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B3 부동산 ‘금사빠’(처음 본 집과 금방 사랑에 빠지는) 바이어들은 주택 구입에 따 른 후회가 많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사려고 서두르다 보면 여러 중요한 사 안을 놓치기 쉽다. 결국 주택 구입 후‘아차’하는 후회로 이어지기 마련이 다. 주택 거래가 감소한 최근에도 일부 지역은 매물이 없어 바이어 간 치 열한 구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주택 구입한 경쟁 있는 지역은 아무래도 성급한 구입에 따른 후회도 많다. 워싱턴포스트가 주택 구입을 후회한 바 이어 사례와 후회를 줄이기 위해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주택 구입 서둘렀나”…후회하는‘금사빠’바이어들 마음에 들어도 시세보다 높으면 발 빼야 자녀 없어도 미래 생각해서 학군 고려를 ◇10명중8명이런저런후회 주택구입에대한후회는2020년 중반~2022년중반에절정을이뤘 다. 당시는 모기지 이자율이 낮고 매물은 크게 부족해 주택 구입 경 쟁이 극에 달했던 시기다. 당시 치 열한경쟁에서승리하기위해홈인 스펙션과감정가컨틴전시등바이 어 보호 조항을 포기하는 바이어 도 많았는데 이에 따른 후회가 주 를많았다. 최근 주택 거래가 주춤해졌지만, 주택구입에따른바이어의후회는 여전하다. 부동산 사이트 클레버 리얼에스 테이트가 작년과 올해 주택을 구 입한바이어 420명을대상으로벌 인 설문 조사에서 무려 82%에 달 하는바이어가신중하지못한주택 구입을후회했다. 후회내용으로는높은주택가격 지급, 높은 수리비와 유지비, 높은 모기지이자율등이었고조건에맞 지않은집을산것을후회한바이 어도많았다. ◇너무비싸지않나? 롱앤포스터 리얼에스테이트의 에밀리로리에이전트의바이어는 고집스럽게도 에이전트의 조언을 무시하고너무비싸게집을산것을 뼈저리게후회한다. 후회의 시작은 3년 전인 2021년 이다. 당시 그 바이어는 특정 지역 을 콕 짚어 주택 구입지로 정했는 데 이 지역은 다른 바이어도 선호 하는 지역이라 매물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한동안 기다리던 중 바이어가 원 하는조건대로리모델링이된매물 이89만9,000달러에나왔다.로리 에이전트는경쟁이심할것으로예 상되기때문에컨틴전시삭제와그 에따른위험을설명하면서리스팅 가격보다조금높은가격을제시할 것을조언했다. 그런데 바이어가 들고 나온 오퍼 가격은 140만달러로리스팅가격 보다무려 50만달러나높았다. 로 리 에이전트는 터무니없이 높다고 만류했지만, 바이어는 에이전트의 조언에아랑곳하지않고결국 120 만달러에집을샀다. 바이어는 새집에 이사한 뒤 얼마 안 돼 이웃으로부터 너무 높은 가 격에 집을 샀고 그 가격에 절대 팔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이 어는에이전트의조언을무시한것 에대한후회가밀려왔지만이미때 는 늦었다. 다행히 이후 지역 집값 이 크게 올라 후회는 잦아들었지 만, 인근다른집들만큼투자효과 는기대할수없었다. 부동산전문가들은“집은투자효 과 외에도행복과기쁨을줄수있 어야한다”라며“주택구입으로인 해여행이나외식등을즐길수없 다면좋은구입이아니다”라고‘하 우스푸어’를피할것을조언한다. ◇심각한결함은없나?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콜드웰뱅커 리얼티의 바버라 쉴러 에이전트의 바이어는 이른바‘금 사빠’로각종결함을무시한채집 을 샀다가 후회를 피하지 못했다. 주택구입과정의일반적인절차인 홈인스펙션에서 바이어가 오퍼를 제출한매물의여러결함이보고됐 다. 지하실에서 곰팡이기 핀 균열 이 발견됐고 샤워 룸 벽 안쪽에서 는물이새는것으로지적됐다. 가장심각한결함은지반에물고 임 현상이 발견돼 배수 시설 공사 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 이어는 이 모든 지적에 귀를 막은 채 그냥 구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에이전트의눈에결과는불 보듯뻔했다. 직전에 언급된 여러 결함이 입주 직후에야눈에들어오기시작했고 수리비견적서를받아본뒤에야만 만치않은수리비가필요하다는것 을깨달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홈인스펙션 에서심각한결함이발견되면우선 구입 취소를 고려해 봐야 한다”라 며“그래도 구입을 원한다면 전문 업체를통해추가점검을실시해예 상 수리비 등을 확인한 뒤 결정하 는것이좋다”라고조언한다. 로리 에이전트의 다른 바이어는 제출한오퍼가무산되는바람에의 도치 않게 후회를 피할 수 있었다. 이바이어는로리에이전트의조언 대로홈인스펙션조항을오퍼에포 함하기로결정하고대신조금높은 가격을제시했다.그런데낮은가격 을 제시했지만 홈인스펙션 조항을 포기한바이어가계약을체결했다 는 소식에 에이전트가 원망스럽고 조언을들은것이후회됐다. 몇주후집을산바이어가심각한 지반결함을발견하고시간과큰돈 을들여수리했다는이야기를듣고 다행이다싶었다. ◇유지비많이들지않을까? 워싱턴 D.C. 지역 위들러 부동산 브로커의바이어는원하지않는지 역에성급하게집을샀다가금전적 인손해를본경우다. 이바이어는집을산뒤에야다른 지역이 더 마음에 든다고 판단해 이미 산 집에 입주도 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지역에 집을 사려고 이미산집을내놓았지만팔리지도 않아 빈집에 발생하는 재산세, 보 험료 등 유지비만 한동안 내야 했 다. 주택 구입 뒤 발생하는 유지비에 대비해야 하지만 이를 간과했다가 후회하는바이어가많다. 일반적으 로주택가치의 1%에해당하는금 액을매년주택유지비로적립해야 한다. 예를들어주택가치가 50만 달러라면 매년 5,000달러를 수리 비 등 목적으로 적립해야 한다. 오 래된집으로잦은수리가예상된다 면더많은액수가필요하다. ◇우리아이다닐학교는? 자녀가있는바이어는집을살때 학군을 따질 수밖에 없다. 자녀가 없더라도학군을고려하는것이부 동산 투자 측면에서 중요하다. 우 수한 학군에 위치한 주택은 주택 시장상황과상관없이수요가꾸준 하기때문에시세가안정적으로유 지되기때문이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 바이어는 집을 사고 난 뒤에야 이점을 절실 히 깨달았다. 이 바이어와 남편이 주택을 구입했을 때 부부는 자녀 가 없었기 때문에 학군을 크게 신 경 쓰지 않았다. 대신 5년 정도 살 계획으로큰마당이딸린전원주택 을선택했다. 그런데 부부가 새집에 이사하자 마자부인이덜컥임신했고부부는 현재두아이를키우고있다. 바이어는“5년뒤에집을팔려고 했는데10년이지난지금도계속 살고있다”라며“두아이를학비가 비싼사립학교보내는비용때문에 등골이휜다”라고후회했다. <준최객원기자> 아무리마음에드는집이라도가격이시세보다높다고판단되면구입을신중하게결정해 야한다. <로이터> 자녀가없더라도학군을고려해주택구입지를선택하는것이좋다. 우수학군은시장상 황과상관없이수요가꾸준해시세가안정적으로유지된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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