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6일(금) ~ 12월 12일(목) A5 특집 ▲월마트,고소득고객증가 이 같은 소비 트렌드는 이미 일부대형소매업체실적을통 해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는 3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 소 득 1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 고객이늘었다고보고했다. 이 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소 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구 매행태를보인다는신호로볼 수 있다. 이어 경쟁 업체 타겟 은불필요한제품구매를자제 하는소비자가늘고더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경쟁 업체로 고객이 이동하고 있어 올 연말 매출전망하향조정이불가피 하다고발표했다. ‘ 전 국 소 매 연 맹 ’ ( NRF·Na t i ona l Re t a i l Federation)은 올 연말 소 비자 지출 규모가 작년보다 2.5%~3.5% 증가한 약 9,795 억 달러~9,890억 달러에 이 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 난해 연말 증가 폭인 3.8%보 다 낮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 과 비슷한 수치다. 매튜 셰이 NRF CEO는“높은 인플레이 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지출회복력을보이며,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 했다.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이 예년 과 다른 점은 대통령 선거라 는 큰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같은 불확실성이 있는 시기에는 소 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미루는 등 전과 다른 소비 패턴이 나 타난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와 튼 경영대학 패티 윌리엄스 교 수는“소비자들은 선거를 전 후로대형구매를미루고선택 적인지출에나서는경향이있 다”라며“소비자의 감정에 영 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해소 된 것이 올 연말 소매업계 매 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대선’불확실성사라져 반면 시장조사기관‘서카나 ’(Circana)의 마샬 코헨 소 매 부문 책임 어드바이저는“ 선거결과는소비트렌드에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지지한 후보가 당선 되면기분이좋아소비에나서 고, 반대로 지지한 후보가 탈 락하면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 기 위한 쇼핑에 나서는 소비자 가늘어난다는설명이다. 올해 25세인 그레이스 맥기 니스는선거다음날인 11월 5 일 선거 결과를 듣고 쇼핑을 해야겠다는기분이들었다. 디트로이트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는 그녀는 바 로 홈굿즈, 마샬스, 하비로비 등의 매장을 찾아 마음껏 쇼 핑을 즐겼다. 침실을 꾸밀 크 리스마스 장식, TV 스탠드에 올려놓을 피규어, 소파용 쿠 션, 옷 몇 벌을 사는데 약 200 달러를 썼다.‘커니 소비자 연 구소’(Kearney Consumer Institute)의케이티토마스연 구원은“선거 직후 일부 소비 자가감정적인소비에나설수 있지만 연휴 세일이 본격적으 로 증가하는 시점은 추수감사 절 주간”이라며“블랙프라이 데 세일을 기점으로 소비자들 의 구매 열풍은 시작된다”라 고설명했다. ▲연말예상지출액평균 900 달러 지난 4년간 식료품 가격이 22%나급등하고이자율상승 으로 가계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올 연 말쇼핑시즌만기다리는소비 자가많다. 경제 연구 기관 무디스의 미 키 차다 소매업계 분석가는“ 물가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올 연말 소비자 들은 신중한 지출에 나설 것 ”이라고 전망했다. 타겟의 릭 고메즈‘상업부문 수석 책임 자(CCO)인 릭 고메즈는“신 중한 소비 트렌드가 3분기 매 출 성장 둔화 원인”이라며“ 10월에 시작된 타겟 서클 주 간전부터이미매출이감소했 으며, 그 이후에도 매출 감소 가이어졌다”라고밝혔다. 눈높이를 낮춰 소비하는 소 비자도 늘고 있다. 미국 소매 업계매출지표로여겨지는월 마트의 경우 전 품목에걸쳐고 소득고객의소비가늘어매출이 성장한것으로나타났다.이같은 트렌드에고무된월마트는연말 쇼핑시즌기간칠면조,장난감,기 프트카드등에대한매출전망을 상향조정했다. NRF의 셰이 대표는“연말 쇼핑을 위해 1년 내내 저축하 는 소비자도 많다”라며“연 말특수가항상추가적인수요 를 창출한다”라고 설명했다. NRF는 올해 소비자가 선물 구입에평균 641달러, 계절제 품에 평균 261달러를 지출할 것으로전망했다. 올해 인기를 끌 장난감으로 토니박스오디오플레이어, 배 트맨변형배트모빌, 플레이도 피자 배달 스쿠터 등을 꼽았 다. 또 중학생 나이대의 경우 38달러짜리 솔 데 자네이로 바디 스프레이, 80달러짜리 핑크 팜 퍼프 후디, 스킨케어 제품용미니냉장고등이크리 스마스선물로인기를끌전망 이다. ▲크레딧카드부채는사상최고 한편 소비자들의 크레딧 카 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크레 딧 카드 부채 규모가 사상 최 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은 행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3 분기동안크레딧카드잔액은 전 분기보다 약 240억 달러 (8.1%) 증가한, 총 1조 1,700 억달러로집계됐다. 크레딧 카드 부채 규모는 1 조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15 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 아치운 것이다. 연체율은 소 폭개선됐지만여전히높은수 준이다. 지난 3분기 연체율은 8.8%로 2분기의 9.1%보다 조금 낮아졌다. 주택 담보 대 출,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크레딧 카드 부채를 모두 포함 한 3분기 가계 부채는 1,470 억 달러 증가한 17조 9,400억 달러로불었다. 모든 소비자가 무리하게 지 출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주 로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 의 료비, 자동차 수리비 식료품 구입을 위한 크레딧 카드 사 용이늘고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 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 국인이 여전히 많고, 수입과 지출의간극을메우기위한어 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크 레딧 카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분석이다. “올연말마음껏쇼핑할거야…다만할인제품만”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연말 쇼핑 준비에 박차를 가하 고 있다. 소매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높은 물가와 치 솟는 가계 부채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출액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 관리 업 체 ‘컬럼비아 쓰레드니들 인베스트먼츠’(Columbia Threadneedle Investments)의 마리 쇼 시니어 연구 원은 “지난 2년간 나타났듯이 올 연말에도 할인 제품 구매, 과다 지출 자제, 신중한 구매와 같은 소비 트렌 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정적이며 선택적인 지출 에 나서는 소비자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출 2.5%~3.5%증가전망,‘선택적·신중한’소비트렌드 월마트, 고소득고객증가…크레딧부채는사상최고 한소비자가시카고월마트에서크리스마스장식품을고르고있다. 올연말소비자지출이작년보다늘겠지만, 할인제품 구매등신중한소비트렌드가나타날전망이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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