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경제 B3 연방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이 28 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연방 재무부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 지 지출한 순이자 비용은 총 8,820 억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 (GDP)에 견준 순이자 비용 비중은 3.06%로, 지난 1996년 이후 28년 만에가장높았다. 순이자비용이이기간연방재정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국방부의 국방지출을 추월했다고 블룸버그는소개했다. 최근 몇 년간 증가한 재정적자가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진 가운데 중 앙은행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인 플레이션 대응으로 금리를 높인 게 연방정부의이자부담을늘린주된요 인이됐다.연방정부는팬데믹대응을 위해천문학적인재정을지출한것외 에도사회보장및저소득층건강보험 지원증가로재정지출을키워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지 난 2017년 대규모 감세 정책을 펼 친 것도 재정 적자 악화의 주된 요 인이돼왔다. 내달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 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후보인트럼프전대통령모 두재정적자문제를주된의제로다 루지않는분위기다. 그러나이같은 이자부담증대로재정우려가증가 함에따라차기행정부의정책선택 지가제한될위험이커질전망이다. 브루킹스연구소 해밀턴프로젝트 의 웬디 에델버그 디렉터는“이자 비용 부담이 증가할수록 해당 이슈 는 정치적으로 더욱 중요해지는 경 향이 있다”며“시급한 지출을 위한 자금조달이 공짜가 아니라는 점을 정치인들이 인식할 가능성이 커지 기때문”이라고말했다. Monday, October 21, 2024 B4 연방정부이자부담비중, 28년만에최대 차기정부부담우려 8,820억불·국방비상회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미국 여행 예약 서비스업체익스피디아인수를검토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보도했다. FT는우버가제3자에게익스피디 아인수제안을받은후최근몇달 간 자문사에 연락해 이 거래가 가 능한지, 어떻게 구조화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고 전했다. 거래가 이루어 질 경우 인수 금액은 200억달러에 가까울것으로예상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 (CEO)의 역할도 주목된다. 그는 2005 년부터 2017년까지 익스피디아의 CEO를역임했으며지금도익스피디아 이사회의비상임이사로남아있다. 양쪽기업상황을잘아는코스로 샤히로인해이번인수검토는우호 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 만그는이번거래논의에직접참여 하지는않으려할것으로보인다. 우버는 최근 몇 년간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기차및항공편예약, 음 식배달, 기업물류및광고등분야 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위챗과 같은 다목적 플랫폼과 유사한‘슈퍼 앱’ 으로변모하기위해노력해왔다. 사업다각화계획일환 인수가200억달러전망 우버, 여행업체익스피디아인수검토 전 세계적인 고물가 기조 진정세 에도‘밥상 물가’는 오르면서‘애그 플레이션(농산물등식료품가격상 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 산하고 있다. 최근 두드러진 식료품 가격의 상승세는 폭염·가뭄 등 급 격한 기후변화로 주요 작물의 생산 이 급감한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 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할 것 이라는점이다. 농산물 재배 환경이 더욱 나빠 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과 유럽 에서는 식품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일본에서는 엥 겔지수(생계비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4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 았다. 20일파이낸셜타임스(FT)에따르 면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산출하는 글로벌 식품도매가격지수 가9월124.4로지난해7월이후가 장높은수준을기록했다. 식품가격 지수의 지난달 상승률(3%)은 2022 년 3월 이후 최대치다. 품목별로 보 면올들어육류가격이 9.7%, 유제 품은 14.8%로올랐다. 올해초만해 도 진정세를 보이던 곡물과 팜유· 설탕등의가격도최근오름세를타 고 있다. FT는“식품 도매 가격은 공급망을거쳐수개월후소비자물 가에 반영된다”며“앞으로 다가올 일(물가 상승)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고진단했다. 세계 주요국의 물가 지표 가운데 식비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9월 식품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은 8월(2.1%)보다 가팔 라진 2.3%로 약 2년 만의 최대 상 승 폭을 기록했다. 인도의 식품 인 플레이션율은 지난달 9.2%로 8월 (5.6%)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유 로존에서도 식품 CPI 상승률이 지 난달 1.6%를 기록하며 최근 17개 월간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췄다. 영 국의 경우 같은 기간 식품 물가가 1.9%올라지난해3월이후로첫상 승세를 보였다. 영국 통계청(ONS) 은“2021년초만하더라도평균 3.5 파운드(약 6250원)였던 올리브유 1 통 가격이 지금은 9.2파운드(약 1만 6,440원)로 뛰었다”며“많은 소비자 들이과거에는경험하지못한가격” 이라고짚었다. 일본에서도 먹거리 가격 부담이 커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올 들 어 8월 현재 엥겔지수(2인 이상 세 대 기준)는 28%로 1982년 이후 가 장높은수준을기록했다. 엥겔지수 는 연 소득 1,000만~1,250만 엔 가 구의 경우 25.5%를 기록한 한편 연 소득 200만엔미만저소득가구의 경우 33.7%에달했다. 특히 주식인 쌀값 상승이 두드러 지고있다. 일본에서는 9월쌀가격 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나 폭등했다. 이는 49년 만에 가장 높 은상승률이다. 또지난달배(13.4%), 토마토(12.2%), 초콜릿(9.8%)도 가격 이 뛰었다. 실제로 극심한 쌀 부족 을겪는일본에서는최근식품코너 에‘쌀·현미 가족당 1포대씩 한정’ 이라는 팻말이 붙으며 화제를 모으 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00 엔 안팎이었던 이바라키산 햅쌀은 가격이 폭등해 2배 이상에 팔리는 형편이다. 고바야시 신이치로 미쓰 비시UFJ리서치앤컨설팅 수석 연구 원은“소비자들이 실감하는 식비 부담이 실질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 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우캐스 트·JCB가 집계한 신용카드 이용 실 적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들의 9월 마트 지출은 전월 대비 4.4%포인트 감소했다. 전세계적인식품가격상승의주 요 원인으로는 이상기후에 따른 농 산물 생산 감소가 꼽힌다. FAO는 올해 여름 브라질 등지에서 건조 한 날씨가 오래 지속되면서 사탕수 수재배규모가현저히줄었다고지 적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야자 열매를 비롯한 작물 재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 팜유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과일 과 채소류 재배가 폭염 등에 따른 무더위로 큰 손실을 봤다. 예년보다 비가 많이 와 습한 환경이 형성된 캐나다와 유럽은 밀 생산이 타격을 입으며생산량이급감했다. <서울경제=정혜진기자> ■ 기후위기애그플레이션 미국·일본등글로벌식료품인플레재발조짐 폭염·가뭄작물생산량급감 세계식품지수작년7월래최고 육류값 10%·유제품 15% ↑ 물가올라일카드사용도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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