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아가을인가’이가곡은가을이 돌아오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다.후반부소절엔멜로디도가 사도기억이흐려지려했는데이번 주합창단에서악보를받게되었다. 반가웠다.‘아!가을인가/아!가을 인가/아~가을인가봐/물동이에 떨어진버들잎보고 / 물긷는아가 씨고개숙이지/아!가을인가/아! 가을인가 / 아~가을인가봐 / 달빛 이고요히창에비치면 / 살며시가 을이찾아오나봐 / 김수경시인의 시에나운영교수님이14세에곡을 써서만들어진곡으로그윽하면서 도밝은서정을음미할수있는아 름다운 곡이다. 1936년에 작곡된 곡으로 지금으로부터 88년 전에 만들어진 가곡이다. 나운영 작곡 가는 1922년에 출생하시어 1993 년에 작고하시기까지 수많은 교향 곡,협주곡,미사곡,오페라,가곡등 여러분야의음악을작곡하셨고성 가 곡으로‘주께 드리네’ ‘여호와 는나의목자시니’ ‘피난처있으니 ’등성가독창곡15곡외에성가합 창곡과많은칸타타곡들을남기셨 다. 여학교 시절에 즐겨 불렀던 가곡 이며 민족 혼을 노래했던 음악들 이거의 50년에서 80년전작곡된 노래들로옛사람들의고유한정서 가배어있다. 유년시절, 고운동요 들이지금에까지기억속에머물러 있는 곡들을 문득 문득 불러보곤 한다. 그 시절에 즐겨 불렀던 노래 속에는우리민족의정서와감성을 토닥여 주었던 곡들로 기다림, 그 리움이내재된애틋한노래들이었 다. 사람이사람을기다리고, 사람을 그리워하고,살포시사랑을내비치 던 대상이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 금은 현관에 벨 소리가 나면 보고 싶고기다리는사람이아닌택배가 기다리고있는시대로흘러왔다.현 대인들손에는종일핸드폰이들려 있는시대로접어들었고그리도고 왔던정은설자리를잃어가고정이 란 말조차 임차 임대의 모호한 관 계로전향되는서글픈시대상연출 이진행되고있다.다사로운유년시 절의 티 없이 맑고 운치 있는 정을 찾아 보기 힘든 시대상으로 돌아 선지도오래다. 봄이면 Duck Wood가 애틀랜타 고유 봄꽃으로 불리울 만큼 하얀 꽃을 피워내며 봄날을 장식하고, 가을이면 단풍 중 으뜸 빨강으로 상큼하고화사한애틀랜타가을을 단장해주었는데해마다산뜻한선 홍으로치장했던DuckWood가어 찌올해는기후변화탓인지세월에 지친기색이완연한터라곱게물든 잎새를띄우지못할것같은조바심 으로단풍이찾아들가을날을군 걱정하기에 이르렀는데 가을 햇살 은아침저녁으로새아씨처럼비단 결같은흐느낌으로다가왔다가해 가중천으로솟으면한여름더위를 연상시키듯따갑던흔적이엿보인 다. 가을은온통울긋불긋종잡기힘 든 색상들을 연출하며 산야를 휘 젓고다니지만언제나틈바구니계 절이 되어 하마 들어섰는가 돌아 볼참이면어느새떠나버리고는간 간이틈새로바람을불러들이곤한 다. 가을 바람은 지나간 여름과 다 가올겨울을새김질하기위해여름 을 거스르듯 여름 날 격랑으로 불 어대기도하고겨울을기다릴수없 다는 듯 재촉질로 칼 바람을 모방 하기도하면서어수선하니질서없 는 바람길이 가을 맞이에 나선 세 상을 어지럽히고 우리네를 미혹하 듯가을속으로끌고가는것을즐 기는듯보이기도한다. 단풍이 물들고 바스락대며 가을 밟는소리로가득한천지는거대한 미술관이 된다. 단풍이 누리는 고 독에도 시선이 간다. 고독은 한도 를넘은욕망을다스려줄뿐아니 라자신이행해야할바를발견하도 록 도와 주기도 한다. 소박한 사람 들은 원하는 바가 적을 뿐 아니라 바램을충족하는일에도수월하게 적응한다. 닿을수없는욕망이나 대지않으면그것을쟁취하거나누 리려는욕심조차존재하지않는법. 이에 단풍도 가을 고독을 그렇게 누리고있음을본다. 가을이면누구나시인이되고화 가가 되어 진다. 가을을 노래하는 시를 쓰게 되고 시는 리듬을 싣고 아름다운 선율에 실린다. 화려한 색상으로화폭에담는화가가되어 마음껏색감을쏟아붓고, 쏟아붓 는다. 가랑잎으로 바람에 흩날리 는소리까지가락으로승화시키는 가을이여.가을예술은일맥상통하 고 있었다. 시도 음악도 그림으로 도기다림과그리움에서영감을얻 고 예술로 승화되는 가을이여. 가 을은하나님께서창조하신우리네 인생 길을 재연하고 있다. 은혜로 봄을 맞이 했고 뜨겁고 격렬한 사 랑을 나누었고 그 사랑이 아름다 운결실을맺고겨울나기를채비할 수있는흐름이천상인생길을보 여주는실상인것을. 초록이단풍으로물들고낙엽되 어 가랑잎으로 가을 들판을 누비 고다니는것으로끝이아니라역설 하는 가랑잎의 몸부림을 본다. 끝 은마지막이나끄트머리나,궁극을 표현하는아쉬운말이아닌설렘의 뜻이 짙은 말이다. 가을이 마무리 되면 가을 끝에 첫눈이 찾아주고, 사춘기끄트머리에첫사랑이새겨 지고, 지겨운백수의궁극엔첫출 근이 기다리고 있다. 인생 길의 마 지막도아쉬움이아닌다른미지의 공간으로이사를하는기대감으로 채워지는일이다.모든‘끝’은나라 는존재가있었던자리에서‘첫’자 리로 데려다 놓고 떠나는 것이다. 성숙하고깊은경지에이른사람은 익은벼이삭처럼머리를숙이고창 조주 앞에 그리스도 없이는 전혀 무능한존재임을새삼인정하게해 주는 가을이다.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가을이 살며시 찾아왔 는데어느결에가을도깊어져가고 있다. 아가을인가 한 여성은 자신이 면역이 약해 서 조금만 나쁜 것과 접촉하면 아프고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였 다. 그래서 그녀는 병과 관련된 정보들을열심히찾고연관된온 갖 증상들을 느꼈다. 그러나 검 사결과는이상이없었다.하지만 그녀는계속아팠다. 다음 연구들은 이런 현상을이 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회과 학자들은“당신의 건강을 어떻 게 보십니까?”라는 간단한 자기 평가가미래의건강과수명을예 측하는데매우정확하다는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건강을‘좋지 않다’고평가한사람들은‘훌륭 하다’고 평가한 사람들보다 사 망률이2~7배더높았다. 이 결과는 질병이나 생활습관 등의다른요인을통제한후에도 지속되었으며, 이러한관계는30 년후까지이어졌다. 상식과 달리 이런 주관적인 건 강평가는병원에서실시하는객 관적인 검사 결과보다 더 정확 하게미래건강과수명을보여준 다. 미국 성인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8년간의연구에따르면, 전년 도에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중‘스트레스가건강에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사람 들은‘그렇지않다’고생각한사 람들보다 사망률이 43% 높았 다. 연구는‘스트레스가 해롭다는 믿음’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지 적하며, 이러한믿음이 8년동안 미국인 약 18만 명의 사망 원인 이되었을것으로추정하였다. 이는 동일하게 시련을 겪는다 할지라도그사건을보는시야와 해석에 따라 건강도 달라질 수 있음을보여준다. 심리학자들은“시련 자체는 결 과에 10%만 영향을 미치고, 시 련에 대한 해석과 반응이 90% 영향을미친다”고한다. 9.11 테러당시, 유나이티드항 공사에서항공기정비사로일하 던 한 지인은 회사에서 동료들 과함께대형TV화면을통해자 사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 돌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 다. 그는그순간자신의가슴이두 근거리기 시작하더니 심장이 마 치밖으로튀어나올것처럼쿵쾅 거리며뛰는것을느꼈다고하였 다.‘혹, 내 정비 실수 탓이 아닐 까?’큰두려움이그를엄습하였 던것이다. 이후 그것이 테러 사건임을 알 게 되었지만 이미 받은 충격은 너무 컸다. 불면증과 함께 소화 장애, 장 하혈까지 겪었고, 그는 결국 50대에 조기 은퇴를 하였 다. 같은사건을본다른사람들과 달리그에게는그사건이특별한 의미로다가왔기때문이었다. 그 뒤그는산에서자연을접하며신 앙생활을하면서점차심신이치 유되었다. 아인슈타인은,“우리가 내리는 가장중요한결정은우리가우호 적인 우주에 살고 있다고 믿느 냐,적대적인우주에살고있다고 믿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 다.자신이외부와싸우는적대적 인세상에살고있다고생각하면, 늘 스트레스를 받고 아프게 된 다. 반면에 자신이 좋은 세상에 살 고 있다고 믿고 좋은 것들을 찾 고즐기고상상하게되면마음의 즐거움이‘양약’이되어병이저 절로사라질가능성이높아진다. 허준의『동의보감』도“마음이 산란하면병이생기고,마음이안 정되면병이저절로낫게된다”고 했다. 키에르케고르는“우리의 삶은 항상우리의지배적인생각의결 과를 표현한다”고 하였다. 우리 가늘생각하는대로우리의삶이 전개된다는뜻이다. 성경의“그의마음의생각이어 떠함같이 그도 그러하니라 (잠 언23:7)”는말씀역시우리의생 각이우리삶으로드러남을보여 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의 건강 과삶을변화시키기위해서는무 엇보다자신의자화상을건강하 고 성공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키 는것이중요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러한 건강한 미래 모습을 상 상하며 바라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변하게 되는데 사람의 뇌는계속하여생각하는마음의 상이 무엇이든지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현실화시키게 되기 때문 이다. 당신 스스로 물어 보라.“나는 어떤 세상을 사는가?” “두려워 하며 사는가? 즐거워 하며 사는 가?”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미래를 이끌게될것이다. 두려워 하는가? 즐거워 하는가? 전문가 칼럼 박정환 로마린다대학교보건학박사 시사만평 스트롱맨의 귀환 R.J. 맷슨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2024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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