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8일(금) ~ 11월 14일(목) ■결국은경제 선거 전문가들은‘어게인 트 럼프’의원인으로결국경제와이 민문제를1순위로꼽고있다.1970 년대이후최악의인플레이션기간 이바이든의임기와공교롭게겹치 면서바이든정부의명백한실정으 로프레임화됐다는분석이다.바이 든은낮은실업률과주가상승, 경 제성장률, 제조업부활등을성과 로내세웠으나“4년전보다살림살 이가나아졌냐” “베이컨이왜이렇 게 비싸냐”등의‘트럼프식 수사’ 가유권자들에게먹혔다는것이다. 이날투표소에서만난유권자들 역시 하나같이 경제 문제를 트럼 프에게 투표한 이유로 지목했다. 라틴계인마르코스씨는“한때민 주당원이었던나도지난4년간의 가격상승에는정말질릴대로질 리고 말았다”면서“이제는 좋은 경제로‘페이지를 넘길 때(해리스 시대를열자는민주당의 선거 구 호)’”라고말했다. 송원석 한인유권자연대 사무 국장은“이번선거결과는트럼 프의 약점과 각종 사법 리스크 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해리 스보다는 더 나은 경제 상황을 만들 것이라는 희망으로 해석 할 수밖에 없다”면서“결론적 으로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와 차별화하고 경제 측면에서 명 확한 비전을 유권자들에게 보 여주는 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 다”고해석했다. ■민주텃밭공략 인플레이션과 불법 이민 문제 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흑인 과 히스패닉 남성들, 이른바 민 주당의‘집토끼’에게트럼프가 다가간 것도 이번 대선에서 상 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 된다. 상당수가 블루칼라 노동 자들인 이들은 미국 내에서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통을 가장 심하게 겪은 계층으로 꼽 힌다. 높은 물가와 함께 일자리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불 법 이민자들이 당신의 일자리 를빼앗아갈것”이라는트럼프 의 메시지가 파고들면서 표로 연결됐다는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의 10월여론조사를보면트럼프 를지지하는흑인유권자는 15%, 히스패닉계는37%로공화당대선 후보중최고치를기록했는데이는 이번대선에서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등의투표에도그대로반영 됐다. NYT는당시유색인종유권 자들 사이에서 인종 프레임의 영 향력은 약화되고 있는 반면 경제 문제와민주당정권에대한실망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 은흑인·히스패닉남성들사이에 서트럼프의지지율이급상승했는 데이들은트럼프의막말과기행에 도무감각하다고짚었다. ■피격극복‘불사조’ 두 번의 암살 시도를 겪고 이 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이룬 것 도 승리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 다. 특히 트럼프가 7월 펜실베 이니아 버틀러 유세에서 피격 당해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면 서도“싸우자”를 외친 것은 지 지층을 더 단단히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 온갖 악재에도 흔 들리지 않는‘콘크리트 지지층 ’을 갖춘 것은 트럼프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며 한 차례 실 패한 재선에 다시 도전할 수 있 게한배경으로분석된다. 2021 년 1·6 의사당 폭동 여파와 수 많은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트 럼프 지지율은 40% 아래로 떨 어진 적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등 민 주당 출신 대통령과 비교해 자 신을‘강한대통령’으로포지셔 닝한 것도 불안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미국인들의 표심을 자극 한것으로보인다.트럼프는유세에 서자신의임기동안큰전쟁이없었 다는점을누차강조했으며자신이 당선되면우크라이나전쟁등을바 로종식시킬것이라고밝혀왔다.영 국BBC방송은앞서“각종지정학 적리스크가고조되는상황에서트 럼프는대다수유권자에게해리스 보다강력한리더라는이미지가 구 축됐다”고분석했다. A2 종합 ■‘어게인트럼프’ 배경은 인플레·전쟁에지친미국, 다시‘스트롱맨’택했다 인플레·불법이민 집요 공략 흑인·라틴계 남성 돌아서 2번의 암살시도 지지층 결집 ‘전쟁 끝낼 강한 리더’주효 도널드트럼프당선인이6일새벽플로리다주에서부인멜라니아여사, J.D. 밴스부통령당선자와함께승리선언을한뒤주먹 을불끈쥐며지지자들에게인사하고있다. <로이터> 여론조사가 막판까지 오락가 락하며 역대급 초박빙이라는 평 가를 받았던 대선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전혀 달랐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전대통령은개표초반부 터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여유 있게 민주 당의카멀라해리스부통령을제 쳤다. 특히 핵심 경합주인 펜실 베니아에서는 초반만 제외하고 는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 으며 결국 7개 경합주들을 모두 싹쓸이해 백악관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트럼프 후보는 경합주 중 가 장 먼저 개표를 시작한 조지아 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사전투 표함이 열린 초반을 제외하고 는 내내 해리스를 앞서 나갔다. 조지아에서 97% 이상 개표된 가운데 50.8%를 얻어 해리스 (48.5%)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개표율 이 99%인상황에서 51.1%의지 지를 얻어 47.7%에 그친 해리스 를따돌렸다. 트럼프 후보가 예상대로 조지 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앞서 가자관심은최대경합주인펜실 베니아로 쏠렸다. 조지아·노스 캐롤라이나에 더해 펜실베니아 까지 가져가는 시나리오가 백악 ‘블루월’무너뜨리며 경합주 싹쓸이 4년전 빼앗긴 농촌 등 수복 민주 텃밭 대도시서도 약진 전국 총득표수에서도 압승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이 2016년에 이어 또 다시 승 리한 것은 팍팍한 경제 현실과 불 법이민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인들 의 오랜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해 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 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후 카멀 라 해리스 부통령이 깜짝 등판하 며 한 차례 돌풍이 불기는 했으나 이미 트럼프에게 기운 선거의 큰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 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 미국의 천문학적 지 원이 이뤄지는 가운데 글로벌 갈 등을 종식시킬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심리도 이번 선거에반영됐다는분석이다. 관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로 분석됐기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펜실베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전 통적으로민주당강세지역인블 루월도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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