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관련 없습니다 ■ 신조어사전 - 돈다(DONDA)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알 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자회사 딥 마인드(Deepmind), 생성형 AI 를 선도하는 오픈AI(OpenAI),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 (Nvidia), 빅데이터 기업 데이터 브릭스(Databricks), 생성형 AI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An- thropic) 등 AI와 반도체로 주목 받는 5개 기업을 가리키는 신조 어다. 올해 주식시장과 산업계에서 가 장눈에띄는변화는 AI와반도체 의강세다. ‘돈다’는미국시가총액상위기 업으로모두AI관련기업이다. 수년 전부터 AI 시대가 예견된 가운데 전문가들은‘돈다’가 한 동안주식시장은물론AI·반도체 업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 다. 새벽기도예배후엔마을에있는 공원을찾곤한다. 들릴때마다단 풍이 예년보다 더 오래 느지막하 게까지 피어있음이 반가웠다. 그 간며칠내린비로하여단풍과의 작별이앞당겨진것같다. 화려하고 장엄한 단풍의 마지막 피날레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는 데 12월이 깊어지면서 그리도 고 왔던 단풍이 하루가 다르게 꽃비 처럼 쏟아지더니 겨우 남아있던 잎들조차 힘에 겨워 낙화를 서둘 며낙엽으로내려앉는다. 나무들 의 겨울나기 월동 준비가 이미 시 작된 것이다. 잎들이 푸름을 계속 이어가기를고집한다면나무들의 겨울 나기는 힘들어질 것이다. 가 지가 수분을 빨아들이는 힘이 줄 어들면 잎은 색이 바래기 시작하 고, 잎새의푸르름이단풍의화려 한아름다움으로, 그마저도내려 놓으려는수순을밟고있다. 계절이 처음과 나중을 준비하는 과정의숭고함이성스럽기까지하 다. 푸르르고싶음을단념할줄알 았기에 나무는 아쉬움을 내려놓 은 행복을 얻게 된다. 내려 놓음 을 하고서야 비로소 나무는 진정 으로 아름답게 불타는 진리를 깨 닫게되는것이다. 나무가지가잎 을 버리지 않으려 고집한다면 결 코 아름다운 단풍의 절정을 피워 내지 못했을 것이다. 체념으로 내 려놓음이시작되는순간, 나무는 가장 아름다움으로 물들기 시작 하는순리에붙들릴수있었던것 이다. 지정으로 생명의 이음줄을 붙들어온 도리의 결실이다. 겨울 나기를 위해 감수해야 하는 목마 름까지도고요하고엄숙하게받아 들이기로 한 나무의 갈망은 새로 운생명의잉태를향한시도요자 연에 순응하는 아름다운 견딤의 표상이다. 겨울을 견뎌내는 나무의 목마름 이 우리네 인생에게 시사하는 바 를 눈여겨 보며 적용해볼 만하다 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목마르게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닌 슬기로운 지략과 지혜다. 지식은 컴퓨터나 인공지능이면넘치도록얻어낼수 있다. 하지만 정보를 운용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정보 목마름은 갈수록 건조해지고 있다. 바람직한 기동 성과탄력있는방안모색, 선명하 고 뚜렷한 깨우침에 갈급하고 있 다. 쉽게사위거나곧잘바뀌는변 화에대처할수있는참예한방안 을 대책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호 응을얻고있다.도움받을수있는 길을 도모하기 위해 앞서가는 예 술가나 지식 분야를 비롯한 방대 한 분야에서 누군가의 노고로 적 립돼 있는 전문 분야별 정보 전문 성을간파하는능력, 이를발굴해 내려는 바른 자세와 적극성과, 능 동적인태도, 마음가짐. 저술등에 서 정보 운용 지식을 발견해가며 풀어가려는 길을 선택하고 있는 흐름이바람직하다는논지가우세 하게 적용되고 있다. 일상 도처에 마음을 열고 살핀다면 얼마든지 발견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볼수있겠다. 나무는내려놓음을하고서곧바 로목마름의고통을안게되고그 고초와 괴로움까지도 감수 해야 하는 인내의 흔적이 나이테를 남 기게된다. 우리인생또한내려놓 음의 궁극적 필연은 생애의 균형 을위해, 삶의보람된결실을위해 서이다. 지혜의 범주 안에서 필요 불가결하게요구되는삶의요건으 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내려놓 음을 하고 나서야 삶의 질서가 바 로잡히기때문이다. 내려 놓아야 할 덕목 중에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생의 자랑이 아 닐까 한다. 누구나 무엇인가를 자 랑하고 싶어한다. 남들과 비교하 기를 즐겨한다. 남들보다 더 가진 것을자랑해야살맛이난다. 남보 다 더 많이 가진 물질을, 업적, 권 력을자랑하고건강까지자랑하고 싶어한다. 자랑하는 일에 고착되 고 집착으로 매달린 인생들의 특 징은교만이다. 자랑거리가 줄어들면 불평 불만 을 조성하고, 사람을 비난하고 원 망하는 일에 분주해지지만, 이생 의 자랑을 인격적으로 내려놓은 사람들의 삶의 행보는 근원부터 다르다. 생을달리는속도가극히안정적 이다. 늘 겸손하고 자랑거리가 수 북한데도내가한일이아니라창 조주께서 하신 일이라 먼저 주님 을앞세운다. 일이잘풀리지않을 때도 남 탓이 아닌 내 탓을 한다. 내가 게을렀고, 세상 흐름을 감지 하지못한탓이요, 조심해야할일 들을 조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자책을한다. 겸손함이삶에녹여 져 있음을 일찍이 주변에서 깨닫 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 하더라도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겸손과 인 고가숨겨져있다. 내려놓음의 미학은 내려놓음을 하고서야, 내려놓고 나서야 비로 소얻어지는것임을절실하게깨닫 게된다. 창조주께다맡기고내려 놓은후에세상이줄수없는진정 한쉼과평안을얻을수있게된다. 내려놓음은 내려놓은 본인만 행 복한 것이 아니라 주변이 모두 행 복해지는유익까지도덤으로얻게 된다. 결코모순일수없는바른사 고요 삶의 도리임을 기본으로 받 아들여야 할 만고불변의 진리이 다. 갑진년도저물어가고있다. 을사 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내려놓 음에 초점을 두자고 조용한 다짐 을해본다. 내려놓음을일상에적 용해보려는 시도로 먼저, 버리기 를 꼽아본다. 욕심 버리기가 필수 인것같다.부끄러운욕심뿐아니 라 합리적이라 우기고 싶은 욕심 까지내려놓으며소소한가재도구 에까지 내려놓음을 감행하려 한 다. 더는 줄일 수 없을 만큼 줄이고 줄여왔지만 다시 한 번 줄이기를 감행하려 한다. 아쉬움 정도는 외 면하고간결하게재정비하기로한 것은버릴수록가벼워지고맑아지 고고요해지기때문이다. 내려놓고나서야, 내려놓을수록 행복해 지는 송구영신 절기를 즐 겨보려 한다. 버림은 내려놓음의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입력시키 며. 내려놓고 나서야 시사만평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존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법원 2020년음모혐의 따라서산타님, 11월선거의결과를고려할때저희고객을 ‘착한리스트’에올릴수밖에없다는것이저희의주장입니다. “대통령은한명뿐입니다.” 2016년 11월 14일, 임기 중 마지막 해외 순방을 앞둔 버 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말 했다. 자신의 임기 말까지 대통령 의외교적역할을다할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기자들에게 한 말이었지만 1주일 전 대선에 서승리한도널드트럼프대통 령 당선인을 겨냥한 경고이기 도했다. 이듬해 1월 20일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미국의 외교정책은 자신의 소 관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물 론트럼프는아랑곳하지않았 지만말이다. 4년 만에 재집권하게 된 트 럼프당선인은이제대놓고외 교무대에서종횡무진하고있 다. 현직 대통령의 입지를 끝까 지지켰던오바마전대통령과 달리 임기를 약 40일 남겨둔 조바이든대통령은진작에존 재감을잃고후임자견제도사 실상포기한상태다. 이달 7일 바이든이 불참한 프랑스 노트르담대성당 재개 관 기념식에서는 트럼프 당선 인이에마뉘엘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자 회 동을가졌다. 하비에르밀레이아르헨티나 대통령, 쥐스탱트뤼도캐나다 총리,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등이트럼프를만나기위 해‘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를줄줄이방문했다. 영국 가디언지는“트럼프가 겨울 백악관에서‘그림자 대 통령(shadow president)’직을 수행하고있다”고평했다. 트럼프가 2021년 대통령 퇴 임후에도줄곧국제정치에서 ‘그림자 대통령’역할을 해왔 다는시각도있다. 뉴욕타임스에따르면핀란드 주미대사는 지난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을위한미국의지지를얻기위 해마러라고를찾았다.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등무수한해외정상들도그동 안트럼프를만났다.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을 쌓 고트럼프2기행정부의경제· 안보 정책에 대비하려는 외교 레이스가치열한와중에우리 나라는비상계엄사태이후사 실상국제무대에서고립된상 태다. 정상 외교 공백이 커지지 않 으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조속 히퇴진하고국가리더십을다 시세워야한다. 그림자 대통령 만파식적 신경립 /서울경제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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