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 하게선거전을펼치며당선을위 해올인했던대통령후보와지방 자치선출직후보들이더이상열 전을 할 일이 없고 승자와 패자 는결정됐다. 선거결과는 공화당의 승리다. 이유여하간국민은보수를선택 했고 보수는 건재하다. 국민들 이보수정책을선호하는것이고 진보 민주당 정책의 가치를 부 정한때문이다. 어찌됐든당선된 트럼프전대통령과각지역에서 당선된승자들은패자들과손을 마주잡고함께정책개발에힘을 합쳐국가와국민을위해정진해 야될 것이다. 국민이선택한당 선인들이임기동안국정을잘펼 치고 공약들을잘 이행할수있 도록돕고지원하는것이패자들 과민주국민들의현명한의무요 권리다.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트럼 프가외치고공약한USA NO 1 정책과위대한미국의꿈이성공 할수있도록힘을합쳐야될것 이다.트럼프를반대한사람들도 국민이선택한대통령을존중하 고정의로운민주국민답게트럼 프 당선인의 큰 그림을 믿고 따 라야 될 것이다. 미국 정치사회 질서가자신들을위한이기적인 문화때문에혼탁해져상대후보 에대한인신공격이난무해후보 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또 묻지 마총기살상행위가계속발생하 고있는상태라용기있는강력한 리더쉽이절실하다. 보수와진보와국민들이다함 께 미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될 중대한 현실이 다. 미국을선택한코리언아메 리칸들이 적극 정계에 진출해 큰역할을해야될것이다. 감사 하게도 미주 한인역사 최초 동 포 연방상원으로 앤디 김이 당 선됐다. 연방하원 의원과 지방 자치 의원으로 당선된 재선 및 초선의원들의 당선을 축하하고 박수를보내며당선된동포들이 임기동안훌륭한정책개발과정 의로운정치인으로각광을받고 미국이 원하는 위대한 동포 정 치선구자들이되기를간절히기 원한다. 우리는선거를통해많은것을 배우고깨닫고다음선거를대비 해야될것이다. 앞으로선거는계속이어질것 이다. 동포들의 후원과 한인들 의 투표가 얼마나 중요하고 당 락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알 게 된 이상 선택한 나라 미국의 현재와미래를위해적극투표를 할각오를해야될것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라는 말이 있 다. 자격과 실력이 대등하면 동 포후보를선택해야될것이다.왜 냐하면미주동포들과한미양국 국민들의미래를위해훌륭한동 포정치인들이절실하기때문이 다. 우리는지난선거를통해근 소한차로당락이결정된사실을 많이보았다. 초선에도전한동 포미쉘강후보는627표차로안 타깝게패배했다.이곳한인동포 가 15만이다. 만약 15만명이투 표를한다면미국정치거물들이 우리에게목을멜것이다. 그것 은불가능한현실이고 1만명내 지 5천명만투표를해도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숫자다. 선거는 민주국가의 꽃이고 미 래를 좌우할 수 있는 열매인 것 을 절실히 깨닫고 적극 투표에 임할각오로다음선거를대비해 야될것이다.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 가 나를내려다본다 / 이렇게많은 사람중에/그별하나를쳐다본다/ 밤이깊을수록 / 별은밝음속에사 라지고 /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 다/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 는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 랴 /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한송이 / 나는꽃잎에숨어서기 다리리 /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는 / 나비와꽃송이되어다시만나자 / 너를생각하면문득떠오르는꽃한 송이 / 나는그꽃잎속에 숨어서기 다리리 노래가되어많은이의가슴에남아 있는시인의노래 갈잎새들이 어디 론가길떠나는날갈잎새들이길떠 나면하늘에별이되어다시만나리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하는 갈 노래 다. 몇해전갈단풍이곱게 물든 볼 가강 ! 고운 자작 나무 숲이 우거 진 톨스토이의 고향을 찿아 갔다. 갈대밭이 끝없이스치고 어린시절 톨스토이가 목욕하며자랐던 볼가 강 가에는 목욕한 고운 반달이 하 얗게강을지키고있었다. 동화속의 그림같은‘바덴 바덴’톨스토이가 그 볼가강가에서 목욕을 하며 자랐 다는 그의 고향을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다. ‘슬픔과기쁨은한베개의꿈이요, 만남과 헤어짐 한 인간의 정인데 말 없이 고개 돌리니 산허리 흰구름만 서성이누나’라는청허스님의시한 편이옆구리를스쳤다. 시베리아행 그 기차역에서 그토 록찾아헤매던사랑하는여인‘라라 ’를보고 마지막숨을거둔그남자 닥터지바고는가고없어도 녹슬은 기차역에는낯선이들이 그기차길 을 서성이고 있었다. 볼가강 기슭에 는 가을이 무르익었고 끝없는 갈대 밭 사이로 동화속의 그림같은 작은 마을들이평화스러워보였다. 그곳이 철의 장막 수많은 전쟁으 로피로물든공산치하의땅이라는 건 믿어지지않았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지워버 린 그아픔의역사속에서무엇을찾 기위해그토록 아픔의역사를만들 고인간을죽이는공산치하에도하 늘에는별이뜨고, 유유히볼가강은 흐르고있었다. 인간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대 문호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귀족출 신 명문가에서태어났다. ‘야스나야 폴랴나’러시아어로 눈 부신초원이라는 의미이다. 그는젊 은날 방종한삶을살기도했다.수많 은젊은날그는방종한삶을살았고 어느날그의서재에서권총자살을 시도하기도했다. 그는어느날밤농노들이사는동 네를찾았을때, 쓰러져가는 가난한 초가집에서 들려오는 행복한 웃음 소리에발을멈추었다. 무엇이저가 난에 찌들은 짐승처럼 여기던 농노 들에게행복을가져다주는가?… 사람은과연무엇으로사는가? 그 는회심하여자신이사는삶이저노 예들의삶과무엇이다른가?그는그 의생가볼가강가‘야스나야뽈라라 ’작은 마을에 야간 학교를 세우고 농노해방을위해 싸웠고가난한농 노아이들에게 글읽기와쓰기를가 르쳤다. 그는 농노 해방을 위해 노예들이 자유인이되도록그의전생애를바 쳤다. 볼가강에 위치한‘야스나야 뽈라 라’자작나무숲이우거진 톨스토이 의 옛생가볼가강가에는가을이무 르익어가고있었다. 우크라이나와전쟁으로수많은젊 은이가 죽어간 러시아에 대문호가 남긴 유언은과연무엇이었을까…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과연 누 구인가?사람은과연무엇을위해사 는가?나는어떻게살것인가? 톨스토이는무엇으로살았는가? 가을단풍곱게물든 볼가강그자 작나무숲사이로 이름모를철새가 날고볼가강가그림같은 작은마을 들하늘엔반달이 하얗게강을쓸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볼가강에 몸을 싣고 모스코바까지 뱃전에 기대어 대문 호 톨스토이의 고향을 찾아 그 눈 부신초원‘야스나야뽈라라’꼭한 번그의고향집을찾아가보고싶었 다. 대문호가 남긴 삶의 고뇌, 진정한 휴머니즘 세기를 넘나드는 그의 세 기의문학전쟁과평화, 안나카레니 나는오늘의전쟁에몰락한 아픈러 시아를보고무엇을느꼈을까… 1910년 어느 가을 날 톨스토이는 아내 소피아에게 한통의편지를남 긴채시베리아행열차에몸을싣고 눈쌓인그길을떠나다시돌아오지 않았다. 그의마지막 참회록작품‘ 나는과연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살았는가’ 나의 여행을 통해 내게 준 마지 막 물음을남긴채어느하늘에별이 되어다시만나려는가…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가 눈 쌓인 시베리아에서 그의 마지막 남긴 한 마디…사람은사랑 때문에산다. 하늘 아래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덕은사랑이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이 아침의 시 사람들은자기들이길을만든줄알지만 길은순순히사람들의뜻을좇지는않는다 사람을끌고가다가문득 벼랑앞에세워낭패시키는가하면 큰물에우정제허리를동강내어 사람이부득이저를버리게만들기도한다 사람들은이것이다사람이만든길이 거꾸로사람들한테세상사는 슬기를가르치는거라고말한다 길이사람을밖으로불러내어 온갖곳온갖사람살이를구경시키는것도 세상사는이치를가르치기위해서라고말한다 그래서길의뜻이거기있는줄로만알지 길이사람을밖에서안으로끌고들어가 스스로를깊이들여다보게한다는것은모른다 길이밖으로가아니라안으로나있다는것을 아는사람에게만길은고분고분해서 꽃으로제몸을수놓아향기를더하기도하고 그늘을드리워사람들이땀을식히게도한다 그것을알고나서야사람들은비로소 자기들이길을만들었다고말하지않는다 ‘길’ 신경림 우리가만들었다고믿는길이우리를가로막을 때가 있다. 큰물이 나서 다리가 떠내려가거나, 산사태가나서길앞을막을수는있다. 그러나 아무도강물이나연약한지반을원망하지는않 는다.사물을움직이는물리법칙에는윤리가작 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 이 믿음으로 닦은 공동체의 길이 무너질 때는 벽돌쌓듯무심하게복구하기어렵다. ‘길이사람을밖에서안으로끌고들어가’차 마고도보다위태로운마음과욕망의지도를들 여다보게하는시절이다. <시인반칠환> 시와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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