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미국 A4 야구장지붕도날아갔다…허리케인에발칵뒤집힌남동부 최고 1.5피트 폭우 쏟아져 300만 가구 정전·단수도 주택·건물 수백채 파손 사망 등 인명피해도 속출 초강력 허리케인‘밀턴’이 남동 부에 상륙, 플로리다주를 강타하 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급증하 고 있다. 십수명의 사상자와 함께 미국프로야구(MLB) 구장 지붕이 날아가고 300만가구가 정전되는 등피해가속출했다. 현지당국은밀턴상륙에앞서수 백만명에게대피명령을내리는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지만, 기록적 폭우와강풍이곳곳을강타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 면 허리케인 밀턴은 9일 오후 8시 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 운티의시에스타키해안에상륙했 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 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 다. 그러나 최고 시속 120마일에 달 하는 강풍이 도시 곳곳을 할퀴고 지나가피해를남겼다. 세인트피터 즈버그에는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트로피카나필드의지붕 이 뜯겨나갔다. 경기장 내부의 피 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 지만 크레인도 여러 대 쓰러진 것 으로전해진다. CNN에 따르면 9일 저녁 3시간 동안세인트피터즈버그에내린비 는 9인치가넘었다. 이지역의 3개 월평균강우량이3시간만에모두 쏟아진것으로CNN은1,000년에 1번 내릴 만한 양이었다고 비교했 다. 일부지역의강수량은 1.5피트 를넘었다. 플로리다 전역에는 전기 공급도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고 일부 지 역에서는또수도관이파손돼식수 공급이중단됐다. 플로리다 동부 해안의 세인트루 시카운티에서는토네이도가은퇴 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이동식 주 택 단지를 강타하면서 100여채가 파손됐고,사망자도나왔다. 플로리다주를 관통한 이번 허리 케인‘밀턴’의영향으로최소10명 이사망했다고 AP통신등이 10일 전했다. 당국은앞서밀턴상륙에대비해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이 지역에는 약 720만명이거주하고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피해발생에대비해플로리다와다 른 지역의 주 방위군 9,000여명과 가스·전기등주요기반시설근로 자 5만여명, 휘발유 공급을 위한 유조차와 호위 순찰차 등을 대기 시키거나배치했다고밝혔다. 올랜도 공항에서는 1,900여편 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디즈 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 월드등유명테마파크도문을닫 았다. 연방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케네디우주센터도폐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17 일 4등급허리케인헐린이플로리 다를 관통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 아 또다시 멀린이 강타한 것은 뜨 거워진 바다가 폭풍이 형성될 환 경을조성했기때문이라고분석했 다. 최근멕시코만에서발생한‘열파 ’(Heat wave·더운 기단이 밀려 들어와 고온이 되는 현상) 현상이 허리케인을키웠다는것이다. WP에 따르면 이상 고온 현상이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더 많이 증 발하도록 해 폭풍이 더 빠르고 강 하게성장하도록했다. 헐린은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 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 롤라이나 등 미 남동부에서 최소 230명의사망자와수십억달러규 모의재산피해를냈다. 허리케인‘밀 턴’이 강타 해 지붕이 날 아간 메이저 리그 탬파베 이 레이스 홈 구장 트로피 카나필드. <로이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 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11월 대 선승부를결정지을 7개경합주에 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가10일나왔다. 정치전문매체더힐과에머슨대가 지난5∼8일이번대선경합주7곳 에서투표의향층유권자를대상으 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대통령은애리조나에서49%를 얻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7%)을 2%포인트 (p)차로살짝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조지아 (49%), 노스캐롤라이나(49%), 펜 실베니아(49%)에서도 해리스 부 통령에 각각 1%p 차로 우위를 점 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두 후보 의 지지율은 49% 동률이었으며, 네바다에서만 해리스 부통령이 48% 대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 에이기는것으로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애리조나·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개 주의 경우 1,000 명씩(오차범위 ±3.0%p)이며, 미 시간은950명(오차범위±3.1%p), 네바다는 900명(오차범위 ± 3.2%p)이다. 트럼프전대통령이4승2무1패로 앞서고 있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모두오차범위내여서여전 히승부의향방을예상하기어려운 초박빙접전이펼쳐지고있다는분 석이다. 다만, 같은조사기관의과거여론 조사를살펴보면대선일이가까워 질수록트럼프전대통령이상승세 를타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더힐-에머슨대의 8월 조사에서 트럼프전대통령과해리스부통령 이 3승1무3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9월조사때트럼프전대통령이 4 승1무2패로 살짝 앞서갔고, 10월 에이뤄진이번조사에는 4승2무1 패로 조금 더 나아진 지지율을 보 였다. 특히그동안트럼프전대통령은 남부 선벨트(조지아·노스캐롤라 이나·애리조나)에서, 해리스 부 통령은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 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 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강세 를 보여왔으나, 이번 조사에서 트 럼프전대통령은선벨트 3개주에 러스트벨트에서 가장 많은 19명 의선거인단을보유한펜실베이니 아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 다. 에머슨대 여론조사 담당자 스펜 서 킴볼은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 아계 유권자와 젊은 유권자 사이 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강세 를 보였지만, 무당층과 고령 유권 자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고설명했다. “7개 경합주 초박빙 속 트럼프, 4승2무1패 근소 우위” 더힐-에머슨대 여론조사 트럼프 8월 비해 상승세 해리스와트럼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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