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13일(금) ~ 12월 19일(목) A4 ■경제학자, 관세 정책 → 물가상승 인플레이션 둔화에 이제야 안 도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에게는 우울한예측이아닐수없다. 인 플레이션이정상수준에근접하 고있지만신규차량, 식료품, 주 택가격, 유틸리티비용등은팬 데믹발생전인4년전보다여전 히20%높은수준으로같은기 간 급여 인상률을 크게 앞지른 다.지긋지긋한인플레이션에염 증을느낀유권자들이트럼프당 선인에게표를몰아줘그의대선 승리에큰역할을했다. 보수성향싱크탱크‘조세재단 ’(the Tax Foundation)의 알렉 스듀란테경제학자는“물가상 승에대한불만이미국인들의경 제에대한시각을부정적으로만 든것이트럼프당선인승리요인 ”이라며“그런데트럼프당선인 이제시한관세정책이물가를다 시올리고경제규모를축소시켜 상황을다시악화시킬수있다” 라고경고했다. ■트럼프 측, 임기 1기 관세 때‘인플레없었다’ 트럼프 인수팀은 이 같은 지 적에 반박한다. 트럼프 재무 장관 지명인 스콧 베센트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 에서 일부 품목의 물가가 상 승하면 다른 부문 수요가 감 소해 물가 상승 효과는 상쇄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반 박했다. 베센트 지명인은 래 디 쿠들로우 쇼에서“일부 제 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 은 다른 제품에 쓸 돈이 줄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없을 것 ”이라며“인플레이션은 바이 든 행정부 때처럼 시중에 자 금이공급되거나정부지출이 늘어날 때 발생한다”라고 말 했다. 트럼프 인수팀의 캐롤라인 레빗대변인도새행정부출범 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강조했다. 레빗대변 인은“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중국을 대상으로 높은 관세 를 부과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았고 대신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났다”라며“트 럼프 2기 행정부는 낮은 인플 레이션을 약속한다”라는 내 용의성명을발표했다. ■사업주들최악경우대비 하지만 사업주들이 보는 시 각은 다르다. 토론토에 본사 를 둔 차 제조업체 비소 티 필 립 콜 공동 대표는 최근 트럼 프 당선인이 캐나다산 수입품 에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 과하겠다는 발언을 듣고 놀 라움에입을다물수없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 다는 그는“생산 비용을 최대 한 낮춰보겠지만 25% 관세 는 무리한 수준”이라며“생산 자, 판매자, 소비자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되기 때문에 높 은관세로인한‘승자’는없다 ”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콜 대 표는 미국 시장 수출 중심의 사업 전략도 재검토하고 있 다. 현재 제품 절반 이상이 미 국으로수출되고있지만안전 한 수출 전망을 위해 영국 및 유럽 대상 수출 비율을 늘려 볼계획이다. 월스트리트 은행들도 트럼 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전망 에 따라 경제 전망치를 잇달 아 수정하고 있다. 도이체 방 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근 발언 직후, 내년 인플레이션 율을 기존 2.5%에서 3.9% 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트럼 프의 경제 정책이 그의 경제 목표와 상충할 것으로 지적 했다. 보수성향의‘조세재단 ’(The Tax Foundation) 역 시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국 내총생산’(GDP)이 약 0.4% 감소하고, 약 34만 5,000개 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경고했다. ■중국·멕시코 공장 이전 움직임 멕시코와 캐나다는 트럼프 당선인이불법마약류와불법 이민자 유입 경로로 지목한 나라다. 두 나라는 트럼프 행 정부 1기때이뤄진무역협정 에 의해 대규모 관세 면제 혜 택을 받아왔다. 월풀, 허니웰 에어로 스페이스, 제너럴 모 터스등많은대기업이팬데믹 을 전후로 관세 면제 혜택을 위해 두 나라로 제조 공장을 이전했다. 타국 공장의 멕시코 이전을 돕는 업체 테크마 그룹 오브 컴퍼니의 앨런 러셀 대표는“ 멕시코와의 경제 협력의 중요 성이 간과되고 있다”라며“멕 시코가 없으면 제초 기기, 주 방 기기, 자동차에 이르는 모 든 제품의 생산에 차질이 발 생할것”이라고우려했다. 미네소타주 위노나에서 의 류 매장을 운영하는 헤더 피 터슨도 관세 시행에 따른 걱 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녀의 매장에 판매하는 거의 모든 의류와 액세서리가 중국 산으로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 이다. 그녀는 가격을 올리면 노동자가대부분이지역주민 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 로걱정하고있다. 앨라배마주에서 작업용 모 자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에릭 바우어 대표도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 의 멕시코 관세 발언이 있기 전까지 바우어 대표는 중국 에 있는 공장을 멕시코로 이 전해 높은 관세를 피하고 물 류비용을절감할계획을하고 있었다. 그러나이제멕시코마 저고관세대상국가로거론되 자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베 트남 등 다른 나라로 공장 이 전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하 지만 대규모 생산 기지를 다 른 나라로 이전하는 일이 계 획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민만 깊 어지고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물가 상 승대비 일부 소비자들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인해이미재정 적인 불안을 느끼고 있다. 크 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 고 생활비 절약을 위해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가구가늘고있고백화점보다 는 할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 발길도늘고있다. 텍사스주 조지타운에서 제 임스와 케이리 리다는 부부 는“가격이 다시 내려가는 것 을 이제 막 느끼기 시작했는 데, 다시 오를까 불안하다”라 며“집을 사려고 저축에 안간 힘을 썼는데 인플레이션 때문 에 불가능해졌다”라고 인플 레이션 재발 가능성에 대해 걱정했다. 물가가 여전히 높지만, 인플레이션이 그나마 둔화해 소 비자은안도의한숨이다. 그런데트럼프차기행정부가 공약대로 대대적인 고관세 정책을 실행에 옮기면 식료 품, 개솔린, 자동차등필수품물가다시뛸수있다는우 려가제기됐다. 도널드트럼프차기대통령당선인은최 근까지도새행정부출범직후멕시코,캐나다,중국에서 수입되는제품에관세를부과하겠다는공약을재확인했 다.경제학자들은대규모관세가부과되면육류,과일,채 소, 자동차, 의류, 개솔린등가계부에서높은비중을차 지하는생활필수품전반에걸쳐가격급등현상이발생 할것으로예측하고있다. 경제학자들은고관세정책이시행되면안정되기시작한물가다시뛸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 <로이터> 이제안정되기시작했는데…‘고관세·물가상승부른다’ 트럼프‘1기, 인플레 없었다’ 사업주들은 최악 경우 대비 중국·멕시코 공장 이전 움직임 소비자들도 물가 상승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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