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6일(금) ~ 12월 12일(목) ‘손흥민父’손웅정 아동학대로벌금형 손흥민을 키워낸 아버지 손웅정과 그 의형손흥윤은지난 3월일본오키나와 에서‘SON축구아카데미’훈련 중 아 동선수들에게폭언과폭행을했다는이 유로 춘천지법으로부터 300만원의 약 식명령을받았다. 피해 진술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에서 진 후 손흥윤 코치는 선수들에게 정해 진시간내에골대에서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했다. 제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한 4명은 엎드린 자세 로엉덩이를코너킥봉으로맞았다. 또한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 을하고다른코치도선수들에게엉덩이 나종아리를때리고구레나룻을잡아당 기는폭행을가한것으로알려졌다.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은 갈렸다. 자라나 는 아동에게 폭행을 가한 것 자체가 문 제라는 시각과 교육을 위해 체벌한 것, 그 체벌 수위가 강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었다. 또한 손웅정이라는 유명인의 명 성을이용해한탕하려한다는좋지않은 시선도있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법원에서 300만원 약식명령이 내려지며 SON아카데미의 처벌은문제가있음이법으로인정됐다. 김승기농구감독 선수폭언·폭행에사퇴 국내 프로농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선 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김승기 감독. 고양 소노의 지휘봉을 잡 고 시즌 초반을 진행 중이던 김 감독이 지난달 22일 갑작스레 사퇴했다. 이유 는선수를폭행하고폭언을했기때문이 다. 김 감독은 지난달 10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경기때라커룸에서소속팀선 수인 김민욱에게 보드마카 지우개를 던 졌다가이것이맞지앉자젖은수건을던 져폭행한것으로알려졌다. 이후 선수가 병원에 갔을 때도 전화로 폭언을 가했다는 것이 선수 측 주장이 다. 김민욱은 변호인을 선임해 소속팀 김 감독을고소하겠다는완강한입장을취 했고 KBL 재정위원회까지가게되자김 감독은결국자진사퇴했다. 농구계에서‘명장’으로 인정받던 김 감독의 불명예스러운 사퇴. 이번 사건은 프로선수가소속팀감독을상대로공개 적으로 폭행에 항의하고 변호인까지 선 임한일로큰충격을준다. 스포츠폭언·폭력,시대가변했다 손웅정, 김승기 건을 통해 아동부터 프 로선수까지이제더이상폭언과폭력이 용납되지않는체육계임이확인됐다. 손웅정 건은 한창‘진짜 아버지’,‘한 국 축구 폐해를 지적하는 지도자’로 인 기 프로그램에 나오던 손웅정을 추락시 켰다. 김승기 건은 프로선수가 소속팀 감독의폭력에들고일어나감독이결국 사퇴까지 하는,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일이벌어진셈이다. 다시 서두로 돌아가 퍼거슨이 베컴을 축구화로 맞힌 사건은 지금이라면 고소 를 당할 만한 일이지만 당시만 해도 가 십으로 치부됐다. 베컴 역시 선수은퇴 후 인터뷰에서“지나치게 과장된 사건” 이라며“완전히 이상한 사고였다. 클럽 내에서는 바로 잊혀졌지만, 사람들은 우 리의 관계에 대해 추측하기 시작했다” 고별일아니라는식으로넘어갔다. 또한 퍼거슨 감독이 선수 얼굴 앞에서 폭언을 붓는 일명‘헤어드라이어’충격 요법에 대해서도 베컴은“헤어드라이어 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잘할 수 있었 던이유중하나”라고말하기도했다. 베 컴말의핵심은결국선수와지도자가서 로 어떻게 해결하고 받아들이냐의 문제 다. 예전에는 이 정도 폭언과 폭행이 용 인됐다 할지라도 지금은 기준점이 달라 졌다. 이는 단순히 체육계가 아닌교육계 에서도 똑같다. 과거에는‘맞으면서 배 운다’가 용인됐지만 이제는‘꽃으로라 도때리지말라’고한다. 물론 현장 지도자들은 단체 생활을 관 리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하는 체육에서체벌없이다루기힘들다고할 수 있다. 프로 역시 일반인 평균 이상의 연봉을 받고 팬들 앞에 일정 수준 이상 의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선수들에게 다 그치는것은당연하다고여긴다. 그럼에도 시대가 바뀌었다. 올해 손웅 정, 김승기 사건으로 인해 체육계에 더 이상 폭언과 폭행이 발붙일 수 없음이 명백해졌다. 이는 오히려 자신이 쌓아온 커리어를 무너뜨리는 일이 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2003년의 퍼거슨은 가능했을지 모르 지만 2024년현재의체육계는용납되지 않는다. 20년이 흐른 만큼 분명 시대는 변했고, 이에적응하지못하는지도자는 그동안의 자신을 부정할 정도로 무너질 수밖에없음이명백해졌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A8 스포츠 2003년 2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알렉스퍼거슨감독은라이벌인 아스날에게0-2로패한후라커룸에 돌아와제대로수비가담을하지 않은데이비드베컴을향해바닥에 놓인축구화를찼다. 날아간 축구화는그대로베컴의눈썹위를 강타하며해당부위가찢어졌다. 이것이바로그유명한 ‘퍼거슨과 베컴의축구화사건’이다. 이사건이 있은지 4개월뒤 ‘맨유성골스타’ 베컴은 ‘갈락티코’의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다. 당시에는이런일이언론에 알려졌음에도가십거리로소화되며 넘어갔다. 하지만이제시대가 달라졌다. 같은행동을 2024년에 했다면퍼거슨이라는세계축구의 명장은감독생활을더하지 못했을지도모른다. 퍼거슨·손웅정·김승기…용납되지않는스포츠폭언·폭력 알렉스퍼거슨. AFP 손웅정. 스포츠코리아 김승기. 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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