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세상엔 쓸모없는 사람은 없으며?하 다못해 깨진 돌조각 하나, 길가의 이 름 없는 풀꽃 하나라도 삼라만상(森 羅萬象)의 구성요소로 조화를 위해 정도의차이는있을지언정필요한존 재들이라고하겠다. 관습이나 문화, 문명도 진화 면에서 볼때어설픈것같기만한것처럼보 이는그모든것들의지나간과거들도 자세히살피면온갖지혜가담겨져있 음에 놀라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이런과거의지혜속에서새로운발상 이생겨나는것이아닐까.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옛 말이있는줄로알고있다. 옛것을되 돌아보고 좋은 점을 찾아 본받고 계 승발전하도록하며더불어새로운지 식과문화창출과문명발전에매진토 록하라는현자들의말씀이라고여겨 진다. 상호보완의 가장 좋은 예가 아 닐까한다. 집을 지을 때도 주춧돌만이 필요한 것이아니며사이사이빈틈을메워주 는 자투리 돌들도 때론 필요하며, 화 려한 꽃들만 있을 때는 오히려?피로 감이올수있을수도있을것이며볼 품 없을 것만 같은 야생초들도 이때 오히려 신선함을 일깨워 줄 수도? 있 을것이다. 호박꽃도 꽃이라는 말이 있지만 인 형같은미인들이라도마음이그외모 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순박하고 마 음씨착한시골낭자만도못할것이로 다. 못한사람이있어잘난사람돋보이 게함도못한사람의공헌이라고한다 면억지주장일까? 야생풀꽃들, 그들만의독특한아름 다움이있지만또한그들이 ?있어소 위화려한꽃들을한결돋보이게한다 면 그 야생화들의 숨은 아름다운 모 습을엿볼수있지않을까한다. 슬픔이지나간후에반갑게찾아온? 기쁨이란걸더만끽하게되며고진감 래(苦盡甘來)라는 말도 고생 끝에 감 미로운성취의맛이있는상호보완의 한단면이아닐까. 청천벽력(靑天霹靂)과도 같은 거의 불치병과같은진단후최악의경우인 것 같았던 병이 최선의 순조로운?회 복진행으로완치를기대해도좋다는 주치의말을듣던순간헤매던지옥에 서천당으로우주로켓처럼솟아오른 것 같음도 극한의 반대현상이기에 ? 놀라움과기쁨의혼합물이가능했을 게다. 키큰사람들만있는키다리인간사 회라면? 키큰것자체를모르는사회 일 것이지만 키 작은 사람들이 있기 에큰키를실감할수있지않나말이 다. BMI(Body Mass Index체질지수) 라는 것이 있어 비만의 정도(정상- 18.5-25, 25-30 과체중, 30이상 비 만)를 결정한다곤 하지만 홀쭉한 사 람이 있어 뚱뚱한 사람을 확인할 수 있겠다. 흥미로운 사실은 칼 마르크스(Karl Marx:1818-1883)와 거의 동시대 사 람인 Peter Kropotkin(1842-1921) 는 러시아인으로서 대표적 무정부주 의자이면서도 상호부조론(相互扶助 論)을주장했다는사실이다. 이렇듯상호보완이나상호부조는이 념이나 사상을 초월해 인간의‘기본 틀’로서인간삶의발전과향상을위 해절대적으로필요한것이아닌가한 다. 약한자는주눅들지말고늘당당 해야 할 것이고 잘난 자는?너무 뽐내 지 말고 그저 겸손하면 얼마나 좋은 상호부조의사회가될까. 데스크의 창 노세희 LA미주본사사회부장 상호보완 영주권을 받은지 거의 20년만 인지난2011년에야시민권을신 청했다.시민권선서를하던날유 권자 등록을 마쳤고 그해 11월 대통령선거와함께치러진선거 에서첫투표권을행사했다. 선거에 앞서 집으로 우송된 우 편투표용지에한국과는달리대 통령을포함해선택해야할후보 들과발의안들이너무많아압도 됐던기억이난다.교사로일하는 아내덕분에캘리포니아교사노 조에서날라온선거가이드를참 고해 그럭저럭 후보와 발의안을 선택할수있었다. 이후 매 선거마다 거르지 않고 우편투표 방식으로 소중한 참정 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2019 년 11월 선거 때는 실제 현장 투 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거주지인 다이아몬드바의 한 초 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자 원봉사를하기도했다. 오는11월5일대선과함께실시 되는 선거에서도 유권자로서 선 택할것들이많다.우선향후4년 간미국의미래를이끌어갈대통 령을 뽑아야 하고, 내가 사는 지 역을 대표하는 연방 상원 및 하 원의원 , 주 하원의원 , LA카운 티 검사장, 5명의 LA카운티 수 피리어법원판사에투표해야한 다. 이외에도 주 발의안, 카운티 발의안,커뮤니티칼리지관련발 의안등20여개에가까운발의안 에 한표를 던지게 된다. 투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침이없다. 특히 소수계의 정치력 신장은 투표에서나온다. 소수계일수록 유권자 파워를 조직해 연방, 주, 지역정부에영향력을높이고그 힘으로 소수계에 유리한 법안이 나조례를만들거나불리한법안 이있다면바꿔야한다. 투표율이 높을 수록 정치권에 서는 해당 소수계를 대표하거나 우호적인 정치인을 추천할 수밖 에 없다. 2022년 연방센서스 추 산에따른미주한인인구는205 만여명이다. 퓨리서치센터가 센서스 통계 를토대로분석한결과, 한인 유 권자수는 2021년현재 110만명 으로 아시아 출신 국가별로는 5 위다. 아시아계 전체 유권자는 1,340만명으로 전체에서 5.5% 를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계가 280만명으로가장많다. 2위 필리핀계 260만명, 3위 인 도계210만명, 4위베트남계130 만명순이다. 본보가 유권자 등록 현황 조사 기관인 폴리티컬 데이터의 자료 를분석한결과지난9월초현재 캘리포니아의 한인 유권자 수는 21만8,548명으로 집계됐다. 이 는2020년9월당시한인유권자 수 18만8,754명에 비해 15.8% 증가한것이다. 유권자수로만보면캘리포니아 에서한인‘보팅파워’가그만큼 커켰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 는 LA 카운티의경우한인유권 자수는 9만6,235명에 달해 지 난대선때의8만9,822명에비해 7.1%늘어났다. 그러나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 권이있어도실제투표장에나와 한표를행사하는투표율이낮다 는취약점을안고있다 . 2020년 대선 때 한인들의 투 표율 60%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대선(45%)에 비해 급등 한것이기는하지만인도계71%, 일본계66%에한참뒤졌다. 투표율 집계전문 웹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020년대선을겸한선거에는미 국 전체 등록유권자 2억3,900 만명의 66.9%인 1억6,000만명 이 투표했다. 1900년 선거 이후 120년만에가장높은투표율이 었다.공화당의트럼프후보가민 주당의힐러리클린턴후보와맞 붙었던 2016년 대선 투표율은 59.2%였다 일부 한인들은 자신들이 살 고 있는 주에 따라 민주당 혹은 공화당 우세가 확연한데다 2억 3,900만명의전체유권자중1% 에도 미치지 못하는 110만명의 한인 유권자들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표 에소극적이다. 얼마 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 코는 남부 경합주 중 한 곳인 조 지아주에서한인유권자들의표 심이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수도있다고보도해관심을끌었 다. 2020년대선당시조바이든후 보는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정도의격차로도널드트럼프전 대통령을이겼다. 조지아주의 경우 1990년대 후 반부터한인들의유입이본격화 됨에 따라 한인 인구가 두 배가 돼 어쩌면 한인 유권자들의 표 가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수 도 있다는 게 폴리티코의 예상 이다. 한인유권자수에상관없이11 월선거에서미주한인들의투표 율이최소한아시아계중제일앞 서고,미국전체투표율보다높게 나온다면민주공화양당은앞으 로한인들의표심에주목할것에 틀림없다. 투표만이정답이다. “투표합시다” 시사만평 선거 여론조사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없다는 걸 알고 계세요? 삶과 생각 문성길 워싱턴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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