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8일(금) ~ 11월 14일(목) 문체부감사최종발표의핵심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세 달 간 진행된 배드민턴협회 감사결과를최종발표했다. 단순히배드민턴협회감사 뿐만아니라한국체육시스템에대한전반적인감사도 이뤄졌고수정권고사안도들어갔다. 먼저 선수의 부상관리 체계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것. 부상진단부터재활치료까지선수개개인의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선수가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부상관리를 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연계돼 진 천국가대표선수촌에의료인력과공간확충을하겠다 고문체부는약속했다.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전 종목에 걸쳐 선수가 개인 트 레이너를 쓰고 이들이 국가대표 훈련에도 참가할 수 있게관련제도를마련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 또한 선수촌 생활에서의 부조리를 타파하겠다고도 밝혔다. 공휴일과주말외박금지는‘인권’의문제이기 에없애겠다는것. 그리고 선수가 청소하고 선배들 몫을 대신해 빨래하 고 외출시 자신의 윗 선배와 코치진에 모두 보고하는 문화야말로‘낡은 관행’이라며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들이 부상 우려로 걱정하는 새벽 훈련, 산악 훈련 도폐지한다고밝혔다. 배드민턴의 경우 단식과 복식의 체계적인 맞춤 훈련 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코치 수가 적어어린선수들은자신들끼리훈련하는것도코치진 확충을하겠다는것. 또 해외 대회를 다녀온 이후 무조건 다시 선수촌으로 복귀하는 게 아닌 휴식을 취한 후 복귀하도록 했다. 국 가대표 1진선수의경우너무많은경기에힘들어하고, 2진선수들은아예대회를못나가는상황을개선해대 회중요도에따라 1, 2진선수를골고루보내는시스템 도정착하겠다는의견이다. 배드민턴협회에만 남아 있는 문제 개선에 대해서도 문체부는약속했다. 개인 자격으로 해외 대회 참가를 불허하고 있는 상황 부터 경기력과 직결된 라켓, 신발에 대한 선수의 선택 권을 보장해 무조건 협회와 계약한 스폰서만 쓰지 않 게하겠다는것. 제도 개선 요구뿐만 아니라 배드민턴협회의 비리 역 시이번조사에서드러났다. 일단 보조금법을 명백히 위반했기에 김택규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원천 징수되지 않은 세금 납부와 협 회 임원이 있는 업체를 공인 용품으로 지정해 수익을 도운 황당한 행위, 회장의 폭언, 욕설 등 역시 사실로 확인됐다. 오죽하면 발표를 맡은 이정우 문체부 조사단장(체육 국장)은“배드민턴협회가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 정능력이없는것으로판단하고협회모든임원을해임 하는관리단체지정, 선수지원외다른예산지원중단 등특단의조치를추진하겠다”고말하기까지했다. 환호하는선수들 걱정하는지도자들 문체부는 단순히 안세영만의 의견만 들은 게 아니었 다. 배드민턴대표팀선수들의의견을청취했고대부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오히려 이기회로 더 많은 부조리를고발한선수들도있었던것으로알려졌다. 결국 안세영이 쏘아올린 공 덕분에다른 배드민턴 대 표팀선수들이혜택을보는것뿐만아니라진천선수촌 내에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많은 부분에서 혜택 을보게된것이다. 특히선수촌내제한된의료인력제한으로인해제대 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 온전히 자신들을 위 한 훈련을 받지 못했던 막내급 선수들은 의료진-코치 진 확충으로 더 나은 선수촌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보 인다. 그러나 지도자나 관계자들의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 지된다. 주말 외박금지-국제 대회 출전 후 휴식 후 복 귀-새벽, 산악 훈련 폐지 등으로 인해 선수단 기강 해 이 등을 우려하는 것.‘선수 때는 나도 싫었다’고 말하 지만 새벽-산악 훈련 등이 분명 효과가 있다고 믿는 지도자들도있으며문체부가다소지나치게선수촌생 활까지간섭한다는비판의견도존재한다. 그래도분명한건그동안누가봐도잘못됐던한국체 육과 배드민턴협회의 문제를 안세영을 계기로 바꿀수 있게됐다는점이다. 선수가원하는치료를받을권리, 선수가원하는장비 를쓸권리, 선배빨래를하지않을권리등은누가봐도 명백한잘못이었다. 2024년인데 아직도 1970~1980년대에 해오던 악습 과 관행을 해오던 체육계도 이번 감사 발표를 계기로 바꿀수밖에없게됐다. 안세영은 역사적인 금메달을 따고도 이를 온전히 누 리지 못했다. 오히려 나서서 그동안의 부조리를 폭로 하고변화를촉구하며힘든시간을보냈다. 최근 덴마크오픈을 떠나는 안세영은 의도적으로 선 수단·코칭 스태프와 시간을 두고 입국장을 들어서는 모습을 보였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여 전히 안세영만 보면 다들그녀가 이룬 업적보다 폭로에 초점을맞추고있기때문이다. 한국 체육의 최상위기관인 문체부의 이번 최종 감사 발표는과연안세영을웃게할수있을까. 분명한건안 세영의 용기있는 폭로 덕분에 개선이 필요했던 한국 체육의 현재 선수들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대표가 될 어린 선수들 역시 더 나아진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자랑스러워할수있게됐다는점이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A8 스포츠 누구보다칭찬받아마땅했다. 1996 방수현에이어 28년만에올림픽배드민턴 여자단식금메달을대한민국에안겼고, 그가치는단연 2024파리 올림픽에서대한민국이딴모든메달중가장값졌다해도과언이아니다. 하지만안세영(22)은금메달을따자마자기쁨을누릴새도없이그동안 참아왔던배드민턴협회의부조리, 한국체육의잘못된관행에대해폭로했다. 그러자안세영의금메달보다오히려폭로에더초점이맞춰졌고여론은 들끓었다. 올림픽금메달리스트라는자격을갖추고말하자국민들은안세영의말에더 귀를기울였다. 안세영이쏘아올린공은세달가까이이뤄진 문화체육관광부의조사끝에썩어있던배드민턴협회의비리를밝히고한국 체육의잘못된관행을바로잡는계기가됐다. 안세영이쏘아올린공 배드민턴협회비리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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