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경제 B3 일론 머스크가 설립해 경영 중인 비상장우주기업스페이스X가기업 가치를 2,5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는보도가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 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오는 12월 기존 주식 을 1주당 135달러에매각하는공개 매수(tender offer)를 진행할 예정이 라고전했다. 이는스페이스X의전체기업가치 를 2,5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이매체들은전했다. 스페이스X 측은 관련 논평 요청 에응답하지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 진행한 비 슷한 방식의 주식 공개매수에서 기 업가치를 2,100억달러 수준으로 평 가받은 바 있다. 이후 6개월 만에 400억달러가치솟은것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공개매수 당시에는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 로평가됐었다. 스페이스X의 이처럼 급격한 기 업가치향상은머스크가그동안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도와 대선을승리로이끌면서그의영향 력이 훨씬 더 막강해진 상황을 반 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짚 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정부 기관인 연방 항공우주국(NASA)을 최대 고 객으로 두고 있다. NASA는 그동안 아르테미스를 비롯해 대규모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위한 우주선 제작 등을스페이스X에맡겨왔다. 투자자들은스페이스X의정부계 약수주규모가향후더커질수있 으며, 로켓 발사 등에 관한 규제 완 화로 이 회사가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수있을것으로기대한다. Monday, November 18, 2024 B4 머스크의스페이스X…기업가치2,500억달러평가 오는 12월공개매수진행 불과 1년만에 700억달러 ↑ 미국의 한 크루즈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대통령당선인의 4년임기에 서‘도피’할 수 있는 초장기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 리지앵이14일전했다. ‘빌라비레지던스’라는회사는트 럼프전대통령이당선된후미국을 떠나고싶어하는이들을위해그의 임기 동안 미국을 떠나 살 수 있는 다양한크루즈패키지를소개했다. 1년짜리프로그램은‘현실도피’ , 2년짜리는‘중간 선거’ , 3년짜리는 ‘집만 빼고 어디든’이며 가장 긴 4 년짜리패키지이름은‘도약’이다. 특히 마지막 패키지는 트럼프 당 선인의 임기 전체를 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정이 맞춰졌다. 이 크루 즈는 140개국 425개 항구에 기항 하며다음대선이치러지는 2028년 11월까지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도 록코스가짜였다. 4년짜리 패키지는 싱글룸의 경우 25만5,999달러부터 시작하며, 더블 룸은 최소 가격이 31만9,998달러다. 최단기간인 1년짜리 싱글룸은 7만 9,999달러부터선택할수있다. 4년간전세계투어상품 가격26만달러부터시작 ‘트럼프도피’초장기크루즈등장 2018년 3월 당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 프 행정부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 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에“급격 한 쏠림이 있을 때 대처하는 정도 라미국의환율조작국지정은안되 리라생각하고있다”면서도“최선을 다해 미국 측과 협의해 좋은 결과 가나오도록하겠다”고밝혔다. 한국은 다음 달 있었던 미 재무 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조작국 지정 을 가까스로 면했지만 외환시장 개 입내역을보다상세히공개하는대 가를치렀다.‘환율주권’ 논란이컸 지만조작국딱지를피하기위한불 가피한 대응이었다. 실제로 트럼프 는 다음 해“중국이 환율을 낮춰 우리의 사업과 공장을 훔쳤다”며 환율조작국으로지정해압박했다. 이같은흐름에서보면미재무부 가도널드트럼프대통령당선인의취 임을앞두고한국을환율관찰대상국 으로공식지정한것은환율과무역, 통상 부문에서 차기 미국 행정부가 상당한압력을가할수있는발판이 마련된것이라고볼수있다. 환율관 찰대상국인만큼트럼프 2기행정부 가대미무역흑자와경상수지흑자를 대놓고 문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강달러 (원화 약세) 요인인 보편관세와 대미 무역흑자및경상수지흑자축소가상 충하는측면이있어정책의난이도가 더높아질것으로보인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 재 무부는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흑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8개월간 GDP 2%초과달러순매수등을기 준으로 관찰대상국을 정한다. 한국 은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등 두 가지 항목이 해당돼 관찰대 상국이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 미 무역흑자는 500억 달러로 미국 의 환율관찰국 지정 요건을 세 배 이상 웃돈다. GDP에서 경상흑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3.7%로 미국 정부 의 기준(3%)보다 높다. 외환시장 개 입과 관련해 재무부는“한국은 외 환시장 개입을 시장 여건이 무질서 한 예외적인 상황으로 제한해야 한 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2016년 4 월이후처음으로지난해11월관찰 대상국에서 빠졌던 한국은 1년 만 에재지정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정부가 무역 흑자와환율, 내수사이에서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있 는 보편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강달 러가 더 고착화하고 한국의 수출과 무역흑자 규모는 감소할 수밖에 없 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편관세 가 시행되면 한국의 총수출액이 최 대 448억달러가량감소할수있다 고 분석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 과 교수는“지금은 정부가 일부러 원화 가치를 낮췄다고 보기는 어려 운상황이라억울한측면은있다”면 서도“이번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 으로 무역흑자를 줄여야 한다는 압 박은더욱커질것”이라고말했다. 거꾸로 이 과정에서 보편관세발 강달러가원화가치를더낮추고이 는 수출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높여 주는 측면이 존재한다. 근본적으로 약달러를선호하는트럼프입장에서 는 두고두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내 린 1398.8원을 기록했다. 나흘 만에 1400원선에서내려왔다. 하준경한 양대경제학부교수는“원화절하는 관세 인상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전 략 중 하나”라며“하지만 환율 관찰 대상국에 지정되면서 이 방법을 쓰 는데어려움이생겼다”고평가했다. 더큰문제는경기다. 내수부진으 로수출중심의외끌이성장을해온 상황에서 수출마저 무너지면 내년 2% 성장은장담이어렵다. 한국개발 연구원(KDI)은미국의‘관세폭탄’을 고려하면내년한국의성장률이 1% 대로주저앉을수있다고분석했다. 기재부 역시 이날 내놓은‘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7개월 만에 ‘내수회복’ 판단을삭제했다. 염명배 충남대경제학과교수는“그동안수 출이회복세를보인덕에경제성적 표가 개선됐다”며“수출이 어려워지 면내수회복을이끌동력도떨어지 는것”이라고강조했다.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통화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 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긴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 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Fed·연준)도 향후 금리 인하 속도 를조절하고있어내수만놓고보면 진퇴양난이다. 어떤방향으로든외환시장개입도 어려워졌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 학과교수는“강달러에대한정부의 대응은(미국이)허용할것같다”면서 도“그렇지만이제는오해가생기지 않도록 행동하기 전에 미국과 충분 히상의해야한다”고말했다. <서울경제=주재현·김혜란기자> 관세폭탄땐원화더떨어지는데…무역흑자·환율‘비상’ 보편관세부과땐강달러고착화 한국수출액448억불감소전망 수출줄면내수회복지연불가피 ■ 한국환율관찰국재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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