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9일 (월요일) A4 특집 미생물로병을치료하는이같은 방법은 장내 미생물에선 이미 상 용화가됐다. 앞서2022년미국과호주에선분 변미생물이식(FMT)에 바탕을 둔 치료제가승인됐다. FMT는건강한사람의분변을이 식,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재구성 해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이 다. 구강 미생물이 전신질환에 영 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속속 나오 고있다. 구강미생물관련연구를활발히 해온 이 교수 역시 새로운 연구결 과발표를앞두고있다. “고도비만인 사람이 위절제술 을 받으면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에서 20대 후반으로 내려오 거든요. 그러면 구강 내 미생물도 바뀌어요. 고도비만이었던 사람 의 구강 미생물 구성이 몸무게가 정상 범주인 사람처럼 변하는 겁 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국제학술지‘ 구강미생물학 저널’에 치주질환 으로 입 속의 미생물 환경이 악 화하면당뇨병과심혈관질환, 암, 치매등전신질환발병위험이높 아진다는연구결과도내놨다. 구강에있는세균등이혈액을비 롯해 인체 곳곳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는지를관찰한결과다. 이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이 몸에 미치 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치주염 환 자군과건강한대조군참가자들에 게서수집한타액(침),구강내치태 (플라크),혈액데이터등을분석했 다. 그 결과, 치주염 환자에게선 타 액·치태에서 관찰된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구성과비율이혈액에서 도동일하게확인됐다. 이교수는“구강내미생물환경 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미칠수있다는뜻”이라 고말했다. 구강세균이직접이동 하거나, 구강 세균이 생성한 염증 유발물질이 전달되면서 병을 일 으키는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 다. 그는“구강 미생물을 좋은 쪽으 로 바꿔 질환을 치료한다거나, 구 강 미생물을 분석해 병을 미리 진 단하는 등 앞으로 구강 미생물 연 구가 보다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 대된다”고내다봤다. 환자를 수술대에 앉히거나 분변 에서 미생물을 채취하는 것보단, 구강 세균을 유익한 쪽으로 유도 하거나 침에서 미생물 종류·구성 을 확인하는 게 수월하기 때문이 다. 이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구강 미생물을 잘 관리하기 위한 방안 으로 양치질과 스케일링을 꼽았 다. “사람이 태어나자마다 수 초 안 에 스트렙토코쿠스란 세균이 입 안에생겨요. 그런다음다른세균 도 붙기 시작합니다. 켜켜이 쌓인 세균을양치질로닦아내지못하면 일종의 세균막이 형성돼요. 살아 있는 돌무더기 같은 게 만들어지 는 거라 나중엔 약도 침투를 제대 로하지못합니다.” 스케일링을통해이러한세균돌 무더기를 긁어내는 게 필요하단 뜻이다. 이 교수는“1년에 두 번은 스케 일링을 받는 게 좋다”며“개인의 습관이 바뀌지 않는다고 했을 때 세균막이 다시 쌓이는데 6개월 안팎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 다. 치주염치료도필수적이다. 40대 이상에서치아상실의주원인인치 주염은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으 로 인해 잇몸과 치아를 지지해 주 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피 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는 것이 주 요증상이다. 치아에힘이없어져음식을씹기 힘들다가 결국엔 치아가 빠지게 된다. 이 교수는“치주염을 앓게 되면 치아와 잇몸 사이가 많이 벌 어지기 때문에 혐기성 세균이 살 수있는좋은장소가된다”고말했 다. 그는 이어“양치질을 할 때도 시 간을 가장 많이 할애해야 할 때는 잠들기전”이라고강조했다. “늦게까지 야식 먹고 피곤하다 고 양치질도 하지 않고 잠드는 것 이 구강 미생물 관리 관점에서 보 면제일안좋아요. 치주염과마찬 가지로 입 안의 혐기성 세균이 급 증할유인이되거든요.” 그렇다고 화학물질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건바람직하지않다. “치과에서 살균 소독용으로 헥 사메딘이란약을처방하는데, 3개 월이상쓰면구강내좋은세균이 많이 없어집니다. 강도가 센 구강 청결제도마찬가지여서주의할필 요가있다. “건망증중에도이런게있어요.어떤단어를들었는데갑자기그단어의뜻이뭔 지모르겠는거예요.아니면대화를하다가상대방이‘그때그랬었잖아’라고기 억을떠올릴도움말을줘도도통기억이안나는경우라면치매검사를받는게좋 습니다.”서울구로구고대구로병원강성훈신경과교수는만65세이전에나타 나는조발성치매(초로기치매)빈도수가늘고있다며이렇게설명했다.강교수에 따르면조발성치매환자군은60대초반이가장많지만50대에서도왕왕발병한 다.예후는노인성치매보다훨씬좋지않다. 단어뜻이안떠오른다고?…뇌손상빠른 ‘조발성치매’ 주의 초로기 치매 빈도수 늘어 65세 이전에 발병해 간과 성격 변화·우울감 등 증상 정확한 진단 늦어질 가능성 “새 치료제 ‘레켐비’ 주목” 사면초가尹대통령…2차탄핵안14일표결 ◀1면서계속 여당내여론도탄핵표결하루만 에‘질서있는조기퇴진’으로옮겨 가는등악화하고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8일 한동 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의 담화 발 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정부 여당이1차국가내란사태도모자 라서2차내란을획책하고있다”고 일갈했다. 이대표는“우리국민은윤석열을 대통령으로뽑았지여당을대통령 으로뽑은일이없다”며“결국 (대 통령은) 숨어서 내란 공모 세력을 내세워내란상태를유지하겠다는 ‘얼굴을바꾼2차내란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더불어민주당을비롯한야 권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 덕수 국무총리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에“2차 내란”,“2차 친위 쿠데타”라면서 맹비난을 쏟아냈 다. 한 대표의‘질서 있는 조기 퇴 진’제안도 극렬히 거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 또는 탄핵을 유일한 해법으로 제안했 다. 이에따라일주일씩살라미로임 시국회를 열어, 매주 토요일마다 탄핵표결에나서겠다는계획을공 식화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 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되자 여 당의원들이쏟아지는‘문자폭탄 ’등 후폭풍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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