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18일(금) ~ 10월 24일(목) A8 연예 tvN ‘손해보기싫어서’신민아 클리셰가난무하는 ‘로맨틱코미디’도신민아의손길이닿으면달라진다. tvN드라마 ‘손해보기싫어서’에서 주인공손해영을맡은신민아는특유의사랑스러운매력에귀에착착감기는차진욕설과수위높은 대사까지날리며사랑스럽고빛나는캐릭터를빚어냈다. 12부작으로기획된손해보기싫어서는 손해보기싫어서결혼식을올린 ‘팀장’ 손해영과 피해주기싫어서신랑이된 ‘신입사원’ 김지욱(김영대분)의 설렘가득한회사라이프와손익제로로맨스를그린드라마다. ‘가짜부부’가된 해영과지욱의결코가볍지않은관계성과서브커플인 복규현대표(이상이분)와 웹툰작가 남자연(한지현분)의 ‘혐관’ (혐오관계) 서사도색다른설렘을안긴다. 첫방송시청률 3.7%(닐슨코리아전국평균기준)로출발한 손해보기싫어서는회가거듭될수록 더짙어지는감정선으로시청자들의공감을샀고최종회 4.8%의시청률을기록하며유종의미를거뒀다. 지난 2일서울강남구압구정로의한카페에서<스포츠한국>과만난신민아는 ‘로코물’ 여주로서는이제껏볼수없었던신선한캐릭터를선택한이유부터김영대와 ‘팡팡커플’로 불리며역대급케미를완성했던에피소드까지다양한이야기를들려줬다. “띠동갑김영대와 로맨스긴장됐다” “처음대본을봤을때부터잘하고싶었 어요. 해영을 잘 표현하고 싶었죠. 여태 까지했던다른캐릭터들과차별화를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됐어요. 다른 대본 과다르게해영이시원시원했고또그게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어떤 상황을 마주했을때해영의대처능력도남달랐 어요. 상상이기는 하지만 손가락 욕을 하기도 하고 거침없이 감정표현을 하는 것에서통쾌함을느꼈어요. 연기를하면 서 스트레스 해소도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이 비호감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 정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귀 여웠어요. 연기적으로잘표현하려고했 는데많은분들이재밌게봐주셔서너무 다행이었죠.” 극 중 해영은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주체적으로대처하는캐릭터다. 회사에서 승진 누락 위기에 처하자 손 해를 보지 않기 위해 편의점 알바로 일 하던 김지욱을 단기 신랑 알바로 구해 가짜 결혼식까지 감행하는 발칙함도 갖 췄다. 다소과장된상황들이허무맹랑하 기보다는친근한공감대를형성했다. “손해를보지않아서손해‘영’(Zero) 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녀의 정해진 기준 이 남달랐던 것 같아요. 영을 이기적이 고 부정적인 단어로 볼 게 아니라 해영 의 따뜻한 마음, 대처하는 자세 같은 좀 다른 의미의 손해를 표현한 것 같아서 그 점이 매력적으로였어요. 손해영은 승 진욕구도있고솔직하고또사회생활도 잘하잖아요. 그런 부분들에서 공감이 갔어요. 사회생활 하면서 힘든 부분들 을 어렵게 표현했더라면 저도 연기하면 서고민이됐을텐데해영은욕구가솔직 하고정확했기때문에그런감정선이돋 보여서 캐릭터를 이해기가 쉬웠어요. 안 쓰러우면서도귀여운인물이었죠.” 팡팡 커플은 극 중 신민아가 김영대와 인연을 맺게 되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팡팡젤리’에서유래한별명이다. 극 중 손해영이 가장 좋아하는 젤리를 반지로 만들어 김지욱이 프러포즈를 하 는장면은연상연하커플다운풋풋한매 력이 표현돼 큰 인기를 모았다. 실제로 도 12세 나이 차로 띠동갑인 신민아와 김영대는 연상연하 커플의 정석다운 면 모를 뽐내며 뛰어난 케미스트리로 시청 자들에게매회설렘을선사했다. “신선했어요. 실제로나이차이가있는 데극중에서도연상연하커플이잖아요. 그런부분에서오는긴장감도있고찍을 때도 신선하면서 낯설었어요. 그런 모습 이 잘 표현됐던 것 같아요. 김영대 배우 도 욕심 있게 잘 연기해 줬고, 저도 그런 열정적인 부분이잘 맞아서 재미있게 찍 었죠. 극 중에서 사랑 없이 가짜 결혼부 터 시작하니까‘멜로가 금방 될까?’하는 걱정도있었는데현장에서첫촬영끝나 고 감독님이‘케미가 생각보다 빨리 붙 을 거 같다’고 해주셨어요. 시청자 분들 이팡팡커플의멜로를좋아해주셔서큰 힘이 됐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젤리 반 지 프러포즈였어요. 영대 씨는 젤리가 너무많아무섭다고하더라고요.” 신민아는‘우리들의 블루스’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갯마을 차 차차’,‘오 마이 비너스’,‘내 여자친 구는 구미호’등 로맨스 코미디 작품에 서 유독 흥행 연타를 날려‘로코퀸’의 수식어도 얻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는 쌓아 온 연차만큼 다채롭고 화려하다. 드라마‘보좌관’시리즈와 영화‘3일의 휴가’,‘10억’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 약했고 스릴러 장르의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공개도앞두고있다. “시청자 분들이 제 필모그래피 중 로 맨틱코미디캐릭터를많이사랑해주신 것 같아요. 로코 장르만 한 것은 아니고 이 작품 이후 다른 장르의 작품도 마무 리한 상태예요. 굳이 로코 연기만 하고 싶은생각은없지만대중들이로코연기 를 좋아해 주시는데 그걸 해치면서까지 벗어나고 싶지는 않아요. 로코를 찍을 나이역시제한할필요는없다고생각해 요. 제가 로코만 계속 찍는 배우는 아니 니까요. 스스로어울리지않는캐릭터는 안 하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장르에 제 한을 두고 싶지는 않아요. 진짜 제대로 된 코미디를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시트콤 같 은 것도 찍어보고 싶고요. 시트콤 장르 가 표현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 론장르물에도욕심은있어요.” 신민아는지난해개봉한영화 3일의휴 가부터이달종영한드라마손해보기싫 어서, 그리고 차기작 악연까지 세 작품 을 쉼 없이 연달아 찍으며 종횡무진 활 약을 펼쳐왔다. 1998년 잡지 모델로 데 뷔한 뒤 2001년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 했으니연기경력으로만 24년차에이르 는중견연기자에가깝지만신민아는여 전히연기에배가고프다. “사실 짧지 않은 경력이죠. 많은 연기 적인 경력을 쌓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세월이고요. 하지만아직은무언가를표 현하고싶은의지가커요. 그렇기에배우 생활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직업 이니까’하는 태도는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표현을 향한 욕심이 아 직 커요. 늘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 음이 제 원동력입니다. 연기를 오래 했 지만 번아웃이 온적은 없어요. 가끔 쉼 은 필요하겠죠. 최근 연달아 세 작품을 해서 조금의 휴식은 필요한 것 같아요. 몇 달 쉬면 금방 일하고 싶을 것 같지만 요. 연기를 할 때 제 모습이 특히 즐거운 것 같아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은 열정 이아직살아있거든요.” 신영선스포츠한국기자 사진=AM엔터테인먼트 tvN‘손해보기싫어서’포스터.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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