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1월 29일(금) ~ 12월 5일(목) A9 연예 주지훈이 어두운 골목 끝 유일하게 밝 게 빛나는 조명가게 사장 원영 역을 연 기했고 박보영은 삶과 죽음 경계에선 사 람을 본다는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 영 지 역을 맡았다. 엄태구가 매일밤 같은 정류장에 앉아 있는 여자를 보는 현민 역을, 김민하가 새로 이사한 집 안에서 자꾸 꺼지는 조명을 쳐다보는 선해 역을 연기했다. 김설현은 흰옷을 입고 밤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지영 역을 맡았고, 신은수가 어두운 골 목길에서 무언가를 본 듯한 현주 역을 연기했다. 조명가게는 지난 20일 싱가포르 마리 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고 베일을 벗었다. 이날 자리에는 강 작 가와 김 감독, 주연을 맡은 배우 주지훈 과박보영이참석했다. 강작가는조명가 게를 두고“13년 전 만화로 그린 작품” 이라며“드라마에서는웹툰에서보여드 리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뤘다.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 넓어졌다기보다 깊어 지고풍성해졌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스펙터클한 부분들을 영상으로 잘 담아 냈다”고소개했다. 앞서 흥행에 성공한 무빙에 이어 조명 가게의시나리오작업을하게된소감에 대해서는“부담된다. 하지만 무빙과는 결이다른이야기다. 그러면서도같은이 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두작품 다 등장 인물을중심으로한다. 무빙은 쉽게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 장 르물이지만진입장벽이높지않았다. 조명가게는호러인데우리나라는호러 장르가드라마형식으로길게나오는경 우가잘없어부담도되지만재미있게만 들었기때문에자신이있다”고말했다. 강 작가는 이어“누구나 내일을 모르 지 않나. 20년 만화만 그리다가 무빙으 로 드라마 각본을 시작했다. 무빙 작업 을 할 때만 해도 만화를 다시 돌아가야 할고향이라고생각했다. 그런데이것도같은창작의길이라고생 각하니 자연스럽게 같은 작가라는 생각 을하게됐다”고말했다. 무빙에 이어 디즈니+와 두 번째 작업 을 함께 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저와 색깔이 잘 맞지 않았나 싶다. 무빙은 온 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으로서는 흔하지 않은 20부작이었다. 긴 작업을 하면서 디즈니+와 신뢰 관계가 됐다. 다 음에도함께작업을하자는이야기가나 왔고함께하게됐다”고말했다. 다른웹 툰 작품의 영상화를 묻는 질문에는“모 르겠다. 드라마로 가능할지 의문이다. 지금은조명가게만생각하고있다”고말 했다. 무빙에서 정원고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연기했던 김희원은 조명가게를 통 해 감독으로 변신했다. 김 감독은“떨렸 던 첫 촬영 날이 생각난다”면서“어느 정도에서오케이컷을해야사람들이공 감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조명가게 는 이야기가 독특한데 보시는 시청자들 이 공감을 해야 하니까 어느 정도의 독 특함이 묻어나야 보시는 분들이 부담 없이잘받아들일까를기준으로연출을 했다”고말했다. 이어“연출을하면서겸손을배웠다.배 우를 할 때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를 했 는데 연출을 위해 작품을 계속해서 해 석하다보니작가가대단하다는걸느꼈 다. 배우들은 나보다 연기를 잘하더라. 스태프들도 얼마나 온힘을 다해 열정을 쏟는지 알게 됐다. 처음 강 작가님이 연 출을 제안했을 때‘나의 뭘 보고 시켰나 ’싶었다. 나름 연출에 대한 꿈이 있고 준비를하던중계기가돼서이번작품을 맡게 됐는데 지금도 떨리고 꿈만 같다” 고말했다.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유일한 곳인 조명가게를 지키는 사장 원영 역을 맡은 주지훈은“박보영 배우와 마주친 장면 은없었지만여러배우들과호흡했다”면 서“배우들과의 호흡도 있지만 어릴 때 부터 강풀 작가님의 작품을 봐 온 팬이 다. 김 감독님과는 함께 배우로서도 작 업했을 때 현장을 보는 시선이 3인칭이 더라. 그 부분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또 프리프로덕션이 굉장히 잘 돼 있었 다. 현장에서 무언가를 고민하거나 제 의견을 피력할 시간 조차 없었다. 준비 된이야기안에서자유롭고편하게연기 했다”고말했다.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 영지 역을 맡은 박보영은“간호사 역이 3번째다. 같은 직업을다시연기하는것에부담이없지 는 않았지만 직업만 같을 뿐 캐릭터 색 이 달랐다.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괜 찮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주지훈과 함 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서는“함께 찍는 신이 없어 촬영장에서 주지훈 씨를 못 만났다. 같이 작업을 하고싶어 기대를 했는데 현장에서 못 만나 안타깝다. 다 음에 같이 호흡하는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며아쉬움을드러냈다. 김 감독은 주연으로 활약한 주지훈과 박보영에 대해“연기가 출중한 후배들” 이라며“박보영 씨가 다시 간호사 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있었는데 어 떻게하면다르게보일까에대한디렉팅 을하며함께고민했다. 주지훈 씨 역시 그동안의 연기와는 다 른 면을 보이기 위해 고민했는데 의사소 통이 원활하게 됐다. 부담 없이 잘소화 해줬다”고칭찬했다. 신영선스포츠한국기자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 작가가 2011년 연재한 웹툰이 원작으로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1억 5000만뷰를 돌파했을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배우 김희원이 처음으로 감독을 맡아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디즈니+ ‘조명가게’ ‘무빙’ 흥행이을대작될까 . 디즈니+오리지널시리즈‘조명가게’의기자간담회, 왼쪽부터작가강풀, 배우주지훈, 배우박보영, 감독김희원.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무빙’ 이은강풀유니버스두번째작품 호화캐스팅도눈길 드라마 ‘무빙’에이은강풀작가의두번째각본작품 ‘조명가게’가 다음달 4일디즈니+를통해첫공개된다. 지난해폭발적흥행과인기를 모으며각종시상식까지휩쓴무빙의성과를조명가게가다시한번 이어갈수있을지관심이뜨겁다. 다음달 26일공개되는넷플릭스 야심작 ‘오징어게임2’와겨룰진검승부에대해서도콘텐츠업계의관심이 모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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