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뉴스ㆍ속보 서비스 www.HiGoodDay.com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와 수필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오랫만에 세비야 마타역에서 마드리드행기차를탔다. 볼것 이 너무나 많은 세비야를 떠나 는 아쉬움과 미련을 알 리가 없 는 기차는 잘도 달린다. 창밖은 산이 없고 광활한 농지만 펼쳐 진다. 농업 국가인 스페인은 올 리브나무가계속이어지고각가 지 농작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쏜살같이빠르게지나가는창밖 에 하얗게 핀 목화밭이 끝없이 펼쳐져그위에조국내고향목 화밭이 떠오르고 1974년 볼티 모어에서이삿짐싸들고노스캐 롤라이나를 지날 때 하얗게 펼 쳐졌던목화밭도아른거린다. 2시간 30분을 달린 후 마드리 드에 도착한 우리는 정해진 숙 소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후 툭툭 오픈카를 타고 시내관광 을했다.마드리드는만사나레스 강을끼고있는스페인의수도이 며 정치, 경제, 문화예술이 아로 새겨진 특이한 고대 석조 건물 들이 잘 보전 돼 있는 이름다운 도시다. 영국과 프랑스와 이태 리보다더욱훌륭하게설계되고 조각된 예술적인 도시인 것 같 다. 넓은 차도 중앙 긴 분리지대 에는 4-5층 빌딩보다 높이 치 솟은 나무들이 멋지게 어우러 져 미에 파노라마를 펼치고있 다. 수박겉핧듯 돌아보며삼남 매가예약한식당에서이름모를 스페인 요리들을 포식했다. 왕 궁을 비롯 마요르 광장, 프라도 미술관과소피아왕비예술센터 와 역사 문화예술 등 고귀한 유 적들이 너무나 많다. 마드리드 왕궁은3천개의방이있는데관 람할수있는방은50개정도다. 그리고 2천8백개가 되는 작품 들중유명작가인 태피스트리, 피스트리, 고야, 보슈, 벨라스 케 등 거장들의 회화와 금은 세 공품들이총망라돼있다. 미술 관파세오델프라도( Paseo Del Prado)는 스페인 대표 화가 벨 라스케, 쇼피아 왕비 미술센타 에는 내츄럴 파크와 피카소의 게르니카롤등유럽의미술사를 한눈에볼수가있다. 5천점이 상의그림과 2천점이상의판화 들이 전시돼 있다. 그리고 미드 리드 시 가운데 있는 프에르타 델 솔 광장에는 유명한 곰동상 이 있고 태양의 문이라고도 하 는 솔광장은 도시전체가 연결 된 길이 있고 1808년 나폴레옹 이 침략해 대처하고 싸웠던 곳 으로유명하다. 그리고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 에는대표적작가사르반테스동 상과 동기호테 작품 프랑코 산 초 판자 동상이 있고 거리 예술 가들의공연이계속이어지고있 어관광객들이차고넘친다. 광 장 주위에는 수많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만사나 레스강을끼고있는마드리드에 는 왕립극장과 투우 박물관과 경기장이 있고 레알 마드리드 축구경기장이있는데관객석이 8만1천개나되는거대한경기장 이다. 이루다헤아릴수가없고 볼 수가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 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로셀 로나, 세비야등각도시를골고 루돌아볼려면최소한1개월이 상은 체류해야 된다. 어느정도 중요하고 유명한 곳만 보게 된 것을감사하면서욕심을자제하 고 아쉬움을 남긴 채 마드리드 에 대한 미련과 꿈같은 추억들 을 간직하고 떠나며 다시 찾을 야무진꿈을아로새긴다.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 로/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 나/근심이없게하옵소서’ (역대상 4: 10) 1860년경미국남북전쟁이끝난 후 미 의회에서 큰 파문을 일으킨 현안이있었다. 당시 시워드(William seward)라 는 미국 내무부 장관은 알래스카 를 러시아로부터 사기 위해 교섭 중이었다. 반대파들은 만년설에 쌓인 쓸모 없는 동토를 산다는 것 은 정신 빠진 일이라고 공격했다. 시워드장관은알래스카의무한한 광물자원, 수산자원은그값어치 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고주장했다. 드디어1867년미상원에서는절 대 다수의 찬성으로 1에이커에 2 센트라는가격으로총720만불로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구입했 다. 현재 알래스카에는 수백억 불 의 석유 매장량, 27조 큐빅 피트 의 천연가스가 묻혀 있고 프로도 (prudhoe)의 유전자에서 발데스 항에 이르는 800마일의 송유관 이 1977년수백억불들여완공하 였고 알라스카에 수산물은 연어, 왕게, 명태등막대한수산물자원 과 하얀눈쌓인매킨리산,국립공 원의 아름다움, 온천이 묻혀있는 거대한천연자원으로 그면적은한 반도의6,7배로미국본토의5분의 1크기라한다. 알래스카여행으로 배를타고돌 아보는그산수화한폭같은바다 에 우뚝 솟은 바위들 사이로 쏟아 지는그맑은아침햇살신선의땅 이따로없었다. 미국이 알래스카를 사들이지 않았다면 러시아 푸틴의 총뿌리 가 미본토의코앞에 겨누고 있을 생각을하면간담이서늘해진다. 미국이위대한점은 52개의주를 하나로 사들인 미국의 저력이다. 인간의 역사는 끝없는 탐험 개척 정신이었다. 내 조국 한반도를 생각하면 고구 려가 한때 차지했던 만주 벌판 땅 을잃어버린아픔은너무크다. 작 은 한반도 그것도 허리가 잘린 내 조국은 지금도 끝없는 지역 감정 싸움으로피투성이다. 지구별엔 땅금 빼앗기 전쟁으로 얼룩지고 인간은 설자리가 없다. 사람이일을 계획해도 하늘의도 우심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으면 복을 받을 수 없음을알때‘하늘은스스로돕는 자를돕는다.’ 내 조국의 딸 한강이 노벨 문학 상을받았다. 눈물어린감격이아 닐수없다. 내고향광주에서어린시절 뼈가 자란그소녀의시린가슴으로 쓴 글,‘소년이온다’는글이아닌뼈 가삭는내조국의아픔이었다. 글 을 가슴에 품고 피가 흐르고 있었 다. 내가 광주여고에다닐때 4,19 를 맞아 최루탄에 정신을 잃고 학 교변소에서하룻밤을지새우며지 냈던 광주는왜그리내게아픈지 모른다. 역사속에 잊혀진 줄 알았 는데… ‘한강’그누이의아픈가슴에그 날의소년이 돌아왔다. 하늘이살 아있음을알아야한다. 그혼의아 우성,그 울부짖음을살아남은 우 리가슴이들을수있어야한다. 들꽃한송이도이유없이피우지 않는데, 내 아가들의 그날의 살과 피가 찢기는그한의눈물은 하늘 에서도잠들수없었다. 장하다, 한강 내 조국의 딸아. 잠 들지않는내맑은가슴으로그영 혼의 소리 없는 소리. 소년은 오늘 살아서 돌아왔다. 고뇌였다. 한강 의깊은영혼의울림이었다. 알래스카가 러시아 땅이었다면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집을 뜻하는 영어‘홈(home)’과 수호자·지킴이를 의미하는‘프로 텍터(protector)’가합쳐진말로직 업·직장이 없는 무직자, 이른바‘ 백수’를일컫는신조어다. 홈프로텍터는원래무인경비시 스템과같이‘가정안전·보안스마 트 시스템’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백수라 는뜻으로사용된다. 출근할직장이없어집에만있으 니 곧 집을 지키는 사람인데 어감 이 좋지 않은 백수라는 단어를 완 곡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 다. 백수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이미 지를 희석시킨 청년 층의 유쾌한 반응이다. 요즘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은 주 변에 이를 알릴 때“취직했다”는 말대신“홈프로텍터사직했다”고 표현하기도한다. ■ 신조어사전 - 홈프로텍터 한자&명언 ■ 鑛脈(광맥) *쇳돌광(金-23, 4급) *줄기맥(肉-10, 5급) 끈질긴사람이언젠가는큰일 을이루어낸다. 이런속뜻이담 긴 명언이 없을까? 먼저‘광맥 을 찾으려고 온 산을 헤맸으나 허사였다’의‘광맥’은 읽기 정 보만있을뿐이니, 의미정보가 들어있는‘鑛脈’이란 두 글자 를속속들이알아본다음에관 련명언을찾아본다. 鑛자는 각종 금속 물질을 함 유하고있는돌, 즉‘광석/쇳돌’ (mineral)을 뜻하기 위해서 만 든 글자이니‘쇠 금’(金)이 의 미요소로쓰였다.廣(넓을광)은 발음요소일따름이다. 脈자는피가몸으로순환하는 줄기, 즉‘맥’(pulse)을뜻하기 위해서‘고기육’(肉=月)과‘길 영’(永)을합쳐놓은것이다.脈 의 오른쪽 요소는‘永’의 이체 (異體)이다.그래서‘ 脉 ’으로쓰 기도한다. 후에‘줄’(line)‘연 달아잇는다’(join together)는 뜻으로확대사용됐다. 鑛脈(광:맥)은‘광물(鑛物)이 많이묻혀길게맥(脈)을형성하 고 있는 것’을 말한다. 광분(鑛 分)이 섞인 가스나 열수(熱水) 가 암석의 틈을 채우면서 생겨 난다. 맨 앞에서 예고한 명언을 아 래에소개해본다. 중국청나라 때적호(翟灝, ? -1788)란학자 가 쓴 책의 지리(地理)편에 나 오는말이다. 하루아침에쌓을 수있는탑(塔)!없고,하루아침 에이룰수있는공(功)!없다. “방울물도오래오래흐르면, 능히바위까지도뚫게된다.” 小水長流,소수장류 則能穿石.즉능천석 -‘通俗篇’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시사만평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전통적 공화당은 어디에 전통적 공화당원들 분열된 당 미스터 트럼프! 이 벽을 허무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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