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2일 (월요일) D9 기획 2024년11월28일목요일 #1. 27일폭설이내린강원설악산국립공원 내한계령도로옆.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산양의이동을돕기위해부분개 방한아프리카돼지열병 ( ASF ) 차단울타리지 점들은 눈이쌓이면서막혀있었다. 심지어한 곳은 울타리가 무너져모니터링을 위해달아 놓은무인카메라가엉뚱한방향을향해있었 다.다른곳역시카메라렌즈구멍에눈이쌓이 면서그기능을 다하기어려워보였다. 정인철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 “제설차량이와서눈을도로옆으로치워쌓이 게되면산양은오도가도못하게된다”며“정 부가 내놓은울타리부분개방의실효성이없 는게여실히드러났다”고비판했다. #2. 지난 21일강원양구군 동면돌산령로 도로. ASF 차단울타리부분개방지점2곳에 는윤형철조망이설치돼있었다. 환경부가개 방한곳에국방부가시민출입등을이유로철 조망을쳐막아놓은것이다. 정국장은 “폭설 로인해탈진한산양이힘들게부분개방지점 을 찾았어도 눈을치워주지않으면빠져나올 수없다”며“이렇게철조망까지쳐있으면산 양이빠져나올수있겠느냐”고반문했다. 지난겨울 ( 2024년 1~5월 ) 산양 1,042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면서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7일합동대책을내놨다.부처간협업, ASF 차단울타리개방등이시급하다는본보 ( 4월 18일, 6월 14일 ) 의보도와 시민단체의지 속적인지적에따른조치였다. 합동대책중에는ASF 차단울타리23개지 점을추가한다는내용도담겼다.올해5월부터 인제군,양구군등에서21개지점을 4m씩개방 해모니터링해오던환경부가산양의행동권 ( 약 0.5~2㎢ ) 을고려,미시령과한계령을중심으로 23개지점을추가로열기로한것이다.이에따 라미시령구간은약 880m당, 한계령구간은 약 950m당 1개지점이개방된다는게정부설 명이었지만,실제폭설이내리자산양의이동은 물론모니터링에한계가있음이확인된것이다. 군사지역과연관된부분은 폭설과 관계없 이산양의이동을 가로막고있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ASF 울타리부분 개방 총 44개지점 중 3곳에윤형철조망이설치된게확인됐다. 환경부생물다양성과 관계자는 “철조망이설 치된뒤에야 확인할 수있었다”며“국방부와 해당 부대에제거협조 요청을했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대해정국장은 “산양의 사체상당수가민통선이나군부대지역에서발 견되고있고먹이급이대도관련지역에설치했 거나 할예정임을 감안한다면국방부나 해당 부대의협조가필수임에도처음부터논의가되 지않았던게문제”라고지적했다. 국가유산청에따르면지난겨울 사체가 발 견된 장소가 특정된 731마리가운데민통선 과 군부대내발견된비율은 66.3% ( 485마리 ) 에달한다.윤형철조망뿐아니라해당지역출 입문제,먹이급이대관리,구조신고,사체처리 등산양구조를위해서는군부대의협조가필 수라는얘기다. 산양 구조에나서는양구 산양·사향노루센 터도 구조를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않기위 해해당지역출입이절실하다고말한다. 조재 운산양·사향노루센터장은“군부대가관할하 는지역은눈이오면바로통제되기때문에먹 이주기뿐아니라구조와관리시기를놓치게된 다”며“고정적으로출입하는전문구조자에한 해서는출입을허용해주면좋겠다”고전했다. 현장에서는 산양 구조를 위한 예산이긴급 편성되면서폭설시산양의고립및동사방지 를위한 쉼터 ( 30개소 ) 와 먹이급이대 ( 22개소 ) 추가 설치, 인력확보 등을 통해올겨울 산양 이떼죽음당하는걸막기위한 준비에도한창 이다. 조센터장은구조율을높이기위한조건 으로계류시설확보와군부대,시민들의발빠 른신고를꼽았다. 그는“구조할때산양의뿔 을당겨버티는정도만봐도살수있을지아닐 지알수있다”며“그만큼선제적구조가중요 한데계류시설을보다늘릴수있다면지난겨 울보다구조율을두세배정도는올릴수있을 것으로본다”고설명했다. 산양 보호 문제를지속적으로제기해온이 기헌더불어민주당의원은“ASF 울타리부분 개방현장을확인한결과 4m 개방 후철조망 설치라는말도안되는조치로는올겨울산양 의떼죽음을줄이지못할것”이라며“재난이심 각할 것으로예상되는지역을 중심으로 울타 리우선철거가시급하다”고지적했다. 고은경동물복지전문기자 롯데월드아쿠아리움이벨루 가 ( 흰고래· 사진 ) ‘벨라’의야생 적응장 ( 생크추어리 ) 이송을위 해캐나다에생크추어리를 조 성중인 ‘고래생크추어리프로젝 트’ ( WSP ) 와 협력하기로했다. 롯데는 2019년 이후 5년째서울송파구롯데월드아쿠아리움 에홀로살고있는벨라 ( 15세·암컷 ) 의해외이송 을위해각국기업,단체와접촉해왔다. 27일롯데월드아쿠아리움과동물권에따르 면아쿠아리움은지난달 25일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포트힐포드만에벨루가·범고래 생크추어리를짓고있는 WSP와 벨라의야생 적응장이송을위한협력의향서 ( LOI ) 를체결했 다. WSP에는내로라하는세계적동물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이참여해전세계동물권활동 가들의관심을받고있다. 이번LOI 체결에는 롯데가생크추어리조성 및추진계획과 관련해WSP와정기적협의를 하는내용이담겼다.WSP는앞으로벨라의이 송과건강관리등에관한의견을제공할예정이 다. WSP는현재생크추어리설립을위해캐나 다정부로부터인허가를획득하고관련시설을 짓고있다.이번LOI는롯데가 답보상태에있 던벨라의해외이송을위한작업을한 단계진 전시켰다는데의미가있다. 다만 벨라가생크추어리로 당장 갈 수있는 것은아니다. 무엇보다 캐나다 내시설이완공 돼야 하며, 그이전에는벨라의건강상태등이 송 조건에부합하는지를 면밀히따져봐야 한 다.이번프로젝트를위해롯데,WSP와협력해 온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어웨어대표는 “야 생으로 돌려보낼수있으면좋지만 그렇지못 할경우생크추어리는최선의선택이자대안”이 라고설명했다. 국내에는벨라뿐아니라 2021년한화호텔앤 드리조트에서물적분할한전남여수시아쿠아 플라넷에서홀로살아가고있는또다른벨루 가 ‘루비’ ( 14세·암컷 ) 가있다.전문가들과동물 단체는 벨루가가 사회적동물인데다, 생크추 어리에보낼때도 둘을 함께보내는게새로운 환경에적응할가능성을높여준다는점에서생 크추어리이송이결정되기전이라도벨라와루 비를 합사해지내게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 가있다고제안해왔다. 롯데는지금까지아이슬란드생크추어리운 영사인멀린엔터테인먼트와 노르웨이에생크 추어리를준비중이었던원웨일등과협의를해 왔지만 상대측여건변동으로 벨라의해외이 송은지연돼왔다. 고은경동물복지전문기자 롯데월드흰고래‘벨라’ 해외이송한 단계진전 폭설로고립된산양.지난겨울에만1,000마리가넘는산양이죽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제공 캐나다WSP와협력의향서체결 야생적응장‘생크추어리’로갈듯 <16>폭설^울타리에고립되는산양 눈이내리면 발을뺄수없어요 $ 산양이동위해ASF 울타리개방해도 폭설내리면입구막혀오도가도못해 설상가상으로군사지역엔철조망까지 지난겨울사체발견된 731마리중에 민통선^군부대발견비율 66%달해 “산양구조위해군부대협조필수” 폭설시동사방지쉼터^급이대설치 “계류시설늘리면구조율크게늘것” 27일강원설악산국립공원내한계령에폭설이내리면서 산양의이동을위해부분개방한 ASF울타리가일부무너 지고모니터링을위해달아놓은무인카메라가다른방향 을향해있는모습.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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