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13일(금) ~ 12월 19일(목) A9 연예 배우 배두나가 브레인 해킹이라는 기 술을 지닌 브레인 해커 한영수 역을 맡 았다. 류승범이 평소에는 영수만을 바 라보는 다정하고 허술한 인물이지만 가 족을건드리면자비없이응징에나서는 백철희역을맡아생애첫아버지역할에 도전했다. 백윤식이가족의일심동체와대동단결 이최우선인괴팍한할아버지백강성역 을, 로몬은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갖춘 아들백지훈역을연기했고이수연은한 성깔하는 예민한 딸 백지우 역을 맡았 다. 지난달 2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족계획의 주연을 맡은 배두나와 류승 범을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배두나 는 작품 선택의 이유에 대해“평소 대안 가족형태에대해지지해왔기에가족계 획 설정들이 잘 와닿았다. 어떤 정의를 위해서가아닌자기가족을지키기위해 악당들을물리치는점이마음에들었다 ”고말했고, 류승범은“4년차초보아빠 로 지내고 있다. 생애 처음 아빠 역할을 맡게 됐는데 배우로서 영역이 확장되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저밖에 모르던 사람 이었다면 가정이 생기고 아빠가 되고 나 서 이기적인 나에게서 벗어나 세상을 바 라보는관점이달라졌다”고말했다. 배두나는 기억과 감정을 조작할 수 있 는초능력을지닌한영수를연기하며새 로운도전에나섰다. 한영수는초능력으 로 악당들을 응징하지만 이능력은 단순 한 무기로 끝나지 않고 캐릭터의 내면적 고뇌와 책임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 용했다. “한영수는상대의뇌를완전히장악하 고 기억을 삽입하거나 삭제하며 고통과 기쁨을 조작하는 잔인한 능력을 지녔어 요. 하지만 이 능력을 정의의 이름으로 만 사용하는 단순한 캐릭터는 아니었어 요. 이 능력으로 인한 도덕적 갈등과 책 임이 뭔지 아는 인물이죠. 단순한 히어 로가아닌인간적고뇌와희생을담은캐 릭터에요. 그가 능력을 사용할 때 느끼 는책임감은가족을위해우리가감내해 야할무게를떠올리게하죠.” (배두나) 류승범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 할준비가된헌신적인아빠백철희역을 통해 그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확장 했다. 평범하고순한외모를지녔지만내 면에는 강렬한 결단력과 강인함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류승범은 전작‘품행제 로’(2002),‘부당거래’(2010) 등에서 본능적이고 날 것 같은 연기를 선보이며 독창적인매력을발산했다. 전작들에서 강렬한 에너지와 통통 튀 는모습이주를이뤘다면신작에서는보 다 성숙해진 배우로서 깊이가 시청자들 을사로잡는다. “백철희는 평소 찌그러져 있지만 가족 을 위해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진정한 강인함을가진인물이에요. 제가되고싶 은 이상적인 남자의 모습이죠. 이 캐릭 터를연기하며저자신을돌아보게됐어 요. 이런 모습이 결국 현실 아빠들을 대 변하지 않나 싶어요. 철희를 연기하며 가족을 지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고 민하게 됐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서도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대 본을 훨씬 많이 보고 연습량도 늘었죠.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것을 넘어 작품 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 다.” (류승범) 배두나는 극중 남편 역으로 호흡을 맞 춘류승범과의작업을통해특별한시너 지를 경험했다. 류승범 역시 배두나와의 작업을통해깊은인상과영감을받았다 고 전했다. 동갑내기 두배우는 가족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서사를 이끌며 서 로의장점까지북돋우며작품에 생동감 을불어넣었다. “류승범 씨는 촬영장에서 긍정적인 에 너지를 주는 배우예요. 그의 헌신은 백 철희라는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 있었고 덕분에저도한영수로서몰입할수있었 습니다. 승범 씨 덕분에 친구 같은 부부 의모습을자연스럽게표현할수있었어 요.”(배두나) “배두나씨와는정말좋은호흡을맞췄 어요. 워낙 독특한 매력을 가진 배우라 함께 작업하며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로몬과 이수연 같은 젊은 배우들에게도 순수한에너지를받으며저자신도열심 히 하게 됐습니다. 이 친구들이 가진 순 수함과열정이저를더나은배우로만들 어줬어요.”(류승범) 드라마‘허쉬’,‘슈츠’를통해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김정민 작가가 가족계획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김 크 리에이터는 드라마 시작에 대해“가족 간범죄가만연한참혹한현실에가족의 진정한의미를묻고싶었다”고밝혔다. 독특한 소재와 아이디어로 스릴러, 공 포 등 장르물에서 독창적인 세계를 선 보여온김곡, 김선감독이연출을맡았 다. 잔혹함과코미디와감동을유니크하게 섞은 신선한 재미를 선보이겠다던 제작 진의 연출 의도처럼 가족계획은 이전에 본적없는독특한장르를유지하면서도 관객들 집중도를 높이는 단단한 서사의 드라마로탄생했다. “블랙코미디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 이 아니라 현실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만드는힘이있어요. 가족계획도단순히 통쾌함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사회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았어 요. 우리 사회에서 가족은혈연으로 뭉 친존재로여겨지지만이작품을통해서 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진정한 가족 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배두나) “이작품은어두운현실을가볍게넘기 지않으면서도, 초능력과가족의이야기 를통해관객들에게흥미로운질문을던 집니다. 보는분들도웃으면서도많은생 각을 하게 될 거예요. 저또한 이번에 가 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어요. 가족을 이룬 후로정신적 방황도 없어지 고 제가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걸 느끼 게됐어요.”(류승범) 이유민스포츠한국기자 “가족에대한 새로운시선좋았어요”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배두나·류승범 지난달 29일 1~2회방송이공개된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은혈연으로연결된것은아니지만 우여곡절끝에모인다섯명가족이사람의기억을조작할수 있는초능력을지닌엄마(배두나)를중심으로악당에맞서 응징하는스토리를그렸다. 판타지와블랙코미디를절묘하게 조화시키며전통적인가족개념에도전, 상처입은사람들이 만들어가는선택의유대를섬세하고강렬하게그리며새로운 대안을제시한다. 우리가진정으로지키고싶은가치가 무엇인지날카로운질문도함께따른다. 배두나. 쿠팡플레이 류승범. 쿠팡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