틈새를 바 라본 새처럼/그대 길 떠나야 하 리/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그 냥저세상밖으로걸어가리라/한 때는 불꽃같은 삶과 바람같은 죽 음을원했으나/새벽문을열고/여 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아 직 잠들지 않는 별하나가/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그대는 잠 이덜깬나무밑을/지나홀로미명 속을 헤쳐가야 하리/자신을 묶는 일도이제그만/날이밝았으니불 면의 배개를/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오 새아침이여!/거짓에 찌 든 세상등뒤로하고/깃발펄럭이 는영원의땅으로/홀로길떠나는 아침이여/아무것도 소유하지 않 는자/충분히사랑하기위해/길떠 난자는 행복하여라/그대가 살아 온삶은/그대가살지않는삶이니/ 이제 그문에 이르기 위해/수많은 열리지않는문을두드려야하리 ( 시,류시화) 내가우연히살게된집은조지아 동쪽‘레이크싱클레어’에위치한 작은통나무집이었다. 호숫가언덕위에싸이푸리스통 나무로만 지어진 그 집은 집이 아 니라나무로만든 예술품이었다. 아침호숫가는폭풍우가오면하 늘은온통구름으로덮여도 공기 와물은더없이잔잔하여호수위 의맑은 공기층은 얕은공기층으 로 덮여 있었고 빛과 그림자로 가 득한호수는그자체가낮은하늘 이되어더욱푸르고물속에는작 은샘이라도있는것처럼 호수너 머에 또다른 세상이 둥둥 떠있는 듯내상상의나래를펴고하늘로 둥둥떠내려간다. 내가 우연히살게된‘레이크싱 클레어호숫가집’은내게주어진 하늘의선물이었다. 가을이면목화밭을찾아간어느 날…우연히작은푯말‘호숫가통 나무집’이란세일싸인을보고찾 아낸집이었다. 집에조금쌓인크 레딧을담보로사게된 언덕위 호 숫가통나무집에서4년을살게되 었다.‘헨리 소로’가 월든 호수에 서 살면서 19세기의 경전‘월든’ 을쓴것처럼세상의소음에찌든 나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 얽매임 없는 자유함, 경제적으로 풍족하 지않더라도자연속에서느낀또 다른 차원의 행복을 환희를 느낄 수있었다. 나는세상에서어느왕 보다행복했다. 무엇을위해내한 생을인질로잡고내골수를빼먹 는삶을살고있었는가… 강가에 환하게 비추는 아침햇 살, 바스락거리는 마른 잎새소리, 밤이면별들이처마밑에주렁주 렁매달리고아…나는영원의상 속자임을 깨닫고 삶의 기쁨,진실 성이 깃들지 않는 삶을 뒤엎어 버 리고 싶었다. 밤마다 헨리 소로 의‘월든’을 읽으며… 끼니를 벌 기위해 내 한생을 인질로 잡혀야 한다면차라리굶어죽겠다던 헨 리소로의월든을읽고또읽었다. ‘월든’호수는‘에머슨의 땅’이 었다한다. 스승과제자로만난그 들은 제자를 넘어서 깊은 우정으 로… 에머슨의‘자연’을 읽으면 서 둘은자연속에서자신만의철 학을 깨닫게 되었다. 현대 교육이 돈만드는 기계를 만든 잘못된 교 육을개탄했다. 자연은언제나우리를자연안에 서 풍요로움을 선물한다. 언제나 우리를 어린 아이처럼 살기를 원 하고함박꽃웃음,파아란하늘흐 르는 구름, 사철 피고, 지는 오색 들판,맑은호수,아침햇살이자유 를만끽하며살수있는 세상을우 리아이들가슴에서빼앗아갔다. 좋은집,돈을더많이만드는직장 을위해지금우리아이들은시한 수를 읽을 여유를 빼앗겼다. 학교 총기 사건은 어른들이 잘못 가르 친빼앗긴영혼의자유, 그목마름 의갈구이다. 잠시머물다떠나온 호숫가통나 무집에서 나는 영혼의 자유함을 찾았고그아침호수는내정신을 바짝들만큼 맑고 신선했다. 내가 온갖세속적인얽매임에서잠시라 도 벗어날 수 없었다면 내영혼은 사막처럼 메마르고 세상 소유 속 에서빈곤에헤매였을까… 잠시 스쳐간 호숫가 통나무 집, 그맑은 아침을… 단풍이 한창 인 그 호숫가 가을이 얼마나 아 름다움이었던가… 인생에 또 다 른일들이내게남아있어그호숫 가통나무집을떠났지만내인생 에더없이소중한 선물이었다. 돌 산호수에마음담그고그옛날내 영혼을 적신그통나무집의추억 은 내삶에 중요한자연이준 선 물이었다. 석산동에도갈이문턱에가까이 오자밤마다솔사이 벌레소리그 아름 다운 오케스트라 향연을 사 람이어떻게저많은소리들을연 주할수있을까싶다. 왜우리는여기살고있는가? 더 잘살기 위해 내 한 생을 저 당잡힌다면유명명품을사기위 해…더비싼저택을마련하기위 해…좋은직장을찾아한생을탕 진한다면… 과연 더 행복할 것인 가… 철학이 잘못 가르쳤고, 현대 교육에 인질로 잡힌 오늘의 교실 안의 학교 교육은 크게 잘못되어 있다. 참으로행복한한아이를기 르지 못한 우리가 사람을 죽이는 총을만드는것을가르친다. 전쟁을일삼는어른들은지구별 을 서로땅금빼앗기에눈이멀다. 웃음 잃은 내 아이들의 얼굴에 는 전쟁의공포에희망을잃었다. 좀 가난하면 어떠랴 /찢어진 옷 은기워입고/사철자연의옷을입 으라/푸른하늘구름은누가만들 었나…/그냥 바람스치고 왔다 가 도 그얼마나 아름다움인가/‘간 소하게, 더욱 간소하게 살라’/온 우주 에너지는 단순함속에 보인 다/우리가사는지구별이우주의 작은별중의 하나다/내영혼을인 질로잡고더많이소유하려하지 말라/내영혼에 우주의 축복이 스 며들도록 비워두라/내 영혼의 오 두막 집에 아침의 햇살이 비치도 록 활짝 열어두라/오두막 가까이 에작은텃밭을가꾸고감자랑 ,옥 수수, 강낭콩을심고/사는데는죽 도록돈을벌지않아도밤이면달 빛이 은하수별들이스친다./헨리 소로처럼 우린왜당당한인간이 될수 없는가…/월든은 20세기의 경전이다./물질을 얻기위해 자신 을 인질로 잡지말라/내가 행복하 지않다면/왜그많은물질은필요 한가…/월든은 오늘 인류에게 남 긴/마지막유산이다 컴퓨터와 가상 공간(온라인) 을뜻하는‘사이버(cyber)’와괴 롭힘·폭력을 의미하는‘불링 (bullying)’의 합성어로 인터넷 상에서집단괴롭힘을가리키는 신조어다. 불링은 학교폭력 연구의 선구 자로 평가받는 댄 올베우스 노 르웨이베르겐대심리학과교수 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사이버 불링은직접만나이뤄지는괴롭 힘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커 뮤니케이션방식에의해다양하 게 이뤄진다. 사이버 불링의 특 징은 확산이 빠르고 가해자를 곧바로파악하기힘들어처벌이 늦어지거나아예처벌하지못하 는경우가많다는점이다. 최근 사이버 불링 문제가 심각 해지자이를전문적으로다루는 변호사들도늘고있다.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세비야 공항에서 우버 택시를 타고 세비야 대성당 옆에 있는 숙소를향해가는데석조건물들 사이 바둑판처럼 복잡한 일방 동행골목길차한대가겨우다 닐정도로좁은길을운전기사가 좌우회전을하면서마구달리는 데 마치 007 영화에 출연한 것 같은느낌이었다. 세비야대성당 광장앞에도착하니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이루고있다. 세비야 는과달키비르강변에형성된천 년이 넘은 대도시다. 고대 건축 예술미가그대로보전되고살아 숨쉬는도시다.개방적이고활달 한세비야는유럽남부에서가장 매력적인대도시다. 종교적정치 적경제적문화적중심지였고고 대건축예술과현대예술이공존 하고있다.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문화가 조합된세비야는콜럼버스가아 메리카대륙을발견한후유럽과 신대륙을연결하는판로를독점 해왔으며이배로아메리카박람 회와 국제 엑스포 등을 개최했 다. 그 중에도 이사벨 여왕 시대 가가장큰전성기였다. 숙소앞골목길에는수많은식 당들이 있고 값도 싸고 특히 와 인은맛도좋고물값이나다름없 어즐겨마셨다. 아내와나는세 남매덕분에스페인광장알카사 르궁전, 마리아루이사공원, 과 달키비르 강변, 산타크루즈, 메 트로폴 파라솔, 두에나스 궁전, 삼대벌 궁전 등을 살펴보게 됐 다. 그중스페인광장에건축된반 달형건물은스페인연방국들과 의 교역과 박람회 때문에 지은 특이한건축물이다.세비야미술 관에는중세시대작품과20세기 초반 작품까지 다양한데 그 중 에도바르폴로메에스테반무리 오, 프란시스코 수르바란, 그리 고후안데발데스레알같은작 가들의작품들이전시돼있다. 마지막으로 세비야 대성당을 관람하게됐는데내부가너무나 대단해 꿈만 같았다. 대단한 규 모와건축미와조각과미술품은 말할 것도 없고 은과 금으로 조 각된예술품들이너무나오묘하 고 정교해 신의 걸작인 것 같았 다. 특별히 콜럼버스 시신이 보 관돼 있는 관이 있고 고귀한 역 사적인사실들이살아있는세계 3대성당이다. 관광을끝내고백마가끄는마 차를 타고 찬란하게 빛나는 야 경을 1시간 이상 황홀하게 즐기 면서유럽어느나라보다역사와 건축과예술과종교문화가만발 한세비야에흠뻑취했다. 그런데 스페인은 현재 대국 반 열에 들지 못한 상태다. 원인은 정치지도자들의 자질과 다당계 정치문화때문이라고한다. 어느 나라이든 정치문화가 낙후되면 국가와국민이불행해질수밖에 없다. 세비야 스페인 호숫가 오두막 집 시사만평 존다코우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허리케인의 위협 헬린 밀턴 플로리다에 사는 노인들을 계속해서 놀라게 하는 건 좋지 않은 생각이야,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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