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12일 (토)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겹겹의소수자성’ 넘어노벨문학상 “남성이었다면진작노벨상후보에” 변방머물던한국문학, 세계가인정 한국서도외면받던역사마주해호평 국가폭력다뤄블랙리스트오르기도 ‘비주류의장벽’한강이깼다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10일 미국 뉴욕의 맥널리 잭슨 서점록 펠러센터 지점. 점원에게‘작가 한강의 책이있나’고묻자,그는두권의책을책 장에서 꺼내 왔다.‘채식주의자’와‘희 랍어시간’의번역본을든직원은“원래 는더많은한강책이있었다. 알고있겠 지만그가 노벨문학상을탔다. 책을 주 문해 뒀는데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고 어깨를으쓱해보였다. 이날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에서도한강의소설은문학분야 1위에 단숨에올랐다. ★관련기사3·4·10면 한국문학은영화나가요만큼은아니 더라도세계를향해점차영역을넓혀왔 지만, 여전히변방에있다. 서양문학에 밀리고, 일본·중국 문학보다 상대적으 로덜주목받았다. 한강(53· 사진 )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 상은 한국 문학을 세계의 중심으로 단 번에 밀어 올렸다. 주류와 거리가 먼 여성·비영어권·비 백인작가의성취여 서 더욱 극적이다. 그중에서도 한강 이어야만 했던 이 유는 노벨문학상 이 독자들에게 추천한 그의 책 목록에 서실마리를찾을수있다. 에코페미니 즘 관점에서 가부장 사회 폭압의 상징 인‘육식’을거부하는중년여성을그린 ‘채식주의자’, 말을상실해가는여성과 눈을 잃어가는 남성의 이야기인‘희랍 어시간’,광주5·18민주화운동이라는 혐오·차별의한국사를다룬‘소년이온 다’가추천대상이다. 세작품은폭력과고통의세계에서고 군분투하는인간개인에게주목한다.“ ‘채식주의자’가 시공간을 가로질러 세 계문학의 영역에서 현재의 독자들에게 와닿는것은삶의비극성에맞서는뜨겁 고강렬한개인의욕망을감각적인상징 들로구체화한데힘입었다”(백지연문 학평론가)는 것이다. 이는 전세계 사용 인구가 7,000여만명에그치는한국어 로 쓰인 그의 소설이 세계에 통한 까닭 이기도 하다. 또한 주류가 편애하는 굵 직한 거대 담론이 아닌 개인의 윤리에 섬세하게 주목했기에 보편적으로 공감 할수있는이야기가됐다. 미국뉴욕타 임스(NYT)에서 그를‘선지자’로 표현 한배경이다. 언어의장벽을넘는데는번역의역할 이 컸다.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 문을수상한‘채식주의자’와프랑스에 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작별하 지 않는다’를 번역한 데버라 스미스(영 어), 최경란(프랑스어) 등번역가들이노 벨문학상수상의조력자들이다. 한강의작품은28개언어로82권이번 역돼 주목받을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최 번역가는 한국일보에“우리 모두에 게 감동적인 소식이다. 나 역시 벅차올 랐다”는소감을전했다. 한국 안에서도 종종 외면받는 역사의 상흔과 사회적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세계시장의인정을받았다는점 도인상적인장면이다. ‘소년이온다’는박근혜정부에서‘사 상적 편향성’을 이유로 세종도서 사업 에서 배제됐고, 한강을 블랙리스트 명 단에 올렸다.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고향의민주화운동뿐아니라제주 4·3 사건, 서울용산참사, 세월호참사등기 득권력이저지르거나지우려한역사를 꾸준히기억하고복원하는글쓰기를해 왔다. 뉴욕=전혼잎기자☞3면에계속 2024년10월12일토요일 제23790호 세상을보는균형 1954- 2024 14 결실의계절,타들어간농심 사방으로갈라진배,쭉정이만남은벼,붉게 타버린감,푸르딩딩한귤,말라비틀어진배추. 유례없이뜨겁고길었던여름이논밭에남긴 흔적들이다.마침내찾아온수확의계절,결실 대신수심을손에쥔농민들을만났다. 15 30년절친의커밍아웃,이후우정은 넷플릭스다큐멘터리 ‘윌과하퍼’는미국배우윌 패럴과하퍼스틸(성전환전앤드루스틸)의 이야기다.혼란스러워하는하퍼를미국 횡단여행으로이끈윌.웃기고도서글픈여정을 거치며우정이깊어진다. ⋅᎙ & ⅁᩵ℽລ 내일신문 쉽니다 ★주말날씨17면 ‘비주류의장벽’한강이깼다 #.올해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10 일 ( 현지시간 ) 미국뉴욕의맥널리잭슨서점 록펠러센터지점.점원에게‘작가 한강의책 이있나’고 묻자,그는 두 권의책을책장에 서꺼내왔다.‘채식주의자’와‘희랍어시간’의 번역본을 든직원은 “원래는 더많은 한강 책이있었다.알고있겠지만그가노벨문학 상을탔다.책을주문해뒀는데언제올지는 모르겠다”고어깨를으쓱해보였다.이날미 국전자상거래플랫폼아마존에서도 한강 의소설은문학분야1위에단숨에올랐다. ★ 뫎엶믾칺 2 · 3 · 6 졂 한국 문학은영화나 가요만큼은아니더 라도 세계를 향해점차영역을 넓혀왔지만, 여전히변방에있다.서양 문학에밀리고,일 본·중국문학보다상대적으로덜주목받았 다.한강 ( 53· 사진 ) 작 가의 노벨문학 상 수상은 한 국 문학을 세 계의중심으로 단번에밀어올 렸다. 주류와 거리가먼여성· 비영어권·비백인 작가의성취여서 더욱극적이다. 그중에서도한강이어야만했던이유는노 벨문학상이독자들에게추천한 그의책목 록에서실마리를찾을수있다.에코페미니 즘관점에서가부장사회폭압의상징인‘육 식’을거부하는중년여성을그린‘채식주의 자’,말을상실해가는여성과눈을잃어가는 남성의이야기인‘희랍어시간’,광주 5·18 민 주화운동이라는 혐오·차별의한국사를 다 룬‘소년이온다’가추천대상이다. 세작품은 폭력과 고통의세계에서고군 분투하는인간개인에게주목한다.“‘채식주 의자’가 시공간을 가로질러세계문학의영 역에서현재의독자들에게와닿는 것은 삶 의비극성에맞서는 뜨겁고 강렬한 개인의 욕망을감각적인상징들로 구체화한 데힘 입었다” ( 백지연문학평론가 ) 는것이다.이는 전세계사용인구가7,000여만명에그치는 한국어로쓰인그의소설이세계에통한까 닭이기도하다.또한주류가편애하는굵직 한 거대담론이아닌개인의윤리에섬세하 게주목했기에보편적으로 공감할 수있는 이야기가됐다.미국뉴욕타임스 ( NYT ) 에서 그를‘선지자’로표현한배경이다. 언어의장벽을넘는데는번역의역할이컸 다.영국맨부커상인터내셔널부문을수상 한 ‘채식주의자’와프랑스에밀기메아시아 문학상을받은 ‘작별하지않는다’를번역한 데버라스미스 ( 영어 ) ,최경란 ( 프랑스어 ) 등번 역가들이노벨문학상수상의조력자들이다. 한강의작품은28개언어로82권이번역돼주 목받을준비를마친상태였다.최번역가는 한국일보에“우리모두에게감동적인소식이 다.나역시벅차올랐다”는소감을전했다. 한국안에서도 종종 외면받는역사의상 흔과 사회적참사를정면으로다룬작품이 세계시장의인정을 받았다는 점도 인상적 인장면이다.‘소년 온다’ 박근혜정부에 서‘사상적편향성’을이유로세종도서사업 에서배제됐고, 한강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광주에서태어난 한강은 고향의민주화 운동뿐아니라제주 4·3사건,서울 용산 참 사,세월호참사 등기득권력이저지르거나 지우려한역사를 꾸준히기억하고 복원하 는 글쓰기를 해왔다.“2009년 1월새벽, 용 산에서망루가불타는영상을보다가나도 모르게불쑥중얼거렸던것을기억한다.저 건광주잖아”라는 ‘소년이온다’의문장처 럼,인간 존엄이힘의논리로무시되는순간 을정면으로응시했다. 뉴욕=전혼잎기자 Ԃ 2 졂펞몒콛 日원폭피해자단체 노벨평화상받았다 히로시마·나가사키‘니혼히단쿄’ 원폭참상증언하며“핵무기반대” 노르웨이노벨위원회가 11일 ( 현지시 간 ) 일본원자폭탄피해자단체니혼히단 쿄를올해노벨평화상수상자로선정했 다.니혼히단쿄는제2차세계대전당시였 던1945년 8월미국의일본히로시마·나 가사키원폭투하생존자들이주도하는 반 ( 反 ) 핵단체다. 노벨위는“ ( 니혼히단쿄가 ) 핵무기가다 시는사용돼서는안된다는것을증언하 고핵무기없는세상을만든공로로평화 상을 수상했다”고설명했다.1956년설 립된니혼히단쿄는국제사회에원폭피해 의참상을증언하며핵무기사용반대운 동을벌여왔다.노벨위는“내년은1945년 일본원폭피해80주년”이라며“최근 80 년동안전쟁에서핵무기가 사용되지않 았다는사실은고무적”이라고강조했다. 니혼히단쿄는노벨평화상 수상에“전 세계핵무기폐기호소에큰힘이될것”이 라고밝혔다. 일본이노벨평화상을수상한것은이번 이두번째다.1974년사토에이사쿠전총 리는일본이핵무기를만들거나,보유하 거나,반입하지도않는다는‘비핵3원칙’을 발표한공로로노벨평화상을수상했다. 노벨상수상자에게는메달과증서,상 금 1,100만 크로나 ( 약 13억4,000만 원 ) 가수여된다.노벨평화상시상식은 12월 노르웨이오슬로에서열릴예정이다. 올 해노벨평화상후보에는개인및기관총 286명이올랐다. 김현종기자 3년 2개월만에 ‘긴축 종료’$ 기준금리 0.25%p 인하 ‘겹겹의소수자성’넘어노벨문학상 “남성이었다면진작노벨상후보에” ‘여성비주류’학계꼬집은평론가도 변방머물던한국문학, 세계가인정 한국서도외면받던역사마주해호평 국가폭력다뤄블랙리스트오르기도 한강작가가아시아여성·한국작가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한다음날인11일서울종로구교보문고광화문점에마련된한강작가코너에서시민들이책을사기위해 줄을서있다.교보문고·예스24등에따르면한작가의작품은수상후수백에서수천배의판매증가세를보이며반나절만에13만부가넘게판매된것으로집계됐다. 홍인기기자 국은행이3년 2개월만에긴축기조의통화 을전환했다.역대최장기동결을이끌었던 부채증가세가둔화하고있다는판단에더 수 ( 소비와 투자 ) 에대한 한층짙어진우려 했다. ★ 뫎엶믾칺 5 졂 은금융통화위원회 ( 금통위 ) 는 11일기준금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 정했다.물가상승률과가계부채를잡기위 021년 8월부터시작됐던기준금리인상기 바지1년9개월동결기간을거쳐막을내린 다. 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 통방문 ) 을 △물가 상승률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환시장리스크 완화를인하 배경으로 꼽았 서한은은지난달 물가 상승률이3년 6개 에처음 1%대로떨어지자,“물가가당분간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2% 내외를 오 르내릴것”으로 전망한 바있다.이날도 “물가 상승률이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있다”고 확 신했다. 인하 시기를 늦췄던 가계부채도 총부채원리 금상환비율 ( DSR ) 2단계등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강화로 둔화하기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8월 10조 원에가깝던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달 5조 원규모로 반토막 났다.이창용 한 은총재는이날기자간담회에서“이달대출증가 규모가일시적으로 확대됐다가 11월이후 주택 거래감소영향으로 다시둔화할 것”이라고예 상했다. 다만 금리인하가 주택 매수 심리를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 다.“현재실질금리가 높아서더인하할여력이 남아 있으나, 속도는 금융 안정에미치는 영향 을 보면서가겠다”며금융안정이금리고려요 소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지난달 금 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내리며“통화 기조를 전환한 만큼 외환시장 부담도 완화했다”고 덧 붙였다. 금통위가특히강조한것은경기였다.통방문 에는“국내경제는완만한성장세를이어가겠지 만,내수회복지연등으로 8월에비해전망의불 확실성이커진것으로 판단된다”는 문구가 추 가됐다.물가상승률도“낮은수요압력으로인 해8월전망치 ( 2.5% ) 를소폭하회할것으로보인 다”고밝혔다.경제주체가지갑을닫아물가오 름세가더디다는뜻이자,경기회복을위해긴축 정도를완화할필요가있다는속뜻이담긴대목 이다. 윤주영기자 Ԃ 5 졂펞몒콛 0 1.0 2.0 3.0 4.0 5.0 ⼥㍠ᗁ߹⋉ ߑ ፵❝ℽ ● ⅙ን ⼥ܶ℉⽒㍘ᗁܶᾹᗲ⋉᠍⇥ඍ 5.0 㚜 3.25 㚜 2021 2022 2023 2024.10.11 1.75 㚜ls ߑ ፵◱ ᗁܶ ⼥ܶ 한은“성장불확실성커졌다”경기강조 물가상승률·가계빚증가세둔화도배경 주택매수심리자극우려모니터링강화 시장“내년분기당 1회씩점진적인하” 병영까지침투한 마약$軍, 5년간압수한 마약류 1.8 근 5년간육해공군군사경찰이마약사범총 을입건해마약류 1.8㎏을 압수한 것으로 났다.군이적발한마약류의양이공개된것 번이처음이다.현역군인들이마약투약은 판매나공급책으로활동하는사례도늘고 당국의대책마련이시급해졌다. 국회법제사법위원회소속 유상범국민의힘 의원이11일각 군에서제출받은 ‘2020~24년군 내마약사범입건현황 및마약 종류별압수량’ 을 분석했더니군은 89명의입건장병으로부터 1.8㎏의마약류를압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육 군은필로폰 338.99g 케타민1,387.04g 코카인 44.93g 엑스터시 ( MDMA ) 432정을, 해병대는 필로폰 14.385g 케타민1.389g을,국방부조사 본부는 졸피뎀2개를압수했다.필로폰만 따져 봐도 1회투약량이0.03g인점을감안하면무려 1만1,780회를투약할수있는양이다. 마약사범으로입건된장병89명을군별로살 펴보면육군 ( 82명 ) 이압도적으로 많았다. 병사 가 7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사관 10명, 위관급과영관급 장교각 1명이입건됐다.해군 ( 병사 2명,군무원1명 ) 과공군 ( 병사 2명,부사관 1명 ) 은각각 3명이었고,국방부조사본부에서는 영관급장교 1명을입건했다.하지만 군내마약 사범들중실형을받은비율은극소수에불과했 다.군사법원에따르면 2022년 7월~올해6월까 지마약범죄재판을받은33명중실형은4명 ( 약 12% ) 에그쳤다. 군마약사범에대한추징금상위10명가운데 실형은3명뿐이었다.이중징역5년에1억2,500여 만원으로가장많은추징금을선고받은강원도 소재부대A하사는올해1월텔레그램을통해알 게된마약판매상으로부터“준비된마약류를수 거,소분,은닉하면대가를주겠다”는제안을받 고마약공급책역할을한것으로드러났다.A하 사가소지·관리한마약류는코카인161g,필로폰 1,205g등총3억2,658만원어치에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단지경제적으로어렵다 는이유로범행에가담해다량의마약류가다수 의사람들에게유통되는결과를초래,죄책이상 당히무겁다”고양형이유를밝혔다. 김경준기자 ·투약등현역마약사범89명입건 마약중필로폰만 1만1780회분 책’하사, 징역 5년 1.25억추징금 Weekend Special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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