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29 · 30일 (금 · 토요일) 특집 A4 그의 이 같은 예측은 과거 30년 간발생한경기호황과불황, 인플 레이션 변동성, 다양한 투자 포트 폴리오 데이터 등이 고려됐다. 여 전히많은은퇴자들이정석처럼따 르는 4%규칙에도맹점이있는것 으로제기되고있다. 벤겐의 4% 규칙은 은퇴자들이 실제로얼마나저축했는지를고려 하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적은 금 액을모은은퇴자들에게는 4% 규 칙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지적이다. ◇각자 ‘자금·지출’에맞게인출비 율설정해야 여론 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401(k)나 IRA와 같은 은퇴 연금 계좌를 주요 소득원으로 보고하 는 은퇴자 비율은 29%에 불과하 다. 미국최대퇴직연금플랜운용 사피델리티에따르면 60~64세의 401(k) 중간 잔액은 6만 6,900달 러에불과했고 65~69세의경우 6 만3,100달러로더욱적었다.이나 이대의 하위 50%는 저축한 은퇴 자금이 7만달러에미치지않는다 는조사결과다. 반면부유층의은퇴자금증가로 두 나이대의 평균 은퇴 자금은 각 각 23만 9,500달러와 24만 4,000 달러였다. 따라서많은재무설계가들은각 자의 은퇴 자금 규모에 맞게 유연 한 인출 비율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투자 평가사 모 닝스타의 개인 재정 및 은퇴 계획 담당크리스틴벤츠디렉터는“4% 규칙은 은퇴 후 소득과 지출이 일 정할것을가정하지만실제로는그 렇지않다”라며“소셜시큐리티연 금,기타연금및저축자산등기타 소득원과 건강 관리 비용 등의 비 용은 반영해 매년 새로운 지출 비 율을 설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한 다. 애리조나주공인재정설계사존 보이드는 은퇴 자금을 충분히 저 축한은퇴자들의‘투철한저축마 인드’(Saver’s Mentality)도주의 할것을조언한다. 필요에따라충 분히 쓸 은퇴 자금이 있음에도 불 구하고 4%규칙을맹신한나머지, 필요 이상으로 지출을 자제하는 행위도 올바른 은퇴 자금 사용 방 법이아니라는것이다. ◇경제여건반영매년재조정 4% 규칙에 따르면 매년 은퇴 자 금의 4%씩 일정하게 인출해야 한 다. 그러나여러경제현실을감안 하면4%인출비율은은퇴후첫해 에만 적용되어야 하는 규칙이다. 예를 들어 은퇴 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저축한 은퇴자의 경우 은 퇴후첫해 4%에해당하는 4만달 러를 생활비로 인출하면 된다. 그 러나다음해부터는인플레이션을 적용해 인출 금액을 조정해야 한 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 이션목표치인 2%를적용하면이 은퇴자의은퇴후두번째해인출 금액은첫해 4만달러보다 2% 높 은 4만 800달러로조정해야한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매년 2%씩 오르는것은아니다. 2022년 6월처럼 인플레이션 이 사상 최고치인 9.1%를 기록 한 경우 3,640달러가 추가된, 4만 3,640달러를인출해야한다. 2022년에는투자시장에여러혼 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주식 및 채권 시장 침체로 여러 투자자 들에게손실이발생했는데보수적 인 투자자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 다. 이런 불황기에는 힘들더라도 은퇴 자금이 빨리 고갈되지 않도 록인출비율을 낮추는전략이필 요하다. ◇ 은퇴 후 장기 지출 계획에 맞춰 설정 4% 또는 다른 인출 비율을 적용 하기에 앞서 은퇴 후 첫 10년간의 예산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 다.은퇴후꿈꾸는여행은물론,지 붕수리, 가전제품구입, 주택리모 델링,새차구입등큰비용이필요 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을 지출 예산에 포함한다. 기타 지출 항목 으로자녀또는손자의결혼및졸 업식등도있을수있다. 은퇴후예상되는지출항목을정 했다면 소셜 시큐리티 연금과 기 타 연금을 포함한 비용을 충당할 은퇴자금을계산한다. 새차구입 이나 지붕 수리 등이 필요할 경우 401(k)나 IRA에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인출해야할수도있다. 소셜시큐리티연금을얼마나받 을 수 있는지 계산하는 것도 중요 하다. 최근은퇴자대비근로자비 율 감소로 소셜 시큐리티 신탁 기 금이 고갈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 이다. 현재신탁기금으로는 2035 년까지예정된혜택의 100%를지 급할수있지만그이후특별한의 회 조치가 없을 경우 혜택이 약 21%줄어들전망이다. 2025년 기준 물가 상승분을 반 영한 은퇴자의 평균 소셜 시큐리 티연금지급액은월1,976달러다. 소셜 시큐리티국 웹사이트(www. ssa.gov) 명세서를통해각자의예 상지급액을확인할수있다. 명세 서에는 62세 지급액 신청, 정년퇴 직연령(출생연도에따라66세또 는 67세)에신청, 그리고 70세까지 혜택을연기한경우등크게세가 지예상지급액이나와 있다. 혜택 신청을 늦게 할수록 더 많은 금액 을받게된다. 은퇴후예상되는장기지출비용 이 모아둔 은퇴 자금을 초과한다 면일을더하는수밖에없다. 하지 만 60대가넘으면건강문제, 가족 문제 등 여러 요인으로 일을 계속 하기가쉽지않다. 2022년갤럽의조사에따르면비 은퇴자 대부분이 66세까지 일을 할것으로기대했지만실제로는그 렇지않았다.연방센서스국에따르 면 60대 초반 연령대에서 일을 하 는 미국인은 55%에 불과했고 65 세가넘으면그비율은약 5분의 1 로줄었다. 일을할수없거나소셜 시큐리티연금만으로생활비가충 당되지 않는다면 주택 담보 대출 을받거나생활비가저렴한지역으 로 이사하는 등의 옵션을 고려할 수밖에없다. ◇갈수록오르는의료비용도고려 해야 65세이후, 많은노인이메디케어 를 통해 기본적인 의료 지원을 받 지만, 장기 요양이나 치매 치료와 같은의료비용은보상되지않거나 제한적으로지원된다. 저소득층을위한주미연방정부 의료보험인메디케이드를통해일 부지원받을수있지만, 낮은소득 이 매우 낮거나 없는 노인만 해당 된다. 보험회사 젠워스의 조사에 따르 면 2023년 기준, 간호 요양원의 연간 비용은 약 10만 4,025달러 에 달하며, 자택 요양비로는 7만 5,504달러가 필요했다. 노인 요양 비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 으로 은퇴 자금에서 장기 요양 비 용을미리따로떼어놓는것이좋 은방법이다. 장기요양비용을우 선 제외한 뒤 음식, 교통, 주택 등 다른 필수 생활비를 고려하여 은 퇴자금인출비율을결정한다. 은퇴자금 인출 정석 ‘연 4% 규칙’…나에게 맞을까? 많은 사람들이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한다. 그러나 힘들게모은은퇴자금을올바르게사용하는법을모르는사람도많다. 은 퇴자금사용방법과관련, 지난수십년간유명재무설계가윌리엄벤겐 이제시한‘4%규칙’(4% Rule)이정석처럼여겨져왔다. 벤겐의 4%규칙 은연간은퇴자금인출비율이 4%를넘지않으면고갈없이안전하게사 용할수있다는예측에근거한다. 은퇴후장기지출계획부터수립 ‘자금규모·지출계획’에맞춰설정 인플레이션등경제여건고려해야 나날이치솟는의료비용도영향 은퇴 자금 인출 정석처럼 여겨지 는 4% 규칙이누 구에게나 적용되 는 것은 아니다. 각자 자금 규모, 지출 계획, 경제 여건에 맞게 인 출 비율을 적절 히 설정하고 재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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