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하이웨이 285에서톰모어랜드 인터체인지로차선을바꾸려는지 점에서 갑자기 이쪽 차선으로 끼 어든 차가 요란한 엔진소리를 울 리며 내달린다. 연이어 여러 대가 하이웨이를 장악하며 자동차 경 주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어수선 하고 떠들썩한 소음을 내뿜으며 순간 시야에서 멀어졌다. 조수석 에앉았는데도온몸에식은땀이 난다. 손발이저릿하니쥐가난다. 이런 상황이 예전 애틀랜타보다 잦아지고있음이염려스럽다. 한국인의빨리빨리정신도정신 줄을놓칠것같다.하이웨이로들 어서면, 무에그리급한지차선을 계속 바꾸면서 추월에 추월을 거 듭시도하며달아나듯달리는차 들을자주보게된다.하지만그렇 게 무리를 해가면서 달린다 한들 얼마만큼의시간단축효과를얻 으며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로 지켜보며 나도 모르 게손잡이를잡은손에힘이주어 진다. 서둘더라도 위험 지경을 이 르지 않도록 침착하게 서두르는 것이안전할것같다는생각을하 면서. 유년 시절, 가족이 모두 움직여 야 할 일이 생가면 할아버지께서 는언제나대문앞에서하시던말 씀이생각난다.‘천천히’ ‘천천히 ’하시면서 어김없이 서두르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할아버지 말씀처럼 천천히 서두르라는 말 이우리일상에반영된다면, 순간 적판단능력과견디며버티는인 내의매치가잘어우러지면더없 는 생활 속의 지혜가 될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젊은 날에는 서두르 는것에치중했던것같은데나이 가 들어갈수록 천천히 쪽으로 기 울어지고신중하고듬직하고묵직 한 무게감이 있는 쪽을 선호하게 되는것이인지상정인것같다. 서 두르는 것보다 천천히가 더 쉬워 진나이탓으로돌려보지만슬기 로운 삶의 지평으로 인도해주는 가르침으로받아들이게된다.‘바 쁠수록돌아가라’는우리속담도 있듯자연스럽게쉬엄쉬엄천천히 걷다 보면 그 걸음새에서 얻어지 는것도, 새롭게눈에들어오는것 도있다는것이다. 인생도굳이서 둘러야할이유가없지않을까. 태 어나는것도세상을떠나는것도. 할아버지께서말씀하셨던‘천천 히서두르라’는말이글쓰기를이 어오는 동안 이따금씩 생각이 났 다. 천천히와 서두르다는 반대말 인것인데이런모순을지닌말들 이하나둘발견되기시작하면서 역설이거나 모순되는 말들을 메 모해두기도했다. 모순어법의예 를 들자면 도시 촌놈, 마른 비만, 미운 정, 오래된 신조어, 사랑의 매, 소리 없는 아우성, 가상 현실, 대안적사실, 공공연한비밀, 금으 로 만든 옥새, 살아있는 화석, 작 은 거인, 동물의 인권, 동물의 일 생, 많이적다. 문맹컴맹, 비닐봉 지. 안전사고, 야채 육수, 작은 대 문, 콩우유, 큰소문, 피해를주다, 허위 사실, 그린 홍합, 검은 백조, 침묵의소리,등이다. 후에알게되었지만천천히서두 르라는 말은 라틴어 명언이었다. 로마첫황제아우구스투스가즐 겨쓰던말로그의좌우명이자인 생교훈으로삼았다고한다. 모든 일에 성급함을 금기시하며 또한 태평한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네 정서 로는‘천천히 그리고 빨리’정도 로비견될듯하다.말자체는모순 이다.앞뒤가맞지않는논리적모 순이지만두낱말이결속되면‘천 천히 침착하게 하면서 서두르자’ 는 새로운 관념으로 인식하게 된 다. 모순 어법이긴 하지만 개연적 인확실성있는구체적개념이정 립된다.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 는 아마 지도자 자리를 고뇌하며 각성과 뉘우침으로 나라를 성찰 하려는인물이었던것같다. 휘하 장군들 훈련 과정에서도 서두르 지않으며강한훈련으로장군이 되기를 강조하며 훈시했다고 한 다. 매사에서두르지않으면큰실 수없이간다. 서두르다보면실수 가많아진다. 일에균형과중심을 잡으라는 것으로 지나치게 서두 르면 장기적으로는 불합리한 결 과를초래하게될것을염려한것 이리라. 이태리 속담에도‘천천히 가는 사람은실수없이간다. 실수없이 가는 사람은 멀리 간다’는 말도 같은맥락관통명언이다. 인간일 생이짧은듯도하지만이또한그 리 간단하지 않음이라 긴 안목으 로 멀리 바라보는 삶을 추구하는 사레는유사이래많은주목을받 아왔다. 이러한 속담이나 격언들 이역사속으로사라지지않고지 금이시대에까지이어져오고있 음은역사속에서많은공감을얻 어냈기때문일게다. 예로부터전 수되고있는명언들은옛날그옛 날에 발생했던 문제와 수습하는 수단, 방식이 지금 시대의 방법론 과크게다르지않음을볼때예나 지금이나사람사는길은큰차이 없이살아왔구나싶다. 문명의발 달로문화가시대따라새롭게형 성되었을뿐사람사는지혜나기 법이나 형식은 여전히 연연히 흘 러온것임을공감하게된다. 모순이란두가지판단이나사태 가 양립하지 못하고 서로 배척하 는상태로두판단이대립하며상 호 관계가 논리적 모순으로 상반 되면서비리, 배반, 부조리를양산 하게된다.어떤사실의앞과뒤,또 는 기정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지 만 새겨보면 삶의 지혜가 숨겨져 있다. 모순들이다른방향을제시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개념이 부 상되기도새로운국면을이행함으 로인식을넓혀갈수있는경향도 있음이라서 주의를 기울이면 세 상살이가보다지혜로워질것이고 한결 순화되고 부드럽게 일상을 유지할수있을것으로믿고싶다. 역사 흐름을 따라 지혜인들이 남 긴 명언들이 지금에까지 남아있 어 우리네 고정 관념을 일깨워주 고있음이신선하다. 매사에천천 히 서두르리라 조용한 다짐을 하 게된다. 모순 전미아태노인센터(NAPCA)는 APIAHF(Asian and Pacific Islander American Health Forum, 아시아 태평양 섬 주민 미국인 건강포럼)과 CVEEP(ChampionsforVaccineEducation,Equity,andProgress,백신교육, 형평성,진보를위한챔피언)과협력하여백신홍보행사를진행하고있습니다. 특별 기고 <Q1> 이번가을의Medicare공개 등록기간이특히중요한이유는? Medicare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서,현재갖고있는플랜을점 검하는것이특히중요합니다. 2025년부터 Medicare로 보장 되는 모든 처방약에 대해, 연간 본인부담 한도가 $8,000에서 $2,000로 크게 낮아집니다. 즉, 필요한약품의개수에관계없이, 처방약에대해 1년에 2,000달러 이상은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2,000한도와더불어지불분할 결제방법을선택할수있게됨으 로써2025년에는많은사람들이 “도넛홀”이라고일컫는높은본 인부담비용이사라집니다. 다음 으로, ExtraHelp혜택전체를받 을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2024 년부터 월 소득이 $1,883 이하 인독신이거나월소득이$2,555 이하인 부부라면 Extra Help 전 체 혜택자격이 되어 공제액(de- ductible)과공동지불액(copay- ment), 보험료와 같은 Medicare 처방약비용을더많이절약할수 있습니다. 현재갖고있는플랜의 보장 범위, 비용, 보장하는 약품, 의사 등의 네트워크, 본인 건강 상의필요사항을살펴보고현재 플랜이여전히가장적합한것인 지 확인하세요. 이 기간 동안 다 른플랜들과비교하여더나은플 랜을찾을수도있습니다.도움이 필요하면저희에게전화하세요. <Q2>만65세미만이고보험이없 지만 아직 Medicare 등록 자격이 안 됩니다. 건강 보험에 새로 가입 할수있습니까? 네, 보험이 없고 아직 메디케어 등록 자격이 없는 모든 사람은 Affordable Care Act(ACA) 공 개등록기간(OEP) 동안건강보 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기 간은, 결혼, 출산 또는 실직과 같 이 특정 이벤트를 보고한 후 자 신에게만 열렸던 특별 등록 기 간 (Special Enrollment Period, SEP)동안보험에가입하지못한 사람들에게도좋은기회입니다. 2025년의 경우 마켓플레이 스 OEP는 2024년 11월 1일부 터 2024년 12월 31일(주에따라 2025년1월15일)까지입니다. 건 강 보험에 가입하고 이 기간 내 에 보험을 선택하면 새 보험은 2025년 1월 1일(또는 2025년 2 월1일)에시작됩니다. 연소득이 $60,240 미만인 독신이거나, 연 소득이 $81,760 미만인 부부라 면, 보험료나 본인 부담금을 낮 출수있도록재정적지원(슬라이 딩스케일에기준한보조금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이 많이 낮은 저소득층이라면 Medicaid 자격이될수도있습니다.이기회 를놓치지않으려면거주하는주 에서정한날짜와등록지침을확 인하는것이중요합니다. <Q3> 요즘은 COVID-19에 대한 소식을 많이 듣지 못했는데, 여전 히백신을맞아야합니까? COVID-19는 여전히 심각한 건강 위협 요소이고, 매년 수천 명이 입원하거나 사망하고 있습 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에 따르면, 2023년 10월 1 일부터 2024년 6월 1일까지 약 44,000명이 COVID-19로 사망 했습니다. 백신접종이나감염으 로얻은면역력은시간이지나면 서 약해질 수 있으며, 새로운 변 종으로인해이전백신의효과가 떨어질수있습니다. 따라서독감 처럼매년COVID-19예방접종 을받도록권장하는것입니다. 특히 노년층은 이미 만성 질환 을갖고있는경우가많으며면역 체계가약해져있어서중증질환 에 취약하고 회복이 더 느릴 수 있기때문입니다. 또한Medicare 와 대부분의 개인 건강 보험은 COVID-19 백신을무료로제공 합니다. 공공 혜택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다음3가지방법으로문의하십시오: △전화:(영어)1-800-336-2722 (중국표준어)1-800-683-7427 (중국광동어)1-800-582-4218 (한국어)1-800-582-4259 (베트남어)1-800-582-4336 △이메일 :askNAPCA@napca.org △우편: NAPCA Senior Assistance Center, 1511 3rd Avenue, Suite 914, Seattle,WA98101 이번메디케어공개등록기간이중요한이유 연례Medicare공개등록기간은2024년10월15일부터12월7일까지입니다. 또한주건강보험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Marketplace) 공개 등록기간은 2024년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이며, 일부주에서는 2025 년1월15일까지연장합니다. 파레쉬내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힘들어! 선거관리 당국 투표 음모론 잘못된 정보 시사만평 가짜뉴스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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