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경제 B3 미정부가세계최대파운드리(반 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에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 중 단을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 일보도했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해 연방 상무부가 AI 가속기나 그 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 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 하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 제한을 부과하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보냈다고전했다.‘정보제 공’ 서한이라불리는상무부의공문 은 우회적인 방식으로 특정 기업에 허가조건을부과할수있다. 앞서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FT)는 TSMC가 중국 고객사들에 오는 11일부터 7㎚ 이하 반도체 주 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보 도했다. 로이터와 FT 보도를종합하 면이러한결정배경에는미국정부 의명령이있었던것으로보인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 트는 중국 화웨이의 첨단 AI 칩 셋‘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 프로세서를발견했다고밝혔 다. 2022년 출시된 어센드 910B는 중국 기업에서 내놓은 가장 발전된 AI 칩셋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정 부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행위가 이뤄졌을가능성을시사한다. 미 정부는 지난 2020년 국가안 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제작된 반도체를 구 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TSMC는 반 도체를 제조하는 데 미국산 장비에 크게 의존한다. 당시 TSMC는 어떤 잘못도 없었다면서 미 상무부와 협 력해문제를조사하겠다고했다. 로이터 통신은“여러 업체를 대 상으로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른회사들에서도화웨이로의‘반 도체 빼돌리기’가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할수있을것”이라고전했다. 연방 상무부는 보도 내용과 관 련해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TSMC 역시 자신들은 법을 준수하 는 회사라며“수출 통제를 포함해 모든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밝혔다. Monday, November 11, 2024 B4 “대만TSMC의AI용반도체중국공급중단” 연방정부긴급명령 화웨이칩셋서발견 다국적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 가 누적된 재고를 줄이기 위해 미 국 공장에서 1,100개 일자리를 줄 일예정이라고월스트릿저널(WSJ)이 8일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오하이오주 털리도 소재 지프 생산라인의 근무 패턴을 2교대에서 1교대로전환해생산속 도를늦출것이라고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이르면 내년 1월 5 일 감원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푸 조,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 란티스는 지난주 높은 재고 수준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고 발 표했다. 아울러 딜러에게 배송되는 차량 수를 줄이는 한편 고객에 대 한인센티브를늘렸다고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지난여름 램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미시 간주 공장에서 2,45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밝힌바있다. 스텔란티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 후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미국 에서재고량이늘었다.금리가상승하 는동안재고는계속늘고소비자구 매력은약화하면서매출에타격을입 었다. 자동차제조업체들은수요감소 와치열한경쟁으로도전에직면해있 는 상황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작 년의3분의1수준으로급감했다. 2교대서 1교대로전환 재고급증·판매는부진 스텔란티스, 미공장 1,100명감원 2022년 5월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대통 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콕 짚어 만 났다. 현대차그룹이자신의방한기간에맞춰 조지아주에 55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메타플랜트)를짓겠다고발표한데대한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바이든 대통 령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정 회장과 1대1 회동을 한 직후 기자들 앞에서 “정 회장이 미국을 선택해줘서 정말 고맙다. 절대실망시키지않겠다”고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는 한미 경제협력 의상징으로떠올랐다. 바이든대통령이방한 중 기업 총수와 단독 면담을 한 것도 처음이 었고 기자 회견이 끝난 후 정 회장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함께 면담 장소로 이동하는 장면 도이례적이었다. 하지만 메타플랜트를 둘러싼 환경 변화 는 미국의 국익 앞에 확정된 이익은 없다 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7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 지만 당초 기대했던 4,800억 원의 세액공 제 혜택이 최종 무산됐다. 미 정부가 한정 된 예산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이‘생큐’ 까지 연발했던 공장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업계일각에서는이번프로그램이중견·중 소기업위주로선발된데다다른완성차업체 들도제외돼큰문제가아니라는분석도나온 다. 하지만 ▲제너럴모터스(5억 달러) ▲피아 트-크라이슬러(5억8,000만 달러) ▲볼보(2억 달러) 등글로벌완성체업체들은인플레이션 지원법(IRA)의또다른지원프로그램을통해 보조금을 받아갔다. 한국 기업만 상대적으로 소외된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더 거센 폭풍이 휘몰아 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대했던 혜택 을 받지 못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받 고 있는 이익의 일부를 토해내야 하는 상황 이벌어질수도있기때문이다. 당장발등의불이떨어진곳이전기차다. 도 널드트럼프대통령당선인은후보시절취임 과동시에바이든정부의전기차전환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공언했다. 박태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트럼프는 집권 1기인 2017 년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고 자동차 연비 규 제를 완화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후퇴시킨바있다”며“새정부가들어 서면 IRA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축소하거 나폐지할가능성이높다"고말했다. 국내업체들도영향권에있다. 조희승 iM증 권 연구원은“현대차·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상업용 전기차에 대해 대당 7500달러의 IRA 보조금을받고있다"며“보조금이폐지된다면 기존에 보조금을 받고 있던 상업용 전기차에 대해서도 대당 7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 로지급해야한다”고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북미 상업용 전기 차 비중은 30~50%로 인센티브 상승 압력 이 월 300억 원 수준으로 감당할 만한 수 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히려 HMGMA 의 초기 주력 생산 모델이 전기차(아이오닉 5·아이오닉9·기아 EV 시리즈)에 집중돼 있 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다. IRA 보조금 폐지와 친환경차 규제 연기 가 맞물릴 경우 신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높 아지기때문이다. 트럼프 2기출범후관세인상은국내자동 차 업계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현재 완 성차 업체의 수출에서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 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 기준 현대차·기아·한국GM의 자동차 수출 (206만 2739대) 가운데 52.1%(107만 5678대) 가 미국으로 향했다. GM은 수출의 약 87.8%, 현대차는 54.7%, 기아는 40.2%를 미국에 수 출했다. <서울경제=서민우기자> 미우선주의한국차‘겹악재'…관세인상땐수출차질 한미경제협력상징도세금혜택제외 미국국익앞에보장된이익은없어 '무역적자대표품목' 차압박커질듯 현대차·기아보편관세땐부담늘어 ■ 현대차메타플랜트세금공제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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