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 탄핵촛불 주축 된 2030$ ‘응원봉^K팝’ 분노 표출도 흥겹게 윤석열대통령탄핵소추안이정족수 미달로폐기된지난 7일과다음날인 8 일,서울영등포구국회앞에모인탄핵 집회의중심은단연‘2030세대’였다.‘과 잠 ( 학과 점퍼 ) ’을입은 대학생을 비롯 한젊은층은저항의상징인촛불대신 형형색색의아이돌팬클럽응원봉을흔 들고, K팝에맞춰“윤석열탄핵” 구호 를외쳤다. 젊은 세대는정치에무관심 하다는고정관념을깬풍경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를 통해많 은정보를빠르게소통하는데익숙한 세대라는점이 2030이대거거리로 나 오게된배경이라는진단이다. 8일집회 현장에서만난김모 ( 19 ) 씨는 “상황전 개는 물론이고, 계엄이왜위법한지쉽 게설명해주는 글들이수십개올라오 고 퍼졌다”며“또래사이화제도 자연 스럽게탄핵이됐고, 집회현장까지오 게됐다”고설명했다.회계사시험을준 비하는허민지 ( 23 ) 씨도“도서관에서공 부하고있는데계엄과 관련된속보가 쏟아지고 현장에나간 사람들의트윗 도계속 올라왔다”며“가만히앉아지 켜만볼수없어왔다”고외쳤다. SNS를 중심으로 집회에함께나갈 동행인을 구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도두드러졌다. 동참방법이나주 의사항을 적극 공유하며시위에대한 장벽을대폭낮춘것이다.아이돌그룹 ‘NCT’의팬인이모 ( 25 ) 씨는다같이응 원봉을 들고 ( 가수 로제의 ) ‘아파트’에 맞춰“탄핵”을외치는영상이“국회앞 으로나와달라”는메시지와함께퍼지 는걸보고집회참여를결심했다.이씨 는“대통령에게분노하는마음은들었 지만집회라고 하면거칠고 무서울것 같아꺼려졌는데 ( 이런집회라면 ) 재밌 고안전해보여나왔다”고말했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사회적참 사의반복도 2030의적극적인집회참 여와무관치않아보인다.이들은또래 희생자가 유독 많았던 2014년세월호 참사와 2022년이태원 참사 등을 목 격한 세대다. 안전한일상을 위협하는 공권력에더욱 크게반발한다는 분석 이다. 신경아 한림대사회학과 교수는 “또래희생자가다수나왔던대형재난 상황에도 국가로부터보호받지못했 다는 분노가 쌓인세대”라며“국가가 무장군인을 동원해국회와 국민을 공 격하는사태를생생히지켜보며응집됐 던분노가터져나온것”이라고풀이했 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비상계엄선포이틀 뒤인지난 5일 ‘윤 대통령탄핵에찬성한다’고답한만 18 ∼29세의비율은 86.8%로 전 세대통 틀어가장높았다. 2년전대선에서윤대통령의주요지 지층이었던이른바 ‘이대남 ( 20대남성 의준말로보수성향의젊은남성을뜻 함 ) ’의집회참여도 눈에띈다. 물론같 은세대여성들의숫자에는상대적으로 미치지못하지만 적잖은 젊은 남성들 의마음이돌아선모습이다. 회사원김 현수 ( 27 ) 씨는 “여성가족부폐지등 공 약에혹해윤 대통령에게투표했는데 후회된다”며“불법계엄을선포한대통 령은물론, 탄핵소추안표결에불참한 여당에도 크게실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대통령탄핵이불발된후이번주 말인 14일에도 탄핵소추안 재발의가 예고된가운데2030이주축이된탄핵 집회열기는앞으로 더뜨거워질전망 이다. 최항섭국민대사회학과 교수는 “특정이념을 지지하는 정파적인집회 가아니라시민집회임을드러내정치에 관여하길꺼려했던계층의참여도이 끌어내고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 다.이어“이들을주축으로시작된평화 집회가 아이부터노인까지전 세대가 자리해한목소리를낼수있는선순환 구조를만들어낼것”이라고내다봤다. 이유진^강예진기자 ‘계엄위법성’ SNS로빠르게확산 시위동참방법^주의사항등공유 손에는촛불대신아이돌응원봉 최신곡리듬맞춰“윤석열~탄핵” 세월호^이태원참사분노응어리 탄핵찬성18~29세87%로최다 “대부분의군인들은 후보생시절 부터전역할 때까지‘계엄’에대한 훈 련이나 교육은 거의받지않습니다. 대북 상황·대침투 관련비상 투입이 나동원등에대한훈련과교육이대 다수지, 계엄과 관련한 부분은받은 기억도, 경험도 없습니다.” ( 익명을 요구한예비역장교 ) 12·3 비상계엄이불과 ‘6시간천하’ 로 끝난이유로 철저한 헌법교육을 받은 ‘육군사관학교 ( 육사 ) ’ 후배들 이꼽힌다.계엄선포직후국회와중 앙선거관리위원회에진입한 2030세 대계엄군은자신들이받은 ‘헌법’ 교 육에비춰이번작전이위헌임을직감 했다고한다. 9일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 장 성들이‘계엄’을접하게되는건대위 로진급했을때다. 한미연합군사연 습을 통해서다. ‘전시상황 ( 데프콘 3~1 ) ’에서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 참모본부 산하에△군사지휘본부 △통합방위본부△계엄사령부가구 축되는 절차를 진행하며비로소 계 엄을알게된다고한다. 그러나 ‘평시’는다르다. 군통수권 자인대통령의계엄선포는육사에서 도, 군장성들이교육받는국방대학 교에서도 교육받지않는다. 훈련과 정에서도경험하지않는시나리오다. 오히려육사는 ‘민주시민과군, 그리 고헌법’ 교과목을중심으로민주체 제에서의군역할과헌법정신을강조 한다.국방대학교는헌법강의가1시 간 포함돼있는데삼권분립구조에 따른 행정부·입법부·사법부의권한, 특히헌법상대통령의권한에교육의 초점을맞추고있다.이강의는박영 준 국방대안보문제연구소장의요 구에따라개설된것으로전해졌다. 익명을요구한예비역대령은“대위 진급후사단급작전장교로서임무 수행을하게되면훈련과정에서계엄 개념을배우게된다”며“그게전부다. 평시정치적혼란으로인한계엄가능 성에대해서는훈련과정에서도배운 적이없다”고지적했다. 윤대통령의 비상계엄이‘6시간천하’로끝나버린 이유다. 한 방첩사 장교는 “누가 봐 도 명령이행이불가능한 지시였다” 면서“당장군은계엄문건사태로트 라우마를갖고있는데김용현전국 방장관과여인형전방첩사령관이사 안을가볍게본것같다”고말했다. 민주체제하에서 헌법을 배운 군 후배들과 달리김용현전국방장관 은 철저히군부독재체제속에서생 도교육을받았다.육사 38기인그는 생도 2학년때 12·12사태를 겪었다. 3학년때부터계엄군의교육을받게 된것이다. 제5공화국 체제당시육 군복무신조에는 “상관의명령에절 대복종한다”는내용이포함돼있다. 법과 원칙보다 상명하복을 강조한 것이다. 문재연기자 육사도안 가르치는‘계엄’$대위진급해야개념접해 헌법배운계엄군의‘위헌’직감 ‘6시간천하’로끝난이유분석 김용현생도때계엄군에교육 법과원칙보다상명하복강조 “신동욱의원님, 지역구 주민이자 서 울대후배로서묻습니다. 정치공학이, 헌법보다 민주주의보다 국민의뜻보 다중요합니까?” 9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 국민 의힘신동욱의원실앞.서울대학과잠 바 ( 과잠 ) 를입은청년이대자보를들고 나타나 출입문에부착했다. 서울대재 료공학부 21학번에재학 중인전찬범 ( 22 ) 씨는 “비상계엄이선포된날, 윤석 열대통령탄핵소추안표결날모두국 회앞에서목이터져라외쳤다”며“그것 만으론 여당 의원들이움직이지않을 것같아이렇게대자보를썼다”고말했 다.신의원은서울대경영학부 84학번 졸업생으로,지난 4일비상계엄해제안 표결과 7일윤 대통령탄핵표결모두 참여하지않았다. 전씨가 붙인 대자보에는 신 의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겼다. 그는 “국회에서선배님께서보인모습은 내 란의공범이되는 것이며국민을 대변 하는 대신국민과의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일갈했다.이어 “선배님의탄핵소추안 불참역시어떠 한미사여구로도포장할수없는반헌 법, 반국가, 반국민적행위”라며“지금 이라도 대통령탄핵에대한입장을 바 꾸어주고, 국민의힘의원들을 설득해 달라.국민의요구를외면하지말라”고 호소했다.전씨가대자보를붙이자 사 무실안에있던관계자가나와잠시제 지했지만, 내용을읽은뒤별다른말을 하지않고사무실로돌아갔다. 비상계엄령사태에분노한시민촛불 이탄핵안 표결에불참한여당 의원들 을향하고있다.전씨처럼대자보나문 자메시지, 전화 등으로설득하거나 국 민의힘당사로모여들고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당사 앞에는 시민, 노동단체들의항의기자 회견이잇따랐다. 5·18서울기념사업회, 80년해직언론인연합회,무림·부림·학림 사건피해자모임등 20여개단체가모 인 ‘5·18 시민연대’는 오전 11시기자회 견을열고“전두환군사독재와탄압에 의해먼저세상을 떠난 동지들에게고 개를들수없어이자리에섰다”며“국 민의힘은 국회의원의임무를저버리고 당사로 피난해윤석열 대통령의친위 쿠데타에공범으로전락했다. 당의즉 각적인해산을촉구한다”고비판했다. 이들은 ‘항의성명’을 경찰의바리케이 드로입구가막힌국민의힘당사안으 로전달했다. 민주노총은 표결 불참 의원들의이 름이적힌종이를찢는‘항의행동’을펼 쳤다.양경수민노총위원장은“국민의 뜻을 거스르는정당은 존재할이유도 없고, 존재해서도안 된다”며“이시간 부로국힘해체투쟁에나서겠다”고밝 혔다. 서현정^문지수기자 “친위쿠데타 공범, 해산하라”與로향한시민분노 국민의힘당사앞잇단항의집회 “국민뜻거스르는정당존재불가” 대학후배가의원사무실에대자보 “선배님, 탄핵입장바꿔달라”호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9일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당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탄핵안 표결을 거부한국민의힘해체요구기자회견을열고의 원들의이름을 적은 종이를 찢은 뒤당사에던 지고있다. 연합뉴스 9일국회앞에서열린윤석열대통령탄핵을촉구하는촛불문화제에서참가자들이손팻말과응원 봉을들고윤대통령탄핵을촉구하고있다. 이한호기자 D4 계엄 탄핵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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