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4년 11 월 22일(금) E 단풍과함께등산의계절이한창 이다. 하지만일교차가커지는이시 기에호기롭게등산에나섰다가무 릎·발목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가을산행시주의해야한다. 부상 위험이 커지는 건 관절이 뻣뻣해져서다. 날씨가 쌀쌀하면 열 의 발산을 막고자 혈관·근육이 수 축되면서 관절도 평소보다 경직된 상태가된다. 작은충격에도통증이 생기거나부상을입게될가능성이 높다는뜻이다. 가을 산행 시 낙엽으로 덮여 있 어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다는 점 도부상가능성을높이는요인이다. 발목이 꺾이거나 넘어지기 쉬워 무 릎부상을입을수있다. 특히산을 내려올때는무릎에가해지는하중 이 4배이상증가하기때문에반월 상연골판손상을입기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이다. 체중전달과관절연골 보호 등의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어 외부 충격에 쉽게손상될수있다. 등산 후 무릎 통증이 계속되거 나 붓고 뻑뻑한 느낌, 무릎을 구부 렸다 펼 때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봐야한다. 발목 염좌 부상도 대표적인 등산 질환이다. 등산로에서 미끄러질 경 우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이면서 인 대에손상이간다. 등산중발목부 상을 입었다면 냉찜질로 부기를 가 라앉히고근육강화운동을통해늘 어난인대를원상회복시켜야한다. 낙상 사고 시에는 척추압박골절 을 불러올 수 있다. 뼈나 근력이 약 한 노년층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이 라면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 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 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누워 있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 하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심폐기 능도 약해진다. 척추압박골절이 점 점 진행하면서 척추가 앞쪽으로 휘 어 등·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도 생길수있다. 이러한 부상을 줄이기 위한 첫걸 음은 등산 준비를 제대로 하는 것 이다. 가벼운 산행이라도 일상생활 에서 신는 운동화보단, 미끄럼을 방 지해주는마찰력좋은등산화를착 용하는 게 좋다. 등산 스틱을 사용 하면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체중을 분산시켜하산시충격으로부터무 릎을보호할수있다. <변태섭기자> 서울에서직장생활을하는송모 (39)씨는 최초 증상이 나타난 이후 강직성척추염 진단을 받기까지“2 년이넘게걸렸다”며한숨을내쉬었 다.“무릎에 물이 찬 적이 있고 포 도막염도 여러 번 생겼다고 말하니 한 안과에서 자가면역질환일 수 있 다며 류머티즘내과로 가보라고 하 더라고요. 통증의원, 정형외과, 안과 등병원뺑뺑이를돌고나서야류머 티즘내과에서 강직성척추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염증이 발생해 척추 마디가 굳는 자가면역질환이 다. 척추아랫부분인천골과골반이 연결된 천장관절에서 시작해 심한 경우 관절과 관절이 붙어 척추 전 체가 대나무처럼 통뼈가 된다. 대표 적인 증상은 조조강직이다.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허리가뻣뻣한느낌이들고골반 부위통증이서서히발생한다. 강직성척추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4만3,686명에 서 2022년 5만2,616명으로 5년 동 안 20% 이상 늘었다. 성별로 보면 2022년 기준 남성이 여성보다 2.5 배 많고, 그중 20~40대가 50% 이 상이었다. 환자수가크게늘고있지 만 송정수 대한류마티스학회장(중 앙대병원류마티스내과교수)은“강 직성척추염은 여전히 진단 사각지 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송씨처 럼 병원을 전전하다가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에야 강직성척추염 진단을받는경우가많다는얘기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조사 결과 에 따르면 환자들이 강직성척추 염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약 40개 월 안팎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 대한류마티스학회가 개 최한‘제6회 강직성 척추염의 날’ 행사에서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 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은“늦게 진단받는 것도 문제지만 잘못 진단받는 것도 문 제”라고말했다. “허리가 아프면 보통 정형외과를 가요. 엑스레이를 찍어보지만 문제 가 없는 걸로 나옵니다. 염증이 생 긴 곳은 그보다 밑인 천장관절이니 까요. 병원에선 허리가 삔 것 같다 며 진통제랑 소염제 정도를 처방해 주지만, 약을 먹을 때 잠시 나아지 다가도 다시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 다.” 송 교수는“초기에 진단을 하 지 못해 병이 진행되는 걸 방치하 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이렇게 말 했다. 통증의 강도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는 점도 조기 발견을 어렵 게 하는 요인이다. 일시적인 통증이 라고 생각해 크게 생각지 않는 사 람도많다는얘기다. 특히 허리 통증이 계속되면 추간 판탈출증(일명 디스크)이라고 착각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직성척 추염과 디스크의 허리 통증은 양상 이 정반대다. 강직성척추염은 아침 에 허리 통증이 있다가 활동을 하 면 나아진다. 운동을 하면 오히려 통증이줄어든다. 반면디스크는허 리를 쓰는 활동을 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팔다리 등이 저리는 방사 통이 함께 오는 디스크와 달리, 강 직성척추염은 방사통이 없다는 점 도다른점이다. 강직성척추염은 허리와 전혀 상 관없는다른부위의증상도동반한 다.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약 30%는 눈의 포도막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 졌다. 소장·대장의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피부에홍반과하얀각 질이 일어나는 건선, 가슴 통증 등 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강남베드로 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대표원장은 “드물게는 콩팥 기능 저하와 심장 판막 질환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며“척추 강직이 시작되면 폐 기능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앞선 조사를 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25.1%는 우울감·무력감을 호소했고, 5%는 우울장애로진단받았다. 강직성척추 염 환자의 우울증 위험이 일반인보 다2배안팎높다는뜻이다. 강직성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명 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완치의개념이없다. 송교수는“한 번 발생하면 평생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염증을 조절하는 식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허리 쪽 근육 을 강화하는 것은 증상 호전에 도 움이된다. 송 교수는“수영·배구가 강직성 척추염에 특히 좋은 운동”이라며 “허리 근육을 강화해야 염증이 생 겨도척추가딱딱하게굳지않는다” 고설명했다. 금연은필수다. 담배는 염증을 악화하고, 강직성척추염 약 에대한내성을키우기때문이다. <변태섭기자> Tuesday, November 19, 2024 A14 하산시무릎가해지는하중 4배이상증가 반월상연골판손상·발목염좌가능성높아 병원돌고돈후에야판정…‘진단사각지대’강직성척추염 <이미지투데이> 3일서울북한산에서등산객들이단풍촬영을하고있다. <연합> “가을단풍 놀이 좋지만, 무릎·발목 부상 주의하세요”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허리통증외다양한증세 디스크와통증달라주의 수영은증상완화에도움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무릎에 물이 찼다고 진통제와 물리치료 를 받았죠. 어느 날부턴 오른쪽 눈이 얼얼하고 좀 이상해서 안과를 찾 았는데, 안구건조증이라며인공눈물을줬습니다. 안구통증이심해져찾 은 다른 병원에선 포도막염이라고 했어요. 약을 먹고 나아졌지만 두 달 정도 뒤에 재발하더군요. 몸 곳곳에서 이상신호를 보내는데 무엇이 원 인인지모르니진짜답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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