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인천선인고졸/ GSU중퇴 전주간한국기자/ 한맥문학 등단/루터라이스침례신학대학 수업중/애틀랜타문학회회원 박달 강희종 미국의유명한대통령아브라함링 컨이 흑인 노예 해방을 선언한 후의 일입니다. 조지아주에 있는 애틀란 타에서새파는한가게에어떤흑인 노예한사람이들어왔습니다. 새장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새 한 마리를 본 그는 주인에게“이 새 얼마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주 인이 얼마라고 대답을 하니까 사겠 다고 돈을 지불하고는 그 새를 새장 째로가지고나가새장문을열고새 를 날려 보냈습니다. 주인이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데그가다시들어와여기저기기웃 거리더니또다른새장속의새를한 참 동안 물끄러미 서서 바라보았습 니다. 그리고는또돈을지불하고새 를날려보냈습니다. 보다못한주인 이“당신정신이있소. 없소”도대체 뭘하고있는거요?하고소리를질렀 습니다. 그러자 흑인 노예는 이렇게 대답을했습니다.“당신은두가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속박되었 다는것이얼마나큰고통인가를. 그 리고 자유를 얻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감격인가를.” 자유한삶은우리모두가동경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여러 단계를 지나 게되는데그가운데자유롭지못한 단계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중년의 단계입니다. 우리 인생의 무대는 크 게네가지단계로나누어볼수있습 니다.인생의봄여름 가을겨울입니 다. 인생의봄을다시몇단계로나눈다 면 유아기 유년기, 소년소녀기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인생의 여름이라고 하면 사춘기와 청년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년기는 인생의 가을입니다. 중년기는 인간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그리고 사회 문화적인 관점에 따라상당히달라질수있으나35세 부터 55세까지를 중년기로 보는 것 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러나 요 즘은나이많으신분들도젊음을유 지하기위해56세부터는노년기라고 부르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입 니다. 이것이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심리학자들이 55 세부터 65세 까지는 중년 후기라고 부르고있습니다. 에릭슨(Erickson)이라는 심리학자 에 의하면 유아기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감정은“의심”이라고합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 모든 것이 생소하기 때문에 다 불안하고 위험 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때는어머니가아기에게신뢰를심어 주는것이가장중요합니다. 또한유 년기는 느끼는 수치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존중감을 심어 주 어야 합니다. 사춘기에서 다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감정은 정체성 위기 입니다. 내가누구인가?하는자신에 대한 혼란을 참고 기다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 요한 역할은 친구입니다. 어떤 역할 을해주느냐에따라서쉽게극복될 수도그렇지않을수도있습니다. 청 년기에는 소속감을 느끼며 사랑, 특 히 이성간의 사랑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년기에느끼는가장중요한위기 는“허무감”입니다. 40세 전후가 되 면 인생이 짧다고 느껴지고 허무하 다는생각이듭니다. 따라서이단계 에서는“의미가 있느냐?”하는 것이 가장중요한과제가됩니다. 이때가 장 중요한 인간 관계는 배우자입니 다. 배우자와 얼마나 건강한 관계인 가에따라서얼마나중년기를잘통 과할 수 있는 가가 결정되는 것입니 다. 중년후기가되면자신이점차소 멸되어간다는 상실감이 옵니다. 이 때는 주변의 가족들이 그에게 아직 도 창조주가 가능하다는 창조성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 합니다. 가족들이 그를 마치 폐기처 분될 사람처럼 보느냐, 아직도 창조 성이 있는 소중한 어른으로 모시느 냐에따라서자아상이크게달라질 수있습니다. 마지막 노년기는 절망감을 느낍니 다. 따라서이시기에는자녀와후손 들이희망을주는것이중요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 그랬었구나 내 마음의 시 이해할수 없었던 인동초 지도자 가족과 헤어졌던 그외로움을 같은남자인 아들이 쌍루를흘리면서 이제는나도 자녀의 모란꽃이 되어서 그랬었구나 부친의외로움을 이해하면서 골프를좋아하는한지인으로부터 타이거우즈와같은시대에사는것 은큰행운이라는말을들은적이있 다. 필자는 요즘 오랜 야구팬으로서 LA다저스와뉴욕양키스의월드시 리즈를 보는 것은 내 인생의 행운이 라는생각이다. 두팀이월드시리즈에서만난것이 1981년이후 43년만이니평생한번 있을까 말까한 이벤트로 행운이 아 닐수없다. 쇼헤이 오타니와 애런 저지, 두 스 타들의 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 분되는일이다. LA에서 열린 두차례 경기에서는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맨이 9회 말투아웃상황에서평생잊지못할 월드시리즈사상첫끝내기만루홈 런을시작으로다저스가먼저2승을 챙겼다. 이제 오늘부터(월요일) 뉴욕 양키 스테디엄으로 장소를 옮겨 3게임을 연속으로치르게된다. 얼마전뉴욕을여행하는길에양키 스테디엄을 찾아 내셔널 리그 챔피 언 시리즈 양키스와 클리브랜드 가 디언스와의2차전경기를관람한적 이있다. 양키스테디엄의 독특한 분위기가 다저스 스테디엄과 너무 달라 놀랐 다. 우선양키스팬들의응원은광적이 라 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스테디엄 에온팬들의연령층이20대에서40 대로젊고대부분이남자들이다. 다저스스테디엄은위와앞이탁트 여진 넒은 그릇 모양인데 비해 양키 스테디엄은 원형의 닫힌 항아리 모 양이다. 이러다보니 수만명의 젊은 청년들 이 질러내는 함성소리가 밖으로 나 가지 못하고 스테디엄 안에 갇히면 서 이 함성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 은기가죽거나넋을잃게되는경우 가있다. 다저스는이분위기를조심 하고대비해야한다. 또 양키스팬들의 응원 열기는 다 저스스테디엄에서볼수없을정도 로뜨겁다. 좌석에앉아있는사람이 거의 없고 경기내내 모두 일어서서 본다. 상대팀 타자를 상대로 2스트 라이크만 잡으면 그나마 몇몇 앉아 있던 사람들도 모두 일어나 열광한 다. 그런데상대방이공격할때는관중 들이 갑자기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음식을 사거나 화장실에 가겠지만 가히 희한한 풍경이다. 남자들이 많 다보니 남자화장실은 항상 줄을 서 고여자화장실은줄이없다. 어떤여 행지나 어떤 스테디엄에서도 볼 수 없는장면들이다. 이같은열기속에서도3회와7회말 에 선수들의 발자국을 정리하는 그 라운드 정리요원(ground keeper) 들이 스테디엄에서 흘러나오는‘ YMCA’노래가 흘러나오자 마대를 끌고 가는 도중 갑자기 그라운드에 멈춰서 춤을 춰 양키스다운 여유와 면모를보여주기도했다. 양키스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등번 호만 있고 선수이름이 없다. 팬들이 구입하는 셔츠에도 대부분이 번호 만적혀있다. 구단측이선수개인보다는팀이중 월드시리즈 응원열기의 파도를 타라 독자기고 김영인 /독자·LA거주 요하다며이름을넣지않도록 했기때문이라고한다. 양키스테디엄매점의인심은 감히다른스테디엄에서보지 못하는넉넉한인심으로보여 줘얼핏두렵기까지했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치즈스 테이크를사기위해줄을서서 차례가됐는데오래기다렸다 며 친구와 같이 나누라며 한 접시를 더 주더니 원하는 브 랜드의 맥주를 찾지 못하자 다른 브랜드를 공짜로 주었 다. 맥주한캔을사도팁스캔을 들이대는다른스테디엄의풍 경과다른양키스의자존심을 보는 것 같아 부럽고 두려웠 다. 뉴욕 양키스 팬들은 모자의 챙을 구부리지 않는다고 한 다. 뉴욕 사람들은 모자의 챙 이 꼿꼿이 펴있으면 양키스 팬이라고생각하는경향이있 다. 다저스가산타모니카해변에 서 갈고닦은 서핑처럼 양키스 팬들의열기의파도를잘넘어 또다른승전보를전해줄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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