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6일 (금요일) 특집 A4 ▲자주옮길수록저축액감소폭커 직장을옮기면퇴직연금저축액 이줄어드는이유는무엇일까? 새 로 옮긴 직장에서 401(k) 플랜에 가입할 때 이전 직장보다 낮은 연 간 납부율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 기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봉 6만 달러 를 받는 직장인이 직장을 여덟 번 옮기는동안최대 30만달러에달 하는401(k)저축액손실이발생하 는것으로나타났다. 직장을 자주 옮기면 401(k) 저축 액이낮아지는것은401(k)운용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자동 등록’(Automatic Enrollment)과 ‘자동인상’(Automatic Escala- tion) 등의 운용 방식에 영향을 받 는이유도있다. 뱅가드의 2024년‘미국인 저축 방식’(HowAmericaSaves)에따 르면, 2023년 401(k)를 운용하는 고용주 중 약 59%가 직원을 퇴직 연금 플랜에 자동 등록했고, 고용 주중 69%는납부율이매년오르 는 자동 인상 방식으로 401(k) 플 랜을운용했다. 예를 들어, 최근 대학 졸업생이 첫직장에서 3%의연간납부율로 401(k) 저축을 시작한 뒤, 이후 10 년동안한직장에서매년1%의자 동 인상률을 적용하면, 30대 초반 납부율은 두 자릿수 비율로 높아 진다. 그러나직장을옮기면, 연간납부 율이 낮은 비율에서 다시 시작되 기 때문에 결국 퇴직 연금 저축액 증가 속도가 한 직장에서 계속 근 무하는 직장인에 비해 더딜 수밖 에없다. 보고서는 직장인들의 퇴직 연금 저축을 돕기 위해 고안된 기능이 직장을 자주 옮기는 사람들에게 는양날의검이될수있기때문에 주의가필요하다고경고했다. 미국 직장인들은평균 12~13번직장을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간 퇴직 연금 저축액이 큰 차이가 날수있다는것이다. ▲낮은납부율로다시시작하기때문 뱅가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401(k) 가입자10명중6명은고용 주가 설정한 기본 납부율을 그대 로적용받는‘수동적’저축자들이 다.수동적저축자중약3분의2는 직장을 바꾼 후 납부율이 낮아졌 고, 특히이전직장에서자동인상 방식을적용받았던저축자의저축 금액이가장많이감소했다. 보고서저자켈리한뱅가드퇴직 연금 조사 부서 책임자는 자동 인 상 방식이 저축자 개인의 필요를 반영하지않는것이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고용주가설정한 기본 납부율을 그대로 받아들인 뒤 변경을 꺼리는 직장인들이 많 다는것이다. 납부율자동인상방식이많은직 장인들의 수월한 퇴직 준비를 돕 는 것은 사실이지만, 401(k) 변경 사항을인지하지못하다가조정시 기를놓치는직장인도많다. 심지어 납부율을 스스로 정하는 이른바‘적극’401(k) 저축자들도 직장을 바꾼 후 납부율을 낮추고, 이로인해적극저축자중약 57% 의 저축액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 됐다. 켈리 한 책임자는“적극 저축자 들은 고용주가 설정한 기본 납부 율보다조금높은비율을선택하지 만, 새직장으로옮긴뒤이전보다 낮은 비율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 인다”라며“이같은패턴이직장을 옮길때발생할수있으며결국저 축액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용주기여액처리방식확인해야 직장을바꾸기전에, 401(k) 플랜 규정에대해이해하는것이중요하 다. 브리검 영 대학교 브리짓 마드 리언 경영대 학장은“직장인들 퇴 직 연금 저축에 대해 자신이 생각 하는것보다많은선택권을가지고 있다”라며“새직장의고용주가설 정한 기본 납부율을 필요에 맞게 변경할 수 있지만 이 같은 규정을 잘모르는직장인이많다”라고지 적했다. 직장을 바꾸기 전, 급여 명세서 를통해현재적용받는 401(k) 납 부율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러 나 데이빗 존‘미국은퇴자협회’ (AARP) 시니어 정책 어드바이저 에 따르면 401(k) 자동 등록 방식 을 택한 직장인 중 자신의 납부율 이 자동 인상되는 사실을 모르는 직장인이 많다. 따라서 새 직장으 로옮길계획이라면현재401(k)납 부율 자동 인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또 새 직장으로 옮길 때 이전 직 장의 고용주 기여 금액이 어떻게 처리되는 지도 알아봐야 한다. 일 부 직장은 직원이 새 직장으로 옮 긴 직후 고용주가 그동안 매칭한 금액을 바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 지만일부직장의경우최대5년넘 게걸리기도한다. 이전직장401(k)저축액이1,000 달러 미만인 경우, 고용주는 직원 동의 없이 저축액을 현금화할 수 있다. 또, 이전 고용주는 직원 퇴직 후 에도 해당 직원의 퇴직 저축액을 수년간 보유할 수 있으며, 직원의 통보가 없는 경우 저축액을 고용 주가 선택한 은퇴 계좌로 이체할 수도있다. 마드리언학장은“직원 이 처리 방식을 정하지 않으면 고 용주가원하는방식대로처리된다 ”라며“직장을 옮기기 전 고용주 측에 자신의 401(k) 저축 잔액 처 리방식을확실하게통보해야한다 ”라고강조했다. ▲ ‘납부율·인상률’ 나이에 따라 조 정필요 401(k) 계획의 개편 여부에 대해 서 전문가들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401(k) 계좌는 직원이 아닌, 고용주와연결되어있기때문에직 장인의저축모멘텀을유지하기어 렵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지 적이다. 기존미국연금시스템에고용주 의‘추가 혜택’으로 401(k) 플랜 을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고 용주가 직원들의 저축 목표를 달 성하는데소홀할수있다는것이 다. 401(k) 자동등록방식역시직장 인들의 퇴직 연금 저축을‘반강제 적’으로 돕지만‘자동’기능 때문 에 직장을 옮길 때 납부율 확인이 나 잔액 이전 절차를 부담스럽게 여기는직장인이많다. 데이빗존어드바이저는“직장을 옮겨도 계속해서 변경 없이 이전 가능한단일계좌방식등이좋은 해결책”이라고제안했다. 뱅가드 보고서는 모든 직장인의 기본납부율을인상시키거나,나이 에 따른 기본 저축률을 설정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이는 나이가 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을 옮긴 후 저축 속도가 크게 둔화되는 현실 을방지하기위한제안이다. 또고 용주들이퇴직전에직원에게마지 막 납부율을 자동으로 통보하는 것도좋은방법이될수있다. 고연봉 회사로 옮기고 싶은데… 401(k) 저축 낮아져 급여를 더 많이 주는 직장으로 옮기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직 장인이라면 누구나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를 찾지만, 한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직장을 너무 자주 옮기다 보면 퇴직 연금플랜 401(k) 저축액이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근로자보다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최대 펀드 매니징 업체 뱅가드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 르면 직장을 옮기면 연봉은 평균 약 10% 오르지만 401(k) 저축액은 평 균 0.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낮은납부율로시작하는경향 401(k) 규정자세한이해필요 고용주기여액처리방식확인 나이에따른납부율조정등필요 직장을 자주 옮 기는 직장인의 401(k) 저축액이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하는 직장 인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 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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