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안상호의 사람과사람사이 메디케어를신청할수있는자격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첫날은허탕을쳤다. 미리주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 람은둘인데주문 26건이밀려있 었다. 지금주문하면한시간반쯤 기다려야한다고했다. 25센트동전하나에주차시간이 불과 4분인 이 인색한 거리를 다 시찾고싶지않았으나옐프(yelp) 선정 전국 1위 식당, 그 주인이 하 와이 한인 2세라는데… 궁금했 다. LA다운타운‘브로컨 마우스 (Broken Mouth)’이야기다. 일주 일 뒤 온라인으로 이것저것 미리 주문한 뒤 다시 갔다. 주인은 난 감한 얼굴로 돌아섰던 머리 허연 코리언 손님을 기억하고 있었다. 투고봉지에무스비하나를더넣 어줬다. 마실것도주려고했으나 물은 한 병 들고 갔다. 다 돈이니 까. 업소는피자집등이입주한로프 트형푸드코트안에있었다. 천장 이높은실내는쾌적했으나앉아서 먹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주로 픽 업이나배달이었다. 가게에깃발 3 개가걸려있었다. 하와이주기, 하 와이왕국기에다태극기. ‘코리언 하와이안 퓨전’이라는 이 집 음식의 정체성을 깃발이 말 해줬다. 옐프는 매년 100대 식당을 발표 하고 있다. 고객 평점과 리뷰 수를 기준으로자체규정에의해선정한 다. 하와이 슬랭으로‘엄청 맛있다’ 는 뜻이라는‘브로컨 마우스’는 2022년 전국 1위에 뽑혔다. 고객 평점이거의만점이었다. 지난해는 전국6위,올해도이미2,000개리 뷰에 4.8, 구글 평점도 4.9를 기록 중이다. 옐프는모르는식당을정할때한 번쯤들여다보게되는곳.옐프1위 의위력은어땠을까? 단숨에 손님이 2배 늘었다. 로컬 TV뉴스들이 이런 유쾌한 소식을 빠뜨릴리없다. 유명TV쇼에도출 연했다. 명소가됐다. LA공항에서 가방을 끌고 바로 오는 손님도 있 다고한다.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는물론뉴욕등동부, 한국서도일 부러찾아온다. 일 월은 쉬고, 나머지 닷새는 낮 12시~6시문을여는데, 가장붐비 는 토요일의 손님은 처음 오는 사 람이많다. 옐프 1위의 비결은 물론 음식 맛 이다. 대표 메뉴는 육전(meat jun) 플레이트. 얇게썬꽃살에계란반 죽을 입혀 프라이팬에 튀기고, 자 색쌀밥, 야채나오이무침이함께 나온다. 최고가메뉴로 19달러. 하 와이안 스타일 한식이라고 한다. 브런치메뉴와프랑스빵인브리오 슈 푸딩 등도 있으나 메뉴는 단출 한편이다. 팀리사장은서글서글웃는인상, 주는것없이호감을살수있는얼 굴이다. 옐프댓글을보면‘손님을 가족처럼’이라는 그의 하와이안 스타일 접객이 호평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큰집이 호놀룰루에서 유명 한식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고교 때부터 여기서 알바를 했다. 특히 어머니를 보며 손님 대하는 법을 많이배웠다.대학에서도서비스업 경영(hospitality management)을 전공했다.대학때는미국식당6곳 을돌며주방알바를했다. 15년전혼자 LA온뒤에는대형 식당체인에 들어가 입사 1년만에 제너럴매니저로승진할만큼열심 히 했고, 능력도 인정받았다. 식탁 에서 동생과 젓가락 전쟁을 할 정 도로먹는걸좋아하는데다, 이런 경력이 뒷받침돼 오늘의‘브로컨 마우스’가가능했다. 퓨전한식은대체로양념이세고, 달다. 1세들이 찾는 맛과는 차가 있다. 하지만 그의 입맛에는 이게 맞다. 하와이 한식 맛에 가깝다고 한다. 지난 팬데믹은 오히려 기회였다. 테이크 아웃으로 전환해 성공했 다. 지금도주문배달이 60%이상. 배달은서울이자랑하는식문화이 기도 하나, 음식 맛에는 치명적이 다. 배달용기에한번들어간음식 은대부분풀이죽어나온다. 편리 한대신맛의희생을피할수없다. ‘브로컨마우스’에도숙제라고할 수있다. K푸드의 확산은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다. 다른 한식 메뉴를 포함 해보라는고객이많다. 하지만전보다메뉴몇가지를줄 였다. 일손을덜기위해서다. 간단 한메뉴는비즈니스성공과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업소 리스 문 제도있고해서2~3년안에체인을 내든지 할 계획이다. 우선 성공해 야한다. 신메뉴개발또한과제로 보인다. 팀은 총각 사장. 아들이 40이 되 기 전에 한국말이 통하는 며느리 를봤으면하는게부모마음이다. 건축업을하는아버지는직설적이 다.“야, 여자 없어?”하와이와 전 화할때이런말을듣곤한다. 부모 뜻대로 마흔 전에 결혼하려면 시 간은꼭1년남았다. <LA미주본사논설위원> 옐프 전국 1위 식당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배우로 유명하 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지 사였던것으로도유명하다.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 에 그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 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이더러있었다. 그러나그는미 국 대통령은 고사하고 미국 대 통령후보가될수도없었다. 오 스트리아에서태어난이민자이 기때문이다. 이민자는미국대통령후보가 될수없다. 미국대통령후보가 되려면 법적 자격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태어나야 하고 미국 내에서 14년 이상 거주한 사람 이어야 한다고 미국 헌법에 명 시되어 있다. 이렇듯 자격을 갖 추어야혜택을받을수있는것 이이세상에는참많다. 메디케 어 혜택도 그렇다. 메디케어 혜 택을 받으려면 정해진 자격을 갖추어야만한다. ‘나이만’씨는 몇 달 후엔 65 세가 된다. 그동안 의료보험이 필요했으나보험료가엄청나게 비싸서의료보험에가입하기에 곤란했었다. 듣자 하니 미국에 서는 65세가 되는 사람은 메디 케어혜택을받을수있는데이 것이 바로 시니어들을 위한 거 의 무료(?)인 의료보험이라고 한다. ‘나이만’씨는그동안이메디 케어 혜택을 잔뜩 기대하고 의 료보험 없는 불안함을 달래 왔 었다. 이제거의65세가다되었 으므로 당국에 메디케어 혜택 을 미리 신청하면 되겠다고 생 각했다. 사람들말에의하면65 세가되기3개월이전부터메디 케어 신청이 가능하다니 말이 다. 그래서그는메디케어혜택 을 신청하러 소셜 시큐리티 사 무실을 방문했다. 오랫동안 기 다린 후에 차례가 되어 담당자 와 상담을 위해 앉은‘나이만’ 씨는 금방 대단히 실망하고 말 았다. 왜냐하면소셜시큐리티사무 실의 메디케어 담당자가‘나이 만’씨는메디케어혜택을받을 자격이안된다고말해주기때 문이다. 그 이유를 따져 묻자, 담당자는 65세가 되어도 미국 에서5년이상합법적인신분을 유지한 사람이라야 메디케어 혜택을 누릴 수가 있다고 하면 서‘나이만’씨는아직미국에 거주한기간이3년밖에되지않 음으로 아직 메디케어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담당자가 설명 해준다. 사전에이런사실을알 았더라면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었을 텐데 억울하기 짝이 없 었다. 그렇다. 메디케어 혜택을 받 을수있는자격을결정하는것 은 나이와 미국에서의 합법적 인 거주 기간이다. 정상적인 경 우에는 65세가 메디케어 혜택 을받을수있는나이이다. 예외 로 몸이 불편하여 일하기 곤란 한 경우에는 65세 이전이라도 메디케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65세가 되었다고해서메디케어혜택을 받게되는것은아니다. 65세이 상이고미국에합법적으로 5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라야 메디 케어혜택을받을수있다. 하지만65세가넘고, 미국에5 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라고 해 서 모두 같은 조건에서 메디케 어혜택을받는것은아니다. 65세 이상이고, 미국에 합법 적으로거주한기간이5년넘었 다고 하더라도 소셜 시큐리티 크레딧 40점을 채웠는지 여부 에 따라 메디케어 보험료가 달 라진다. 그러면‘소셜 시큐리티 크레 딧’이란 무엇인가? 미국에서 근로소득을보고하고소셜시 큐리티 세금을 내면 1년에 4 점의 소셜 시큐리티 크레딧을 받게 된다. 물론 일정 소득액 이넘어야크레딧을받을수있 다. 쉽게 말하면 10년 이상 계 속 정해진 액수 이상의 소득신 고를 하고 소셜 시큐리티 세금 을내야만40점이상이쌓인다 는말이다. 소셜시큐리티크레 딧 40점을채운사람은원하면 62세부터 소셜 시큐리티 연금 을신청해도된다. 이런식으로 소셜 시큐리티 크레딧 40점은 소셜 시큐리티 연금 수령과 메 디케어 혜택에도 큰 영향을 끼 친다. 중요한점은소득이있다고해 서 소셜 시큐리티 세금을 내는 것이아니다. 근로소득(Earned Income)이있어야만소셜시큐 리티세금을내게되고소셜시 큐리티크레딧이쌓인다. 소셜시큐리티크레딧40점을 채우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나 이가 많아도 소셜 시큐리티 연 금을수령할수없을뿐만아니 라, 소셜시큐리티크레딧 40점 을 채운 사람보다 메디케어에 대한 보험료를 훨씬 많이 내야 만메디케어혜택을누릴수있 다는점에유의해야한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세금 보고를 했다고 해서 소셜 시큐 리티 크레딧이 쌓이는 것이 아 니라는 점이다. 근로 소득으로 세금 보고를 해야만 소셜 시큐 리티세금을내게되고, 소셜시 큐리티 세금을 내야만 소셜 시 큐리티 크레딧이 쌓인다. 따라 서세금보고를할때에는자신 이 소셜 시큐리티 세금을 내는 지 반드시 확인하여 두는 것이 좋다. 전혀근로소득이없거나소셜 시큐리티세금을한번도낸적 이 없었던 사람도 40점을 채운 사람과마찬가지인보험료를내 고메디케어혜택을누릴수있 는 경우도 있다. 어떤 상황이면 이런사례에해당할까? 소셜시큐리티크레딧40점을 채운 배우자를 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소 셜 시큐리티 크레딧을 40점 이 상 채운 경우에는 그 배우자인 부인은 전혀 소셜 시큐리티 크 레딧이 없어도 남편과 같은 보 험료를 내고 메디케어 혜택을 누릴수있다는뜻이다. 그반대 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부 인이 소셜 시큐리티 크레딧을 40점 이상 채운 경우에도 남편 은 전혀 소셜 시큐리티 크레딧 이 없어도 같은 메디케어 보험 료를 내고 메디케어 혜택을 누 릴수있다. 결론적으로말하자면, 65세가 되고합법적인미국거주5년이 상이면 누구나 메디케어 혜택 을신청해야하는데, 다만소셜 시큐리티 크레딧 40점을 채우 지 못한 사람은 소셜 시큐리티 연금혜택을받지못할뿐만아 니라, 보통 사람보다 메디케어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는것이좋다. (최선호보험제공770-234- 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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